[차한잔] mbti 라는 거 대체 왜 이렇게 열광을 하는걸까? 혈액형 같은 건가
TV를 잘 안 봐서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공영방송에서 mbti라는게 뭐 이리 많이 언급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DJ들도 자기가 뭐 'I'니 'F'니 그래서 뭐 성격이 이러니 저러니 떠들곤 하는데, TV에서는 대체 얼마나 다루고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소위 'mbti멘토'라는 사람들에게 자기네 딴에는 '공식적으로' 검사했을 때는 2006년 무렵이었습니다. 특강인지 뭔지 한답시고 학교에 쳐들어 와서는...
애초에 결과가 별 신뢰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그 해인가 그 이듬해인가 소위 'mbti유형' 이란 개념이,
미국에서 공교육을 전혀 받지 않다가 갑자기 대학에 들어가 농업을 전공한 어떤 천재 여사님과 바로 그 여사님의 딸, 딱 두 명이서 머리를 싸매고 개발했음을 알았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개발 동기 역시 물건 판촉? 세일즈? 뭐 이런 동기였던 것이라 그 결과를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검사 결과가 INTP였는데, 얼마 전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어떤 가수가 자신이 INTP라서 엄청나게 팩트를 추구한다고 되게 무슨 도인인 것처럼 말하던데,
저는 그때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라도 해서 '그 가수분이 그렇게 INTP 성향이 강할 것 같으면 mbti라는 검사가 어떻게 생겨난 건지 조사는 해 봤느냐?'라고 사연이라도 보내고 싶었으니까 말입니다.
차라리 일본 학자 여럿이서 어거지로 짜맞추어 낸 혈액형 우생학이 최소한 더 과학적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그래도 다수니까...
이상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출근해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의 단상입니다.
연휴 마무리 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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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별자리 다음에 새 유행이니 한 세대는 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