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강추, 불꽃 속으로 한걸음 더 / 김남주 평전 - 김형수
[알릴레오 북's 92회] 불꽃 속으로 한걸음 더 / 김남주 평전 - 김형수 편
https://youtu.be/aX9u2mKVoRw
천벌 같은 건 없다 - 유시민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2
윤동주는 「쉽게 씌어진 시」에서 자신을 이렇게 질책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김남주는 「시를 쓸 때는」이라는 작품에서 같은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드러냈다. 타고난 시인은 쉽게 시를 쓰고, 그 때문에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 같다.
시가 술술 나오는구나
거미줄이 거미 똥꾸멍에서 풀려나오듯이
막힘없이 거침없이 빠져나오는구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나 같은 놈에게
멋도 없고 가락도 없고 서정도 없는 엉터리 시인에게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무등산을 위하여 - 김남주
힘겨워선가
꼭두새벽부터 피어오르던 가벼운 안개도
아기봉에 잠들고 그대가 서 있다
무등산 상상봉에
보라
산은 무등산 그대가 앉으면 만산이 따라 앉고
보라
산은 무등산 그대가 일어서면 만파가 일어선다
무색해선가
이른 아침부터 솟아오르던 찬연한 태양도
구름 뒤로 숨고 그대가 서 있다
무등산 상상봉에 투쟁의 나무가.
노래 - 김남주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지는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윗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 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으로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죽창이
김남주 평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236551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050493#:~:text=%EB%A5%BC%20%EC%9D%B4%EC%95%BC%EA%B8%B0%ED%95%98%EB%8A%94-,%EA%B9%80%ED%98%95%EC%88%98%20%EC%9E%91%EA%B0%80%EC%9D%98%20%E2%80%9C%EC%9E%91%EA%B0%80%20%EC%88%98%EC%97%85%E2%80%9D%20%EC%A0%9C1%ED%83%84!,%EC%A0%95%EB%A6%AC%ED%95%9C%20%EC%B1%85%EC%9D%84%20%ED%8E%B4%EB%83%88%EB%8B%A4.
글쓰기 |
김남주 시인의 시를 오랜만에 다시 접하니 오랜만에 다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낍니다, 김남주 시인께서 계시던 시절 이후로도 여전히 이땅의 뿌리깊은 권력자들이 언제든 다시 우민한다는 사실이 참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