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좋으면 좋지 '좋은 것 같아요'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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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4 14:24:17
요며칠 날씨가 봄날씨 같지 않게 더웠었습니다.
젊은 직원과 점심식사 후 아아 한잔 하면서 날씨 얘기를 했더니
“저는 추위를 많이타서 요즘 날씨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좋으면 좋지 '좋은 것 같아요'는 뭐냐? 했더니
예? 하며 검연쩍은 웃음으로 화답(?) 하더군요.
TV 인터뷰나 일상대화에서 이런 투의 말을 자주 접합니다.
예컨대, “처음 와봤는데 참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정말, 매우 가 맞겠지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등처럼 꼬박꼬박 ‘~같아요’를 붙인다던가 메달을 딴 선수가 인터뷰할 때도 “우승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처럼 말이지요. 좋으면 좋지 ‘좋은 것 같아요’ 라뇨.
‘같다’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인데 즉, “비가 올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등처럼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하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스스로 잘 알면서 ‘같아요’를 사용할 이유는 없지요.
학업이다 취준이다 해서 주눅들어서 커오다 보니 자신감의 결여일까요? 왜 자신의 기분을 정확하고 당당하게 표현을 못할까요.
차한잔 잡담인데 너무 꼰대 같나요?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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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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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냥 말꼬리 잡는 걸로 보입니다
나쁜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