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학교 영화 강의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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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8:22:37
10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대학생 때 저는 영화와 1도 관련없는
학과를 전공했는데
그래도 영화 수업이 너무 듣고 싶어서
어찌어찌 유명한 대학의 영화 관련 수업을
학점교류(대충 그런 이름의 제도였던 거 같은데)를
신청해서 운 좋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교수님이 해외파셨는데
수업 시간에 함께 보고 토론할 영화나 영상들이
죄다 영어인데, 자막이 없더군요 ㅠㅠ
저의 영어 스펙은 수능 영어 2등급이었는데 ㅠㅠ
뭔가 잘 모르지만 속어 같은 것도 있고
1도 못 알아듣겠는데...
교수님은 아마 명문대 애들이니까
이정도 영어는 알아듣겠다 생각하신 건지 ㅠㅠ
(다른 학생들도 저걸 다 알아듣나 궁금했는데
다른 학교라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못 물어봤네요...)
그래서 집에서 수업 전에
따로 영어 자막 구할 수 있는 영화는
미리 보고 갔지만
그래도 턱없이 부족해서 수업 망한...ㅠㅠ
나중에 보니까 다른 교수님 영화 수업은
자막 달린 영화로 골라주신 걸 보니
아마 그 교수님만 그랬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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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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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작가주의 영화는 한글자막이 없는 편입니다. 10년 전이라면 그래도 나왔을듯 한데 영어자막이었다면 국내 자막이 없었을겁니다. 영화작법을 공부하면서 아무리 영어실력이 될것 같다고 해도 한글자막이 안달리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두가지 목표인 셈인데 과연 영어자막 이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영화적 작법이 중요할텐데.. 영어실력이 있을거라 그러진 않았을겁니다.
제경우는 30년이 넘은 이야기 인데 대학 입학후 축제때 강당에서 본 영화가 히로시마 내사랑, 알랑레네 감독 작품이었는데 영어자막에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수십년후 그 악몽(?)에 복수전이라 생각하고 dvd로 다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나 속이 후련 하던지… 리뷰까지 쓰겠더군요.
영어 자막 달린 작가주의 영화를 볼때 머리는 여간 바쁜게 아닙니다. 해석하랴, 영화적 의미파악 하랴… 아무리 영어실력이 있어도 작가주의 영화들은 구할수 있다면, 한글자막을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