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 날 그러나 초 여름 같이 더운 날 창경궁 나들이

 아침에는 조금 쌀쌀한 듯 했는데 10시 넘어가니 더운 하루 였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차를 주차하고 성대 근처에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창경궁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월근문입니다.

정조께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사당인 경모궁으로 갈 때 이 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홍화문으로 나가면 행차가 거창해져서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게되어 이를 피하고자 홍화문 위 경모궁 가까운 곳에 월근문을 만들어 최소한의 측근만 데리고 경모궁을 찾아 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근문은 정면에서 보면 현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왜 다른 건물과 달리 현판을 잘 보이지 않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현판도 잘 보이지 않게 해서 중요한 문이 아닌 것처럼 해서 이목을 끌지 않고 이 문으로 해서 경모궁으로 가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화문을 들어서니 옥천교 주변의 홍매화가 조금 있으면 필 것 같습니다.

 

 

 

주변의 앵도나무나 오얏나무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박새가 양반 걸음으로 궁궐 안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분홍색 미선나무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직박구리가 벌 한마리를 득템했습니다.

 

 

 

 

 

 

춘당지의 원앙은 섬 안의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위에서 노는 모습을 보려고 기다렸는데 계속 자거나 쉬길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자생식물 자라는 곳에 있는 복수초입니다. 활짝 피었네요. 

 

 

 

 

금니를 많이 한 할미꽃입니다^^

 

 

 

야자수 같은 눈개승마입니다.

 

 

 

창경궁 안에도 길냥이가 많았습니다.

얘네들도 생명이니 소중하지만 길냥이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창경궁 숲의 풀밭에서 새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네요.

작년에는 자생식물 자라는 곳 뒤에 길냥이가 거의 없어서 숲의 풀밭에 작은 새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까치 정도만 보이더군요.

길냥이 문제는 좀더 슬기롭게 풀어서 다양한 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골담초

 

 

 

괴불나무

 

 

 

천연기념물이라고 푯말이 달려있어서 찍었습니다.

양구개느삼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이고 양구가 자랄 수 있는 남쪽 한계선이라 양구개느삼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히어리

 

 

 

서어나무 꽃도 피었습니다.

 

 

 

낙엽속에서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되새입니다.

 

 

 

 

춘당지 옆 생강나무가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 둥지 구멍안에 둥지를 틀지 고민하는 박새입니다.

한쌍이 들락날락 하면서 점검하다가 월세가 비싼지 아니면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부디 좋은 둥지 찾아서 예쁜 새끼들 많이 낳아 잘 기르기 바랍니다.^^

 

 

 

 

 

 

 

 

관천대쪽으로 오는데 산수유가 활짝 피었습니다.

 

 

 

 

노랑지빠귀가 넓은 풀밭에서 혼자 노닐고 있습니다.

짝이 없어서 외로워 보입니다.

 

 

 

다다다닥 하는 소리에 위를 보니 오색딱따구리가 열심히 나무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자기 모습에 반한 쇠백로입니다.

 

 

 

아직 많은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봄 기운이 확 느껴졌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꽃들이 피면서 꽃대궐을 만들 것 같습니다.

날 좋을 때 시간 내서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