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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113) 마산 창동면옥과 마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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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13:01:38


퇴직하신 직장의 절친 선배님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산과 진해, 거제 일대로요.

우리 차한잔에서 멋진 여행기를 종종 올려주시는 cinekiru님이 저번에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장소를 정리해주신 귀중한 여행기를 보고 마산에가면 들러보리라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창동면옥의 냉면을 추천해주신적이 있었죠. 그래서 이번 마산 여행때 점심으로 먹었네요.

이집의 세끼미냉면을 먹었는데요. 다른곳에는 없는 냉면이라 관심이 가서 선택한 메뉴입니다. 세끼미냉면은 함경도식 냉면인데 각종 야채에 가오리무침을 섞은 냉면을 뜻한다네요.

먹어보니 함경도식 냉면에 진주냉면과 부산밀면의 문화가 좀 섞인듯 합니다. 육전을 채썰어 위에 얹은 것은 진주냉면과 비슷하고 제법 흥건한 육수의 맛이 부산밀면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독특한 맛의 냉면을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양이 많네요. 가게 내부에 배어있는 돼지갈비 냄새로 봐서는 돼지갈비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냉면집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이곳의 행정구역 이름이 창동입니다. 왜냐하면 근처에 조선후기 영조때인 1760년에 쌀을 저장하는 창고인 마산창을 설치했기 때문이죠.

이미 고려때도 이근처에 세곡을 개성으로 운송하기 위해 모아두는 창고가 있었다고는 하는데요. 조선 중기의 대동법으로 지방 특산물을 바치는 세금을 쌀로 바꾸었죠. 경남 지방의 대동미의 운송에 시간이 많이 걸려 문제가 되자 마산에 창고를 마련하여 여기에 모았다가 조운선을 이용하여 한강까지 운송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갑오개혁과 대동법의 폐지로 창고의 쓰임새는 없어졌지만 마산창의 설립 이후 이 주변으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게되었고 오늘날 마산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죠. 당연히 창동 일대는 마산의 구도심이며 마산의 명동 또는 마산의 종로라 불립니다.

SC제일은행 마산지점 주변이 마산창이 있던 장소입니다. 도로가 생기면서 필지가 네조각 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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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09 13:03:56

독립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이 여기 부근에 있어서 영화보고 창동국밥집은 가서 몇번먹었는데 창동면옥이라는 음식점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다음에 영화보러가면 가봐야겠네요.

2023-02-09 13:22:19

오래전 오장동함흥냉면이나 흥남집 가면 함경도사투리 오리지날로 들을수 있었는데 그때 듣기로는 "서끄미" 였었습니다

서끄미 땡기네요~

2023-02-09 13:30:17

역사와 함께하는 맛집 여행 정말 좋숩니다
마산 가면 세끼미 냉면 먹어봐야 겠습니다^^

WR
2023-02-09 13:40:19

2023-02-09 17:45:31

경상도 냉면이 고명이 화려하고 푸짐한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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