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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90년대 초 대학가 불심검문의 웃픈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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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4 05:25:17

 

80년대 후반 만큼은 아니지만, 연세대 사태 이전 90년대 초중반까지는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였고,

각종 시위도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각 학교 차원에서 하는 시위 외에도 여러 학교들이 모여서 하는

연합시위 등이 벌어지면 평소보다 시위도 격렬했고, 학교 등교길에 경찰, 전경들이 불심검문을 하는

경우도 빈번했지요. 

 

실제 불심검문에 잡혀갈만한 핵심 열혈 운동권 학생들은 그런 것들을 잘 피해서 다녔고, 정작 검문에

걸리는 것은 그냥 (학생운동이라기 보다는) 과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 수준에서 당시 기준의 불온도서

들고 다니다가 가방검사로 잡히는 경우가 다반사.... 뭐 거의 대부분 훈방이지만요.

 

군대 가기전이니 90년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92년 또는 93년쯤.... 오전 등교하느라 신촌역 출구를

나서는 데 전경들이 쫘악 깔려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출구쪽에 같은 과 친구 두명이 보이는데,

둘 다 전경들과 실갱이를 벌이고 있는 중..... 가방검사를 당한 모양입니다.

 

당시 사회과학서적의 경우 영화 변호인의 장면처럼 경찰의 자의적 기준으로 불온도서로 지정해서

(이미 검열을 통과해서 정식출판된 책이라도) 불심검문 같은 것으로 그런 책을 가방검사에서 들키면

좀 귀찮아 지는 세상이었지요. 그런데 그날은 좀 웃긴 일이 발생합니다.

 

 - 친구 1은 나름 학생운동에 열심인 친구였는데, 가방 속에 무려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과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 안토니오 그람시 책이 들어있었고... (아마 옥중수고였나 가물가물 ㅎ)

 

 - 제 가방 속에는 강의 레포트 때문에 읽고 있던,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이

   들어 있었는데............. 친구 1과 저는 무사통과 ? 어 ? 

 

친구 2는 학생운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 강남 부유한 집 출신 Geek 타입의 공부벌레였는데,

그 친구 가방에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투쟁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 친구만 걸린 거에요 ㅜㅜ 

 

다른 친구와 저까지 포함해서 아 그 책은 이념서적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그 전경이 가방끈이

좀 짧았던 건지... 막무가내로 붙잡고 안 놔주는 사태가.... 상관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가야한다고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잡아두었던.... 학생증 보여주고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 친구는 그날 뭐 경찰서까지 간 것은 아닌데, 마포서 담당자 (아마도 정보과 형사)가 올 때까지

한참을 잡혀있느라 오전 수업에 못들어 왔고, 하필 그날 교수님이 Qizz를 보는 바람에 퀴즈시험을

못보는 사태까지... ㅠㅠ

 

정작 더 좌파스러운 책을 가지고 있던 친구 1과 저는 제목이 무난해서 그냥 통과되고, 이념적으로

좌파 쪽과 전혀 관계없는 책을 가지고 있던 친구 2는 애꿎게 잡히던 웃픈 에피소드 였습니다.  

 

더구나 친구 1이 가지고 있던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는 저자가 영어로 적혀있기는 했지만,

분명히 V. I. Lenin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이라고 적혀있는데도 말이지요 

 

* 주민등록증이 바뀌기 전 구형일 때 이름이 한문으로만 적혀있어서 검문 때 한자를 잘 못 읽는

경찰들의 경우, 검문하면서 피검문자에게 이름 ? 하고 물어봤지요. 그럼 오기가 난 학생들의 경우

아 ! 거기 다 써있잖아요 ? 못 읽어요 ? 하면서 개기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도 하던 시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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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03 07:59:35

93년 제수하던 시절 하숙집에 고시 준비하던 법학과 형님이 불시검문 걸리면 ‘경찰관 직무집행법 3조’에 현행범이 아닌 시민은 검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암튼 그거 듣고 어설프게 외우면서 나중에 걸리면 써먹어야지 하는 어리숙함을 보였죠. 뭐 실제 검문 걸린적은 없지만 만일 걸렸더라도 그렇게 말했을까 싶네요.

WR
2023-02-03 08:05:48

연합시위 같은 것으로 학교가 봉쇄되거나 해서 밤 늦게까지 검문하는 경우에는,

술 한잔 마시고 거나해진 대학생들과 전경들간에 검문 실갱이가 곧잘 벌어졌지요.

술김에 객기까지 오른 대학생들과 밤까지 근무 서느라 피곤해져 예민해진 전경들간의 신경전....

3
2023-02-03 08:01:42

 ㅎㅎ 저도 추억이 하나 있네요.

89년도에 소개팅이 잡혀서 타 학교로 갔다가 불심검문에 걸려서 경찰서로 끌려갔었지요.

타학교 학생이라구요.

그 날 마침 그 대학교 앞에서 연합시위가 계획되어 있어서 타 학교 학생은 모두 잡았었지요.

밤 10시가 되니 풀어주더군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서 상대방 여성분이 4시간 넘게 기다렸었다네요...

 

WR
2023-02-03 08:07:29

제 동기도 비슷한 경우가 ㅎㅎ 걔는 잡혀가진 않았는데, 서울지리를 잘 모르던 지방학생이었는데,

경찰이 길 중간에 막고 타교생들을 통과시키지 않으니, 다른 쪽으로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돌아와서 소개팅 나가리된 적이 ㅋ

1
Updated at 2023-02-03 10:39:45

80년대말 군대에 있을때 휴가후 복귀하면서 책한권을 들고 갔는데 헌병한테 검문당했습니다. 책제목은 ‘19세기독일사회사상’ 껍데기만 스윽훑어보고 돌려줬는데 책장만 넘기면 첫페이지에 

 

 ‘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

WR
Updated at 2023-02-03 08:14:28

ㅋㅋ 무려 칼 마르크스 책인데 몰라본 

반면 막스 베버 책은 '막스'가 들어간다고 잘 걸렸다는 웃픈 얘기가 전해지죠 ㅎㅎ

1
2023-02-03 08:06:56

 저는 지방이 집이라서 주말에 본가 들러서 강남 버스터미널에 일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당시 형사가 의심스러운 사람들 가방검문을 랜덤 샘플링으로 하는데

제가 딱 걸렸지요. 하필 그날 학생증도 없었는데

문제는 엄마가 자취하는 저를 위해 큰 식칼을 가방에 넣어줬는데 그거보고 분위기가 싸 해졌지요. ㅎㅎ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린게 두권 있었는데 거기 학교도서관 마크가 있어서

학생임을 강조하고 어필해서 무사히 (훈방?) 통과했는데

지금생각하면 국민들 인권이 완전 무시되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지요... 

당시 90년인가 91년도였습니다.

WR
2023-02-03 08:10:29

아이고 나름 난감하셨겠네요 ㅎㅎ 식칼이라니....

Updated at 2023-02-03 09:25:55

우리 친구도 신촌에 소개팅 가다가 검문 걸렸는데 아무리 소개팅 왔다고 해도 안 통하고 저녁때 되서야 풀어주었는데 응팔 드라마처럼 난지도 근처 외진 곳에 내려줘서 한참을 걸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때만 해도 상암동에서 난지도 가는 쪽은 버스도 잘 안 다니고…

WR
Updated at 2023-02-03 08:21:13

학생들 수중에 택시비 정도 돈도 없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나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지방 학생들 신입생들이 그런 일 당하면 멘붕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돈이 있어도 지금처럼 택시를 쉽게 부르기도 힘든 시절이라 ㅎㅎ

진짜 응팔의 보라처럼 일산, 원당, 파주 이런쪽에 내려주는 경우도 많았구요.

3
Updated at 2023-02-03 08:33:55

불심 검문 당한 경험은 없지만 일상처럼 풍기던 당시의 최루탄 냄새가 떠 오르네요.
그 얼마나 암울한 시대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군부 독재로 아픈 시대와 희생을 겪고도 다시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왜!? 라는 생각만 드네요.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지만 참 착잡합니다.

WR
1
2023-02-03 08:38:17

아침에 지하철역 출구를 나가다보면 매캐한 내음이 나기 일수였지요.

전날 벌어진 시위현장을 잘 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 거하게 하고 나면 이삼일은 냄새가....

1
2023-02-03 08:29:56

친구2를 잡아간 전경에게 박수를...

확실한 불온서적을 소지했네요. 

 

80년대에는 출판이 아직 안되서.. 

타자로 친 걸 복사해서 가지고 다니거나..

일서를 번역해서 봤지요. 

나름 사회과학서적이라 90%가 한자라 그나마 읽을 수는 있는데.. 참 짜증이었지요.

WR
2023-02-03 08:37:08

저희 때도 제목이 좀 쎄거나 사회주의, 공산주의 그런 단어가 들어가면,

중고딩 때처럼 책표지를 만들어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지요. 또는 다른 책 표지를 덧대고 다니기도 ㅎ

각 학교 앞마다 있었던 사회과학 서점에 진짜 문건처럼 돌아다니던 책을 찾던 친구들도 있었고....

2023-02-03 09:20:21

학교 앞 서점에는 독해를 위한 일본어 자습서가 있었지요.

20~30페이지쯤의 지하출판물 같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그걸로 일본어를 배웠네요. ㅎㅎ

2023-02-03 11:33:08

선배가 하루인가를 그책으로 일본어를 설명해주고 

일어 복사본을 던져주고 번역하라고 하더군요.

낑낑대며 한줄한줄 번역했는데...

다음 해에 녹두사에서 출판하는 바람에 무지 허망해 했었지요.

2023-02-03 08:33:42

90년대말에도 검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갖고 있던 책이 버나드 루이스의 이슬람 문명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경찰이 너 테러범이야 왜 이슬람 운운하는 걸 옆에 있던 경찰이 '야 이 무식한 놈아'하고 끌고 가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람은 저 놈 잡아야 해요... 한 사람은 그거 아니라니까...하고 만담을 펼쳤던... 

WR
2023-02-03 08:40:28

DJ 집권이후엔 백골단도 해체하고 좀 나아졌지만, 경찰내 고인물들은 한동안 여전했지요.

Updated at 2023-02-03 08:52:07

저도 대충 본문에 쓰셨던 시절과 비슷한 시기에..다니던 과가 적성에 안 맞아 휴학하고 재수학원 종합반에 다녔었습니다.

그때 대학 신입생이던 동생이 희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주말이라 부모님 대신 병실 지키려 가는데 대학로에서 집회가 있었던거에요.

대충 분위기보니 아 이건 못가겠구나 싶었는데 혹시 몰라 지나가려 하니 역시나 가방과 신분증 검사..

대입수험용 학원교재가 나오고 학원증(대학학생증은 집에..)을 보여주니 통과 되더군요. 조금 가다 다시 걸리니 뒤에서 아까 검문한 전경이 "야~ 재수생이야 보내줘!" 하더라는..

그날 문병온 동생 친구들이 죄다 재수하던 넘들이고 대학생들은 하나도 없어서, "아이고 이 화상들아~ 내년엔 꼭 붙어라!"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작 저는 떨어져서 다음해 그냥 복학했..

WR
2023-02-03 08:59:53

저희 과 88학번 누나들 중에 쪼꼬미 3인방이 있었는데.... 평소엔 띠엄띠엄 시위 나가지만,

91년 강경대 열사 시위로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가투있을 때, 그 누나들도 참여했거든요.

대학생으로 보이면 무조건 잡아가던 시절인데....

 

쪼꼬미 3인방 누나들의 필살기가... 양갈래 머리하고 고딩처럼 보이기 

그런데 그게 진짜 통해서... 아무도 검문 하지 않았다고... 1명은 고딩은 커녕 초딩같이 보일 정도 ㅎ

2023-02-03 09:08:22

역시 꿈나무 학번 동기들은 동안이었군요!!

하지만 지금은..

2023-02-03 08:51:30

와 디피에 비슷한 연배들이 많네요
저도 94년?이던가 독립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서
홍대쪽에서 하던 독립영화제 갔다가 전경한테 검문걸려서 쫓겨난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불온한 예술작품이 많다고
김영삼 정권에서 불허가 내려진 예술제,영화제 등등이 많았죠.
지금의 부산 전주 영화제들 보면 격세지감이죠

불시검문 에피소드보니까 권력의 속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

WR
2023-02-03 09:01:24

학교에서 '파업전야' 상영하던 날, 경찰이 학교 쳐들어올까봐 교문에 사수대가 지키는 가운데

영화상영하던 시절이죠. 진짜 그날 쳐들어왔습니다. 

2023-02-03 09:15:23

그게 90년일인가요?

어째 빨간장갑님이랑 동선이랑 경험이 자꾸 겹칩니다요

WR
2023-02-03 09:21:55

어라연님 학교는 신촌에서 북쪽이지 않나요 ? 전 신촌역 남쪽 다녀서요 ㅎ

2023-02-03 09:24:37

아하~ 에둬드님 나와바리셨군요..

뭐 어차피 계속 겹치는 동네라..^^ㅋ

2023-02-03 08:51:58

 96년 한총련사태때 연세대로 저희 중대도 지원을 갔죠. 연세대 후문쪽에서 학생들 검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으로만 보이면 무조건 가방뒤져보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니...

2023-02-03 08:53:11

아니..그 때 그 분이 처키님이셨다니..

2023-02-03 08:55:21

쳇... 그때 잡아서 가둘 걸 괜히 보내드렸네요 

2023-02-03 09:09:50

그렇지 않아도 용산서에 잡혀갔다가 자리없다고 영등포서로 옮겨져서 다음날 풀려났었던 기억이..ㅜㅠ

저 때는 아니었지만요..ㅋㅋ

2023-02-03 09:13:22

앗... 진짜 잡혀가셨군요. 전국 경찰을 대신해 대신 사과드립니다.

2023-02-03 09:16:03

아이고 뭘요..

지금은 다 추억인데요..

WR
Updated at 2023-02-03 09:07:22

유튜브에 당시 전경들 맞는 영상이 아직도 많이 있더군요.

그짝에서는 귀한 영상이라고 아주 열심히 퍼다 나른다는....

그런데 젊은 혈기를 못 눌러서인지... 진짜로 영상보면, 말리면서 폭행을 막는 학생도 있고,

분을 못 참아 이미 잡힌 전경을 마구 폭행하는 학생도 있고 합니다.

학생도 전경도 동료들이 다치기 시작하면 눈이 돌아가던 시절이라.... ㅠㅠ

2
2023-02-03 09:07:16

맞아요. 전 광주에서 기동대생활을 하느라 웬만한 시위수준에는 무덤덤했지만 막상 서울 올라왔더니 학생들에게 방패랑 곤봉 뺏긴 중대도 눈앞에서 보고, 연세대 투입전날 뉴스에 전경들 얻어맞는 것 나오니 진압이 아니라 살아서 다치지 말고 전역하자는 심정으로 연세대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따로 쓸수도 있는데 고립된 학생들에게 빵이랑 훈제치킨도 몰래 주고왔던 기억도 나네요.

WR
2023-02-03 09:11:18

저희 과 선배중엔 백골단으로 군생활한 분도 있었고, 89 선배는 기동대...

그런데 제대후 실제 시위에서 자신들의 출신 부대와 맞닥드린 경우가 있다는....

91년 시위같은 경우 87년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한 복학생들도 다 나가서요.

2023-02-03 09:21:20

저도 95군번인데 소위 말하는 백골단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아는 사람을 통해서 자대배치받을 수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자대배치직전 어느 부대 가고 싶냐 선택의 기회가 있었는데 청바지 입는다길래 거기 갈게요 했는데 설마 그런 곳이 백골단일 줄 몰랐어요. 그래도 지나보니 힘들었지만 추억인 듯.

WR
2023-02-03 09:35:20

신교대를 증평으로 가면 전경차출이라고 좌절하던 시절.....

2023-02-03 09:05:46

96년 8월엔 전국의 모든 중대가 다 모였을걸요.
저는 옆 동네 방순대였는데 방순대를 일선 세우는 바람에 ㅡㅡ
정문에 있었어요.

2023-02-03 09:08:51

저희 서울 왔더니 어느 중대가 거지꼴로 버스옆에 앉아있는 거에요. 뭐냐고 물어보니 교통중대(평소엔 교통업무지원하다 시위 많으면 시위도 투입된다고 하더군요)인데 학생들에게 털려서 방패랑 방독면, 곤봉 다 뺏겨서 세상 잃은 것처럼 앉아있더군요. 패잔병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실감했습니다...

2023-02-03 09:19:08

그 거지 중대 중에 하나였어요.
저는 교통은 아니지만 털린건 마찬가지고 학생들한테 밀려서 깨지기 직전에 중대장이 흩어져서 독수리 약국 앞에서 모이라고….
소대원 중 하나는 붙잡혀서 무장해제 당하고 뚜드려 맞고 팬티만 입고 풀려나서 정문을 터벅터벅 걸어나오는데 넋이 나가서 결국 경찰병원으로 실려 갔어요.
학생들은 타이어, 책상 같은거 태우면서 막고 있고 불도저로 정문 뜯고 뒤따라 들어가고 하늘에서는 헬기로 최루액 쏟아붇고 있고 완전 전쟁터 같았어요.

WR
2023-02-03 09:08:53

와 방순대 방패 삼아 소모전 치르고 나중에 정예 기동대로 진압할 모양이었나보네요.

훈련 많이 한 기동대도 아닌데 방순대를 그런 대규모 시위 1선에 세우다니....

1
2023-02-03 09:23:07

상황 종료 후에 나중에 알기로는 여론 뒤집으려고 일부러 깨지는 모습 나오게 했다더군요.
그리고 여론 등에 엎고 다 밀고 진압하고 종료 후에는 각 대학교들 학생회관을 새벽에 급습해서 시위용품 압수하고 수배자들 체포하고…

WR
2023-02-03 09:24:58

토끼몰이 하기 전에 명분 쌓기용으로 방순대가 고기방패 한거네요 ㅠㅠ

2023-02-03 08:55:29

저는 길거리 검문은 아니고 서울대병원에 아르바이트 다니던 때였는데

임수경씨가 방북 후 입국해서 서울대 병원으로 입원한 날 전경들이

병원 출입을 막더라구요. 굳이 안들어가도 됐는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보여주면서 중요한 업무해야한다고 우기고 들어갔죠^^

WR
2023-02-03 09:06:15

그 핑계로 땡땡이 좀 치시지 ㅎ

2023-02-03 09:11:58

제가 저 위 댓글에 재수학원증으로 대학로 통과해 서울대병원 들어간게 바로 그때입니다!!

어째 비슷한 경험을 같은 장소에서 하셨군요.

2023-02-03 08:57:06

지금 그때처럼 가방막 뒤지고 핸드폰 검사하고 그러면 어찌될라나요?
대학생들 들고 일어나겠죠?

WR
1
2023-02-03 09:05:35

안 그럴 것 같아요....ㅠㅠ

1
2023-02-03 09:09:25

군시절 기무대에서 불온도서 털어간 적이 있었는데

꽃파는 처녀(북한소설)

김하기 단편집(비전향 장기수 이야기)

철학에세이(당시 운동권 입문 바이블)

등등은 멀쩡하고

이우혁의 퇴마록....황홀한 사춘기....여교사의 고백...이런 것들만 털렸... 

WR
2023-02-03 09:13:05

전투력 상실을 막기 위한 불온도서 압수네요. 

2023-02-03 09:14:44

 정문앞에서 불신 검문 하는데

저는 뭐 특별할게 없었던 학생이라 그냥 자연스럽게 가방 열어주다가

친구놈이 맡긴 야한 책이 있었던 걸 깜빡 했다가 뒤지던 전경이나 저나 들다 뻘쭘 했던 기억이~~

WR
2023-02-03 09:18:02

전경 중에 일부 질 안좋은 넘들은 여학생 가방 뒤지면서 일부러 생리대 같은 것 끄집어내고

일종의 성희롱 같은 행동 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제 동기의 경우 생리 때 생리대와 함께 혹시 생리로 속옷 더럽혀지거나 하면 갈아입으려고

예비로 팬티 가방에 넣어두었는데, 전경넘이 굳이 파우치까지 헤집어가면서 희롱했던 일이...

2023-02-03 09:19:29

참, 그런 놈들은 어디나 어느시대나 총량의 법칙인지..

1
Updated at 2023-02-03 11:06:09

이 글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선배형이 90년대 초반 대딩때 아버지가 국립현충원장으로 계셨어서 그 안에 있는 사택에서 살았다고 하더군요.

하루는 학교에서 친구가 팬트하우스,핫윈드류의 책들을 잔뜩 가져와 빌려줘서 가방 깊숙히 넣고 룰루랄라~하면서 집으로 가는데..

그날 하필 노태우가 현충원 방문예정..정문부터 경호원들이 쫙깔리고 검문검색..당연히 대학생이라 가방을 뒤지니, 쏟아지는건 기대와는 달리 십여권의 빨간책들..

이 넘 뭐지?? 하는 표정으로 시선집중을 받는데, 뒤에서 청와대경호원이랑 현충원 관계자가 쑥덕대더니 "야..원장님 아들이래..통과시켜!"

쪽팔려서 죽을뻔 했다더라고요..ㅋㅋ

2023-02-03 10:39:33

ㅎㅎㅎ 

저와는 출신성분이 다른 경우네요~~

저는 한권이었는데.. 그냥 뻘쭘하다가 무사히(?) 가방 닫고 학교로 고고 했죠

2023-02-03 11:05:02

보통 친구얘기는 ...죠

2023-02-03 09:50:39

제 친구는 그런 식으로 플레이보이를 빼앗겼죠. 당시 플레이보이 컬럼을 번역하는 스터디를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그날 하루는 공쳤습니다 (원문이 없으니...) 

2023-02-03 10:40:16

오~~컬럼 번역은 핑계 아니셨나요~~

2023-02-03 10:48:10
2023-02-03 11:09:16

와..플레이보이에서 문자를 읽는 분이 계셨다니..

WR
1
Updated at 2023-02-04 01:19:35

그런데 진짜로 플레이보이는 기사면이 꽤 많고, 사진은 의외로 적었습니다 ㅎㅎ

클럽이나 펜트하우스가 사진이 좀 더 많았고...

플레이보이는 사진도 그닥 하드하지도 않았지요 ㅋ

2023-02-03 11:12:59

그거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성문화에 관한 컬럼, 페티시즘에 관한 과학적, 심리학적인 고찰같은게 있었는데 그게 당시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정말 신기한 내용인지라...

 

정작 그림은 다들 동양화 전공이라 서양화는 관심들이 거의 없....

2023-02-03 12:31:19

플레이보이가 도색잡지의 대명사처럼 알려졌지만

의외로 기사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잡지였어요

2023-02-03 09:16:52

써클에서 양수리로 워크샵을 갔는데 민박집 주인이 수상하다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더군요.

단체로 닭장차 타고 경찰서에 끌려가서 신분증 제출하고 진술하고...

어른의 사정으로 몇 시간 후에 별일없이 풀려나긴 했습니다.

WR
2023-02-03 09:19:21

아니 대체로 양수리, 강촌, 금남리, 가평 등 MT촌은 투쟁가 밤새 불러도 그런갑다 하는데....

평소 대학생들이 MT 많이 가던 민박이 아니었나 보네요.

2023-02-03 09:22:26

거리에 백골단 쫘악 깔렸는데
친구넘 하나가 백골단이랑 복장이 동일해서
백골단이랑 친구랑 저랑 한동안 얼음 상태로 서로를 쳐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WR
2023-02-03 09:23:49

아 청청패션 이라니.... 

2
2023-02-03 09:30:12


그리고 2023년... 불온서적 리스트가 갱신되는데...

WR
2023-02-03 09:33:12

'페이스 오프'도 리스트에 오를지도.... 아니 '아내의 유혹'이 걸리려나 ㅎㅎ

2023-02-03 09:35:47

2000년대에 여의도에서 몇차례 불심검문 당했었네요.
"검문이 있겠습니다." 라고 붙잡으면 "싫은데요." 하고 그냥 가면 별다른 제재는 없었지만요.

WR
2023-02-03 09:41:12

90년대 유럽배낭 유행하던 시절, 유럽에서 집시들이 사복경찰을 사칭, 가짜 뱃지 보여주면서

불심검문한다고 여권이랑 지갑 보여달라고 하면서 지갑 건네주면 그냥 달아나거나,

재빠른 솜씨로 돈을 일부 빼고 돌려주는 방식의 눈뜨고 코베이는 소매치기 수법이 많았는데요.

 

유난히 그런 사기에 많이 쉽게 당하는 게 한/중/일 3국 여행객 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인은 대만)

독재권력이거나 권위주의 정권, 보수정권 들이 하도 그런 인권유린하는 것에 당연하게 익숙해진

3국 사람들은 경찰이라고 하면 일단 쫄아서 순순히 따르는....

 

반면 서양인들은 정복경찰이 아니면, 그런 경우 잘 응하지 않고 깐깐히 나와서 잘 당하지 않던....

2023-02-03 09:45:00

경찰 사칭은 아니었어요.
국가보안법철폐 집회하는 곳 근처였거든요.
제가 프락치, 도를 아십니까, 개장수, 사기꾼, 사복경찰, 미녀는 잘 알아봅니다ㅎ

WR
2023-02-03 09:47:42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만큼 한중일 3국은 경찰 공권력에 쪼는 경우가 많아서,

불심검문이 위법임에도 순순히 잘 응한다는 말이죠. 

가가님처럼 내가 범죄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당당히 노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ㅜㅜ

2023-02-03 10:26:10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분고분한 편이죠.
당한게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2023-02-03 10:17:44

군복바지 입고 다니면 안잡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신촌엔 군복바지 입고
여친만났죠
여친이 예쁘면 일부러 잡는놈들도 있었고 여자만 골라잡는놈도 있었죠

2023-02-03 10:29:21

군복바지 입고 다니면 무장공비라고 주입식 교육받았는데...?

2023-02-03 11:12:13

아녀요 군제대자로 인식되어 안잡습니다 ㅋㅋ

WR
2023-02-03 11:08:09

그렇지요. 여학생이랑 가면 일부러 더 잡고 가방 뒤지고 시비터는 넘들 많았지요.

지들은 땡볕에 근무 서는 데 비슷한 또래 대학생은 여학생이랑 데이트 하는 것이니

열받았을 수도 있지만, 대충 우스개로 하던 넘들도 있지만, 노골적으로 여성들 희롱하는 넘들도...

2023-02-03 10:42:04

 88, 89년 신촌에서는 할당을 채우는건지 사전분리차원인지 그냥 학생이면 닭장차 태워서 

경찰서 유치장으로 분리, 격리 시키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풀어줬던거 같습니다.

WR
2023-02-03 11:06:11

대규모 시위 때는 사전예방 차원인지 대충 지하철부터 막았지요.

등교하는 해당학교 학생들은 아주 불편했던....

2
2023-02-03 10:45:52

저는 90년 1월 군번으로 춘천 102보에서 전경으로 차출되었습니다. 근무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준비로 한꺼번에 많은 전경을 차출해온 탓에 기수별 인사적체가 심해, 제가 입대할 무렵의 고참은 수경(=병장)을 달고서야 막내를 면할 정도였는데, 고참들 갈굼으로 고생을 많이 했더군요.


제가 근무했던 경찰서에는 기동대가 2개 있었는데, 대학생은 거의 없었고, 학력이 높은 수준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저런 사람이 군대 와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87년 이후 데모의 양상이 전대협 중심의 남북 통일축전, 학원자주화/민주화로 변하면서, 전경들 사이에선 대학생 데모세력에 대한 끝모를 적대감 같은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입대한 후임병들 괴롭힘도 심했구요. 저도 전경버스 좁은 통로 바닥에 머리 박고 전진후진하고 두둘겨 맞느라 서른 넘도록 정수리에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진물이 나곤 했습니다.

 

전경으로 근무한 탓에, 군대이야기는 전역 이후에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불심검문 이야기를 읽다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써봤습니다. 참 야만적인 세월이었습니다.

WR
2023-02-03 11:04:45

기동대 근무했던 89 선배도 참 많이 맞았다고 하더군요.

전경 중에는 나름 고학력자라 더 많이 맞았다고...

2023-02-03 11:40:49

저도 90년 1월 102보 군번 입니다.  막연히 1월 9일로 기억 됩니다. 기차타고 올라온 논산병력이랑 합쳐졌었죠. 저는 양구 2사단 갔습니다.

2023-02-03 16:44:57

저는 1월 30일입니다. 11사단에서 신병 훈련까지 다 받고, 자대배치 때 트럭에 실려 끌러갔네요..

Updated at 2023-02-03 10:53:05

저는 그런 책을 전혀 읽고 있지도 않고 하던 시절 휴학 비슷하게 하던 시기에 89년인가? 다른 대학 다니던 친구넘이 번역좀 해달라고 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던 책이 하필이면 사회과학 서적 그것도 사회주의 이론.. 그래서 검문에 걸려서 ㅠ ㅠ 

WR
2023-02-03 11:05:15

아니 원서를 보고 잡았으면 그래도 그 전경은 똑똑한 ? ㅎ

Updated at 2023-02-03 11:08:42

맞아요. 본문 처럼 정말 검문하는 전경에 따라 운빨(?)이 작용하죠.   다행인건 닭장차 까지는 가지는 않았습니다. 

WR
1
2023-02-03 11:10:08

그나마 에드워드님하고 제가 다니던 학교는 당시 주류로 떠올랐던 NL 천하가 아니고,

PD 성향이 강한 학교 중 하나라 연합시위나 범민련 집회 등은 적었지요.

그리고 학교가 크지 않아서 봉쇄당하기 쉬우니 더더욱 그런 장소로는 선정이 안된.....

Updated at 2023-02-03 11:14:49

89년에 학생회관 동아리방 있다가 전경 및 백골단한테 두드려 맞으면서 끌려나가서 닭장자타고 노람진경찰서 갔드랬습니다. 제기억으로 심층인가 삼층에 무슨 체육관같이 되어있는곳이 있다군요.거기에 저포함 끌려온 학생들 오열종대로 무릎 꿀리고 채증도 했고..ㅎ..담날 풀려났었습니다.
당시 교내에 전경이 들닥친 이유가 전경의 장비를 탈취해서 교내로 도망간 학생이 있단 빌미로 학생회관을 친거였습니다.
참 아련한 시절이네요..ㅜㅜ

WR
2023-02-03 11:16:50

저희 과방에도 언제 탈취(?) 한 것인지 모를 전경 방패 두어개와 헬멧이 있었다는....

그거 빼았긴 전경은 신나게 굴렀을텐데....

2023-02-03 11:29:02

90년대 중반쯤 청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군복무하던 선배 면회를 가던중에 불심검문 당한 적이 있었죠. 방학때 동기들 몇에 선배 한명이 같이 가던 중이었는데 면회끝나고 술한잔 할 가벼운 발걸음이었드랬는데.. 장소도 장소거니와 당연히 다들 가벼운 차림이고 문제될만한 것도 없어서 선뜻 응했죠.

그런데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하필 내 가방에 며칠전 친구한테 받아 갖고있던 여성분들이 헐벗은 사진이 잔뜩 실린 책이 있던걸… 요즘 말로 공개처형당했죠 ㅎㅎ 특히나 같이가던 여선배는 한참 썸타던 중이라 타격이 더 심했습니다.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전경눈빛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WR
2023-02-03 11:31:49
2023-02-03 11:31:19

연희동서 초딩부터 고딩까지 지낸지라 신촌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면서 커왔네요 

최류탄은 어찌나 터질때마다 고통스러운지...

중학교 동창들이 백골단으로 전경으로들 많이 가서 

신촌에서 만나면 껄렁껑렁 사람들 찝쩍대고 .... 

챙피해서 그이후론 연락이 끊어진 백골부대 동창들 잘살고 있을지...

WR
2023-02-03 11:38:36

대군님은 혹 거기에 의대까지 세브란스로 가셨으면 ㅎ 연희동/신촌에서 20년 넘기셨겠네요 ㅎ

2023-02-03 15:00:53

전기에 세브란스 낙방해서 후기로 울산의대 진학했습니다. ^^

 

WR
2023-02-03 15:02:33

예 그러니 세브란스로 가셨으면 진짜 신촌 지박령이 되셨을 ㅋ

2023-02-03 15:04:49

글쵸 지금도 연희동 집이 있기는 합니다. ^^ 사러가 죽돌이 

2023-02-03 11:40:30

그때는 경찰이 자기 마음대로 그냥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는 걸 당연히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던 시절이네요. 와일드카드라는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경찰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매일 같은 시간에 불심검문을 하잖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얼마전 다시 보니 지금 시대가 많이 바뀌었는지 알겠더군요.  
저희 학교에 출강 나오셨던 중앙대 교수님은 자택이 혜화동이였는데, 집에 갈때마다 검문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복장이 일반 교수님처럼 노티나는 양복이 아니라 검은 야상 상의에 흰색 테니스 가방을 들고 다니시는 독특한 분이셨는데, 인상도 날카롭고...누가 봐도 범죄형으로 오인 받으실만하다고나 할까요? ^^ 매일 몇달간 그래도 명색이 교수이니 친절히 검문을 응해줬는데, 이 정도면 이 놈들도 이제 자신이 문제 없다는 걸 알만도 한데 싶어서 신분증을 주민등록증이 아니라 교수증을 내밀었더니.........아주 의아하게 보면서 신원 조사가 더 오래 걸렸다는 우스개 소리를 해주시더군요. 

WR
2023-02-03 11:44:47

교수님 들 중에 철학쪽이거나 사회과학쪽, 아님 아예 미술같은 쪽 교수님들은 복장이 특이하신 경우가....

1
2023-02-03 11:57:30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그 시절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세상에서 다시 살게 될 줄이야. 

2023-02-03 16:19:26

여학생들 민증 검사관련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죠

고딩때 사진이랑

대딩때 실물 차이가 커서...  

경찰 당황... ㅎㅎ

2
Updated at 2023-02-04 01:16:10

집회참석을 위해 연세대 들어갈려고 연세대 뒷산인 안산을 넘어 내러가다가 걸린적 있죠. ㅎㅎ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하루종일 종로경찰서 지하에서 유머1번지 등 텔레비전보고 꽁보리밥 도시락 먹고 기다리다가 결국 5분 조사받고 훈방...ㅎ

이렇게 웃으면서 추억을 나누는 시대와 나라를 만들어 놓았나 했는데...

WR
2023-02-04 01:11:37

특히나 서울대 집회같은 경우 원천봉쇄 당하면 전국의 학생들이 관악산 등반을 ㅎㅎ

관악산 등반 루트는 워낙 섹타가 넓어서 인지, 경찰들도 꼼꼼히 치지 못해서인지 거의 성공했죠.

학교마다 관악산 뒷길 등반로를 알고 있는 가이드가 있었다고도... 길 모르는 학생들은

관악산 등반하면서 좀 헤메느라 고생 좀 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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