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벼운 접촉사고에 피꺼솟
아래 미려노님 훈훈한 글 읽고 문득 7~8년전 쯤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퇴근길 오르막길에서 적색신호였고, 코란도 한 대가 서 있었습니다.
코란도 뒤에 한 2미터정도 거리를 두고 정차 했었는데 (그 당시 제 차가 수동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앞차도 수동일지 모른다는 생각인지 오르막길에서는 평지보다 차 간격을 더 많이 두고 정차 하는 편이었습니다.)
잠시 뒤 앞차가 슬슬슬 뒤로 밀리더니 쿵~
차에서 내려서 봤더니 범퍼 살짝 찍혔더군요. 뭐 비싼차도 아니고 5만원 쯤 받고 끝낼까 생각하던 중에 그쪽에서 보험접수 한다고 하길래 뭐 그냥 수리비 쪼금만 주시고 가셔도 된다고 했더니 이럴때 쓰라고 있는게 보험이라면서 갑자기 버럭 하더군요. ;;
뭐... 보험 접수 하시라 했는데.........
보험사인지 지인인지 몇군데 전화를 걸더니, 보험사 불렀다고 하면서 하는 말이 제가 뒤에서 와서 박았다고....;;;; (그 당시 제 차에 블박이 없었습니다. 아마 슬쩍 보고 없는걸 알았던것 같습니다. 상대 차에도 블박이 없었습니다. 주변에 마땅한 CCTV도 없었구요.)
결국 경찰 부르고 경찰차 1대가 왔는데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얘길 하더니 자기들 관할이 아니라고, 딴 경찰이 또 왔는데 똑같이 그러더니 또 관할이 아니라고 ;; 뭔...ㅡ,.ㅡ.. 결국 다음날 무슨무슨 경찰서에 저랑 상대차주 둘다 출석 하라는 얘길 하더군요.
다음날 경찰서 갔더니 상대차주가 자기는 잘못 없다고 하면서 교통조사관에게 "거짓말 탐지기라도 하던가~"라면서 빙글대면서 웃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순간은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그 다음날 조사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상대 차주가 입원을 했다고....;;;
이제는 비용 문제를 떠나서 이건 절대로 이대로 끝낼 순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국과수에 넘겨서 감식을 하던 뭘 하던 할 수 있는거 다 해보자고 했죠.
제 보험사에서는 사고 당일 얼굴 비추고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안하는 식이었고
결국 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를 하더군요. 중간에 사고장소에 두번인가 호출되서 억지로 시간 내서 나가기도 하고, 한 6개월 걸려서 앞 차가 뒤로 밀려 부딛힌 걸로 밝혀지긴 했습니다만, 그 기간동안 맘 고생한거 생각하면 그 인간 콩밥이라도 먹이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벌써 꽤 지난 일인데도 글쓰면서 또 열받네요. ㅡㅡ
결론 : 블박은 필수
아래 접촉사고 관련 훈훈한 좋은 글 보고, 괜히 예전 안좋은 접촉사고 기억이 나서 뻘글 써제꼈네요.
이제 곧 눈도 오고 운전하기 신경 많이 쓰이는 날들이 곧 올텐데 모두들 안전운전 하시고, 추운 계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글쓰기 |
와....읽다 보니 제가 뚜껑 열리네요. 세상엔 참 별 ㅂ ㅅ 들이 참 많네요. 진짜...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