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오늘은 겨우겨우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앓게된 몹쓸 병은 그간 우습게 봤던 장염이었어요.
처음에 열이 41도 가까이 되는데 장염이라고 진단을 하시는
의사샘이 막말로 돌팔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는 등 제가 호흡기 쪽의 문제는 없었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일요일에 장어구이를 먹은 것이 제대로 탈이 난 것 같구요.
전에 앓았던 A형 독감은 이번 바이러스성 장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장염이 정말 티오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제는 새벽에 기절까지 해서 결국 출근을 못 했는데
맨날 반에서 혼자 야자하는 고3 아들놈이 학교에 가서 책만 챙겨서
바로 집에 와서 제가 보이는 식탁에 앉아서 하루종일 챙겨주는데
정말 눈물나게 고맙더라구요. 역시 자식이 있어서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오늘은 병원에 가서 금식하며 수액치료하는 입원을 권유 받았지만
제가 그런 형편이 되지 못해서 받아온 약 열심히 먹고 이온 음료 열심히 마시며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시간 당 두 번씩 화장실에 가고는 있지만
고열과 오한, 그리고 온몸의 근육통들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오장육부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 그리고 설사만 사라지만 정말 좋겠습니다.
괜한 글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일일이 댓글을 드려야 하는데 아직 힘이 없다는 핑계를 부려봅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장어는 영원히 안녕...
아참, 옆지기도 어제부터 고열(40도)에 똑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어서
오늘은 같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같은 것을 먹어서 그렇게 되었나 싶네요....
그럼 장어집이 문제인 것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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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고생하셨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자주자주 체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