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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퀵거래 조심하세요. 3자 사기. 계좌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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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6 17:00:52

아래 신종 보이스 피싱이란 글보고 짚이는게 있어 적어봅니다.

 

(찾아보면 막연하게 조심하라고만 적혀있어 좀 풀어봤습니다.)

  

 

일전에 친구 녀석 만났는데 표정이 안좋더군요.

 

알고보니 중고거래했다 3자사기에 휘말려 계좌가 정지되서 이의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랩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판매자(친구)A - 사기꾼B - 피해자C라 가정하고 

 

① A가 당ㄱ마켓/중ㄱ나라에 30만원짜리 제품을 올렸습니다. 

 

② B한테 사고싶다는 챗옵니다. 몇가지 확인하더니 B가 당장 사겠다면서

먼저 30만원 선입금해주고 퀵도 본인 B부담으로 보낼테니 물건을 퀵기사에게 주기만 

하면 된다네요. A는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거래OK.  

 

③ 조금 뒤 A의 계좌에 정상적으로 30만원 입금되었습니다.

 

④ 조금 있으니 B가 보냈다는 퀵배달기사가 왔네요. 물건을 퀵에게 줍니다.

 

 

그럼 깔끔하게 거래 끝난건데.. 3일뒤에 A는 30만원 입금받은 은행에서 

 

"사기쳤답시고 경찰 신고들와서 출금 정지했다."는 문자받습니다.

 

당황한 A가 은행에 연락취해보지만 신고들어와서 정지됐으니 경찰한테 소명하란 응답뿐입니다.

 

조만간 (아마 피해자 관할 부산의) 경찰서에서 연락오는대로 내려가서 소명해야겠지요.

 

 

출금정지가 해당 은행만이 아닌 모든 금융사에 적용되는 것까진 모르겠습니다만 


   

3자 사기 패턴은 이렇다네요.

  

ⓐ 사기꾼B는 미리 작업해 둔 C에게 물건보내겠답시고 구라치고 30만원 입금하라고 합니다.

 

ⓑ 그래서 C는 B가 알려준 계좌앞으로 30만원 입금합니다. (사실은 A의 계좌) 

 

ⓒ A는 정상적으로 30만원 입금받은 걸 확인합니다.

 

ⓓ 조금뒤 B가 보낸 퀵기사가 왔습니다. 그래서 A는 퀵기사에게 물건을 줍니다.

(사실 A는 퀵기사에게 물건만 줬을 뿐 B의 이름/배달지가 어딘지도 모릅니다.

퀵기사가 어련히 알아서 갖다줄테니 굳이 알 필요 없기도 하죠.)

 

ⓔ 사기꾼B는 모처에서 퀵으로 받은 물건을 먹고 토낍니다.

퀵기사는 그저 배달만 했을 뿐 뭘 알겠습니까. 갖다준 곳도 주소아닌 

근처 XX편의점 앞으로 오세요. 겠죠.

 

ⓕ 정작 입금했는데 물건 못받은 C는 B에게 따져보지만 먹튀한 B는 생깝니다.

그러면 피해자C는 경찰에게 B의 은행/계좌/명의(사실은 A명의) 및 사기 신고합니다. 


ⓖ 거래끝난 줄 알던 A는 대뜸 계좌출금정지됐으니 경찰서가서 먹튀를 소명해야 합니다.

 

 

- 즉 사기꾼B는 물건받고 튀었고 / 입금하고도 물건 못받은 C는 A명의 계좌를 신고했으며 /

거래끝난 줄 알았던 A는 대뜸 출금정지 문자받고 날벼락 맞은 것이지요.

   

- 그 후 일면식도 없는 A와 C사이 법적인 다툼/공방가지만 A에게 불리합니다.

(왜냐면 제3자가 보기엔 A가 물건안보내놓고 끝까지 잡아떼는 형국입니다.) 

 

- A가 아무리 나 아니다. 주장한들 C한텐 먹힐까요.. A=B인지 모르는 C는 

A주장 받아줄 린 없고 또 받아주면 C는 고스란히 30만 날릴테니 말이죠.

  

- 반면 A입장에선 돌아버립니다. A계좌 출금정지된데다 정작 사기친 B이름. 

B주소. B연락처 전혀 모르니 B가 누군지 특정할 수 없어 잡아내긴 힘들겁니다.

 

- A는 퀵기사를 증인으로 내세우려 한들 헬멧 + 마스크 쓴 퀵기사의 인상착의도 

모를 뿐더러 지역별 배치가 자주 바뀌니 찾기 힘듭니다. 설사 운좋게 퀵기사 찾은들 

여기저기 전역 쏘다닌 퀵은 물건받은 B가 누군지나 기억할까요..

 

- 계약대로 이행했을 뿐인 퀵기사한테 무리하게 책임물었다간

오히려 퀵기사까지 법정공방갈 수도 있습니다.

  

- 여튼 이래저래 친구A넘은 지인에게 부탁해 C에게 전액 송금하였고

C는 취하했나본데 계좌가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제대로 인출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제 경우 당한 적 없지만..


- 거래할 물건의 전체적인 형태와 시리얼번호는 여러 각도로 카메라 여러장 찍어둡니다.

(제 소유물이라는 증빙) 

 

- 애초부터 받을 사람을 특정할 수 없는 퀵 + 퀵선불 + 선불 입금 거래 안합니다.

(중고장터에 올릴 때 말미에 퀵 안함. 못박습니다. 톡에서도 안한다고 딱 자름)

 

- CCTV있는 현장에서 직거래합니다. 현장에서 현금주면 세보고 or 이체할 땐

제 스마트폰을 꺼내두고 알림으로 입금 확인하고 나서야 물건줍니다.

(입금한 척 하고 내빼는 사례도 있나 봅니다. 요즘 식당 먹튀에서 자주 발생하네요.)

 

- 한단계 진화해서 꼭 사고싶은 물건이라며 예약한답시고 물품금액을 먼저 선입금해놓고

직거래할 쯤에 바빠서 그러니 자부담으로 퀵보내겠다는 사례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이처럼 사회의 신뢰를 부수는 사기 행위는 최소한 징역넣길 바랍니다만 별로 기대안합니다.

 

우리네 사회는 안고 가야할 문제입네 뭐네 안고 가라. 얼렁뚱땅 이러겠지요.

 

님의 서명
뜨어흐어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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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0-06 16:54:29

이런것때문에 스마트에스크로 만들었는데 암튼 자금 생기면 만들어보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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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16:56:45

아 이런일도 있군요. 전 근교이며 비싼제품일수록 퀵을 선호하는데..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Updated at 2022-10-06 16:59:14

으... 조심할께 너무 많아요~

2
2022-10-06 17:04:29

기는 현행법 

날리는 사기꾼 

3
2022-10-06 17:13:22

명색이 자본주의 사회인데 자본과 직결되는 경제범/사기범 관련 형벌이 너무 낮아요. 

1
2022-10-06 17:18:18

3자 거래 사기, 많이 알려져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먹히는군요.

보이스피싱, 중거래리 사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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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17:30:48

이런거래는 오히려 c에는 유리 하네요.
B와 직접했다면 그냥 당했을텐데, 아무런 손해없이 해결되네요.
A는 물건잃고, 계좌 정지되고..

2022-10-06 17:36:40

중간에 퀵 보냈으니 그 사람한테 물건 달라고 하는게 수상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건가보네요. 

그냥 중간에 누가 끼는 거래는 시작도 하지 않는걸로..

Updated at 2022-10-06 17:51:34

 저도 중고 사고팔고 많이 하긴 하는데.....오히려 팔때 조심해야 겠군요

입금자와 받는사람 이름하고 확인필요에 퀵는 피해야 하구요.

정말 사기꾼들이나 주가조작같은 경제사범들 형벌좀 강하게 했슴 좋겠습니다

2022-10-06 17:52:59

 이거 한때 많이 유행하던 수법입니다.

특히나 금은방이 많이 당했는데요.

금방에서 금목걸이 한냥정도를 산다고 하고 은행으로 입금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사기칠 사람에게 그돈을 은행계좌를 불러줍니다.

돈입금 확인하고 금방에서는 목걸이를 줍니다. 사라집니다.

금은 쉽게 현금화가 가능해서 거의 현금입니다.

금방 주인은 사기친 계좌라서 정지되고 조사받고

돈보내준 사람은 돈이 사라지고 물건은 못받고....

금은방 훑고 지나간게 벌써 20년은 된 수법입니다. 

 

2022-10-06 19:02:14

퀵기사한테 받을때 전화번호도 없이 받기 가능한가요?

2022-10-06 21:25:33

실제로 제 지인이 당했던 수법입니다. 환전 사기라 금액이 2천만원 정도 될만큼 매우 큰 사건이었죠.

결론적으로 저 사건에서는 C가 1차적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이라, A가 더 유리합니다.

제 지인이 A 였는데, 경찰에 자료 제출하고 소명하여 별 탈없이 계좌가 풀렸습니다.

다만, 일정 기간동안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계좌에 들어온 금액이 다시 C에게 돌아간다고 들었습니다. 돈을 지켜도 결국은 사기 당한 사람은 잃게 되는 참 못된 수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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