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면식수행] 20년만에 맛본 인생국수! 대구 '할매칼국수' & '극동구이' '낫온리커피'
대구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겸사겸사 달봉이아빠 님도 만나고요.
숙소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더니
수성못 근처 '호텔수성'을 예약해준.
아니... 혼자 잠만 자면 되는데...
이런 럭셔리 서윗~룸을... ㅋ
수성못 레이크 뷰가 끝내줍니다.
저녁 무렵 만나서 '극동구이'로 갔어요.
현지 분의 추천이니 뭐 말이 필요없다는.
대구 왔으니 뭉티기는 무조건 먹어줘야...
생고기가 얼마나 찰진지
접시를 뒤집어도 안 떨어집니다.
사실 이 안주가 저는 더 기억에 남아요.
뭉티기는 서울에서도 육사시미로 먹는데
오드레기구이는 맛보기가 쉽지는 않으니...
부드러운 양지와 쫄깃한 오드레기(대동맥)가
입 안에서 맛있는 조화를 이룹니다.
납작만두도 특별히 부탁드려 공수해 왔어요. ㅎㅎ
그 바람에 쏘주가 술술~
술도 당연히 대구 쏘주로. ^^
참소주는 마셔봤는데 제로투는 신상.
요즘 인기인 원소주를 연상시킵니다.
잘 마시고 푹 잔 다음날...
해장을 위해 대명동으로 왔어요.
20년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대명동 '할매칼국수'.
주차는 바로 옆 빌라 주차장에.
11시 오픈에 딱 맞춰 왔어요.
덕분에 자리가 여유 있었습니다.
저희가 먹고 있으니 금세 다 차더라는.
안쪽으로도 테이블이 여럿 있어요.
곳곳에 한문 구절들이 붙어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천정에도. ㅎㅎ
세재임인만사여의형통(歲在壬寅萬事如意亨通).
올해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라는 뜻.
메뉴와 가격대 참고하시고요.
저희들은 칼국수 2인분 주문!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쉽니다.
보리밥이 서비스로 먼저 나와요.
국수 양념장에 비벼 먹었는데
나중에 국물에 말아 먹어도 좋습니다.
약간 짜고 강한 경북식 김치가
슴슴한 국시와 잘 어울리더군요.
칼국수 나왔습니다.
얼갈이배추가 들어 있어 국물이 시원~
대구/경북에서 배추전도 즐겨 드시죠.
한 숟갈 마셔보니 저절로 "으어~" 소리가. ㅋㅋ
두 숟갈 마시니 해장이 절반은 된 듯.
이어서 면발 한번 넣어주니 바로 해장 끝.
굵고 넓적한 보통 칼국수 면과 달리
동그랗고 가느다란 면발입니다.
칼국수를 누른국수라고도 부르는데
이 면발은 손으로 만드신 건 아닌 듯 싶어요.
물론 수제면이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푹 익혀서 면이 부들부들해요.
슴슴하고 구수한 국물과 더불어
어찌나 속으로 편안하게 들어가는지...
순식간에 싹 비웠습니다.
양 많이 주문이 되더라구요.
다음에 가면 무조건 곱배기로!
자극적인 맛집이 아닙니다.
아~주 슴슴해요. 그런데...
너무너무 맛있고 질리지 않을 맛.
집 근처에 있으면 매일 올 거 같습니다.
주인 어르신과 이모님들도 친절하세요.
20년을 손꼽아 기다리다 먹은 보람!!!
강추강추강강추!!!
인생 면식 후 호텔로 돌아와
'낫온리커피 어반델리'에서...
수성못 내려다 보며 아아로
해장을 완성시켜줬습니다.
대명동 '할매칼국수' 꼭 가보셔요.
인생에 반드시 맛봐야 할 국수입니다.
할매칼국수
대구 남구 대명동 1805-5 (명덕로38길 14)
053-651-7969
주차 가능
극동구이
대구 수성구 상동 406-8 (들안로 1)
053-761-4500
주차 가능
낫온리커피 어반델리
대구 수성구 두산동 888-2 (용학로 106-7)
053-795-5588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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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대구 가본지가 10년도 넘었네요. 가면 꼭 들리겠습니다. 내년에는 삼성라이온즈 파크가서 직관도 좀 할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