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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 한 달 살기] 09 제주마 방목지,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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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6 07:53:57

제주에 온지 어느덧 9일째 되었습니다.

노는 것은 언제나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어제 밤도 어디서 나오는지 모기와의 혈투 끝에 다섯마리를 잡았지만 결국 잠을 설쳐서 8시 넘어서 일어났네요.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어딜 갈까 하다가 날이 맑아지는 것 같아 일단 제주마 방목지로 향했습니다.

날씨앱에서는 흐린 것으로 나오는데 구름만 군데 군데 있을 뿐 화창하고 기온도 20도 전후라 정말 상쾌했습니다.

제주마 방목지는 한라생태숲에서 700m 떨어져 있는데 들어갈 때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주시에서 올 경우 주차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바로 좌회전을 해야해서 뒤에 오는 차에게 충분한 신호를 주고 조심 스럽게 좌회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멋모르고 가다가 좌회전하려고 급정거를 할 경우 뒤에서 오는 차와 추돌 사고가 날 우려가 있더군요. 

제주마는 천연기념물로 이곳에 방목하여 기르고 있습니다. 동절기에는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도로 양옆에 방목지가 있는데 모두 전망대가 있어서 말들이 풀을 뜯어먹는 풍경을 잘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시설은 되어 있지만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은 700m 한라 생태숲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한라산 방향으로는 한라산도 보이고 푸른 초지는 파란 하늘과 함께 마음을 뻥 둟어주네요^^

 

 

 

 

 

 

 

 

점심은 섭지코지 거의 다와서 해녀밥상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검색해서간 곳인데 무조건 1인당 3만원인 집이었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맛있게 먹어서 만족하고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전복, 소라, 멍게 회, 문어, 성게 알, 옥돔구이, 군소 그리고 미역국 이렇게 나왔습니다.

다른 밑반찬은 김치와 톳무침뿐이라서 해산물 좋아하지 않는 경우에는 드실 것이 미역국에 김치만 이라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런 반찬이면 소주가 땡기기는 한데 운전을 해야 해서 못 했습니다. ㅠㅠ

 

https://naver.me/xrP6leKH 

 

 

 

 

식당 앞 바다 풍경입니다.

 

 

 

 

늦점심을 든든히 먹고 섭지코지 유민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유민미술관은 아르누보의 유리공예품을 전시한 미술관입니다.

안도다다오의 건축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사실 유리공예품은 잘 모릅니다. 그냥 예쁘다 정도.

그리고 일단 입장료가 1인당 12천원입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가장 특징 적인 것이 노출 콘크리트사용이죠.

건물 대부분이 노출콘크리트로 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들어가는 길입니다.

 

 

 

 

 

 

몇 개의 작품을 찍어봤습니다. 의미를 잘 모르다보니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안도 다다오 건축에서 보이는 특징입니다.

프레임을 통해서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유인미술관을 돌고 나오면서 저의 느낀 점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조성한 무덤,  즉 유리공예품을 부장품으로 한 무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전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나오니 안도 다다오의 또 다른 건축물인 글라스 하우스가 보입니다. 

 

 

 

그리고 붉은오름과 그 위의 등대도 보입니다.

 

 

 

 

 

 

협자 연대입니다. 봉수대와 같은 기능을 하나 구릉이나 해안가에 설치한 경우 연대라 하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한 경우에 불렀습니다.

 

 

 

 

 

 

붉은 오름 쪽에서 바라본 글라스 하우스를 보는 순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정확히 성산 일출봉을 가리더군요.

개인 사유지이고 법적 문제가 없으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풍경을 딱 막고 저 건물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물론 성산일출봉은 다른 방향에서도 잘 볼 수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 붉은 오름을 오르고 여기에서 무조건 바라보게 되는데 사진과 같은 풍경이 되니 아쉽습니다.

 

 

 

안도다다오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건물을 마치 콘크리트로 성산일출봉을 형상화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막아서 미안한 마음에 형상화 했을까요? 

제가 너무 삐딱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글라스 하우스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앞에보이는 반원형의 돌담이 불턱입니다. 잠녀(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여러가지 정보 등을 교환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즉 탈의실 및 휴게공간인 것 같습니다,

 

 

 

 

 

 

많이 걷지는 않았는데도 조금 피곤하더군요.

평소보다 조금 늦게 숙소에 도착하다보니 밥해먹기도 귀찮아서 숙소 앞 오빠닭에서 치맥으로 피로를 풀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님의 서명
후회없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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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10-06 00:28:35

유민미술관은 전시작품보다 건축물이 더 좋습니다. (아마도) 전시될 작품들을 미리 염두하여 디자인해서 그런지 각 작품을 배려하면서 살려주는 공간적 디자인과 배치가 참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유민에 비하면 본태박물관은 그냥 미술창고입니다.

WR
2022-10-06 07:25:26

네 유민미술관은 오로지 유리공예품을 위해 계획되고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제가 뭣도 모르는 일반인으로 본문과 같이 적었지만 유리공예품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공간계획과 전체적인 배치가 훌륭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너무 삐딱하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2-10-06 00:33:21

너무 아름다워 눈이 호강합니다. 하늘이 반은 받쳐주니 더더욱 빛이 납니다. 이무렵 제주향이 너무 그립네요. 요즘 해국이 한참일텐데 함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인들은 한라산 야생화 담으려고 많이들 가시던데, 예전에 전 해국에 빠져서 혼자 제주를 헤매고 다녔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겁이 없었던거 같아요. 다시 혼자 하라면 이젠 못할 듯...

WR
2022-10-06 07:29:45

하늘이 거의 90%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제도 해국이 활짝 피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초점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찍어봐야 겠습니다.
한라산 여생화는 체력상 힘들 것 같고 생태숲이나 수목원에서 찍는 야생화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2022-10-06 02:08:03

전날에 비가 내려서 일까요..??

하늘이 한없이 맑고 청명하며 높아보입니다..

또한 마치 바람이 구름으로 하늘에 그림 그린 듯 한 느낌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ㅋ 

WR
1
Updated at 2022-10-06 08:10:21

여기는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비 온뒤 하늘이 정말 맑고 푸르네요. 덕분에 돌아다닐 맛이 납니다^^

2022-10-06 04:14:22

제주마방목지 너무 좋죠. 516도로 타고 교래쪽이나 서귀포 넘어갈때마다 지나가는 제주도만의 풍경 같습니다. 섭지코지가 좋아서 매년 3번 이상은 갑니다. 바다바람과 이쪽풍경이 이국적이라서 좋아요. 유민미술관 입장료는 비싼데 한번은 볼만하죠.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게 입구에서 멀리보이는 콘크리트건축물. 건축물입구에서의 흐르는 물과 콘크리트 벽 열린공간에서 보이는 풍경 그리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빛이 줄어드는 자연조명등 안도다다오 건축의 특징을 잘 담았다고 봅니다. 글라스하우스는 마녀2에서 조민수본부장의 거처로 나오더군요. 날씨도 좋고 사진으로 너무 잘 담으셨네요^^

WR
Updated at 2022-10-06 07:45:26

제주마 방목지는 저고 좋았는데 아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비자림로를 따라 섭지코지로 가는 길은 말씀대로 제주도 특유의 도로 풍경을 보여줘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말씀대로 유민미술관은 주변과 어우러지며 말씀하신 여러가지 사항들을 보여주는 잘 계획된 건축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은 심술기가 있어서 유리공예품을 위한 무덤같다는 심한 표현을 했네요.
다만 글라스하우스 같은 건물은 도심지에 어울리는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붉은 오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을 방해하는 건축물이 눈에 계속 거슬리다보니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들어가다보니 영화와 관련된 부분도 보지 못했네요ㅠㅠ
구름은 있었지만 날이 워낙좋아서 섭지코지와 제주마 방목장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06 07:52:46

Knight님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서 그런것 아닐까요^^ 글라스하우스는 붉은오름에서 보니 위치가 확실히 거슬리네요.

WR
2022-10-06 07:54:5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2-10-06 08:01:27

말목장 좋아하시면 렛츠런팜을 한번 가보세요. 아주 넓은 곳에 경주마 키우는 곳이고 버키차 타고 해설관광하는 코스가 나름 볼만합니다.

WR
2022-10-06 08:05:07

어제 운전하고 가는데 렛츠런팜을 알리는 이정표는 언듯 본 것 같습니다,

혹시 다시 지나가게 되면 한 번 들려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06 07:24:54

드디어 저도 가본 곳이 나왔네요.
섭지코지 은근히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나 제주도는 아름다운 지역이 많네요.
해녀식당 유명하던데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네요.

WR
1
2022-10-06 07:46:44

섭지코지는 제주도 가면 거의 가게되죠^^
해녀밥상은 해산물 좋아하고 운전 하지 않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0-06 08:01:50

중간에 버섯등? 처럼 보이는게 눈에 띄네요. 잘봤어요.

WR
1
2022-10-06 08:07:19

유민미술관의 대표작품인 버섯램프입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10-06 09:00:11

오늘도 눈이 호강하고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참, 글라스 하우스에 대한 생각은 저 역시 삐딱한 가 봅니다. 

도대체 저 위치에 들어설 건물은 아니었습니다.

WR
2022-10-06 09:36:58

붉은오름 등대에서보고 내려오는데 계속 눈에 거슬렸습니다,

개인 사유지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공간의 공유 등을 좀 더 고려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2022-10-06 09:02:33

마방목지와 섭지코지 제주중에 정말 좋아하는 곳입니다. 제주는 중산간이 진짜 매력이지 하다가도 섭지코지 가면 역시 바다는 바다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자연풍경 감상하느라 근처 건물들은 그냥 건물이네 하고 지나쳤는데 미술관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멋진 기록물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2-10-06 09:40:08

저도 중산간을 무척 좋아하는데 바다 역시 제주의 또 한 풍경이죠.

특히 섭지코지 풍경은 더 말할 나위 없는 것 같습니다.

미술관은 제가 심술이나서 좋게 안 썼지만 위에 다른 분들께서 언급하신대로 안도다다오의 건축을 읽을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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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6 09:27:45

좋은곳 많이 가셨네요. 어제 날씨 기가막히게 좋았죠? 약간 쌀쌀한듯 했지만 하늘이나 공기가 청량감 넘치는 전형적인 가을날씨였어요. 바다 빛깔 보면서 나이트님 오늘 좋으시겠다 혼자 생각했습니다.

..반면 오늘은 우중충하게 시작하는구만요. 제주는 이러다 또 드라마틱하게 맑게 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깐요.

혹시 일정이 비면 몇군데 숲 추천해 드릴께요. 바다나 오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덜 받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론 더 좋아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비자림’은 사람은 많기하지만 그만큼 관리가 잘되어있고 걷기도 편하고 육지에서 보기힘든 수종이 많아서 좋구요. 아내말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숲 같다고.
‘사려니숲’도 많은 분들이 찾는곳이지만 워낙 넓고 출입구도 많아서 주차를 하고 순환해서 돌아오기는 힘듭니다. 다만 삼나무 등 키큰 교목들이 많아서 마치 북부지방에 온듯한 분위기 느낄수 있구요.
‘서귀포치유의숲’은 다른곳과 달리 오르막을 계속 오르며 숲을 감상하는 곳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그만큼 다양한 수종을 즐길수 있구요. 후반부에 이르면 찐 멋진(?)숲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백동산’
사실 앞서 소개한곳에 비하면 볼거리가 많은곳음 아닙니다만 가장 덜 관리되어 있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곳이라 그만의 멋이 있는 곳입니다. 워낙 방대한 숲이라 길 양 옆으로 한참의 레이어가 쌓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며드는 감동을 느낄수 있습니다. 평일 한적한 시간에 가면 들어가서 나올때까지 한사람도 못만나는 쾌적한(?)경험을 하기도 하구요.
고요한 숲에서 노루를 만나는 신비로운 조우도 할 수 있습니다. (한라수목원의 노루는 거의 키우다사피 하는것이라 느낌이 쬐끔 달라요 ㅎㅎ) 무엇보다 주차후 순환해서 돌아오는 코스라 편하고 1시간반 정도의 기승전결을 가진 곳이라 지루하지 않습니다.

WR
2022-10-06 09:43:27

상세한 정보 및 추천 감사합니다.

비자림은 예전에 몇 번 갔고, 치유의 숲은 3년전 겨울에 아내와 간 적이 있네요.

동백동산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원래 오늘 한라 생태숲으로 가서 탐조 할려고 했는데 아내의견 들어보고 결정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06 09:25:34

미술관 건물도, 전시작품들도 자연을 못이기네요. 자연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사진만 봐도 제주도 맑은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WR
2022-10-06 09:44:25

그렇죠. 자연은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날씨도 좋아서 한 목 한 것 같습니다.

2022-10-06 19:57:11

섭지코지는 올라갈때 무지 힘들어서.. 말 체험장에서 반바퀴 탄 기억만 있네요 ㅎㅎ;;

WR
2022-10-07 07:09:34

이번에 올라가면서 보니까 주차장에서 카드 대여를 하더군요. 그걸로 가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카트 한번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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