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운전하면서 라디오 뉴스를 듣는데.
몇달전에 포경수술 권장 하는 광고 이후에 황당한 뉴스를 하나 들었네요.
설명도 없이 프로그램 중간에 그냥 한줄 씩 읽어주는 뉴스였는데요.
"배달 오토바이 협의체인 라이더 유니온에서 조사 결과 교통법규를 지키고 운행할 경우 라이더들이 수입이 현저하게 주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이게 뉴스 라고 읽어주더군요.
아니 이건 마치 교통법규를 어기면서 가는 차가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가는 차보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 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라는 말하고 뭐가 다른건지.. 이걸 구지 조사까지 했어야 하는건가?
그리고 이게 과연 뉴스 라고 읽어줘야 할 기사거리인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순간 내가 이 뉴스를 듣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건가? 하면서 멍 때렸습니다.
그 사이에 배달 오토바이 한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휭 하고 가네요.
그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저 뉴스의 요지가 그래서 배달 오토바이드를 법규를 지키기 위해 운임을 올려야 한다는 얘긴가? 싶었는데.. 과연 그런다고 배달 오토바이들이 법규를 지켜 가면서 운행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뉴스의 취지가 궁금해서 집에 와서 라이더 유니언 이라는 키워드를 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뜨긴 하더군요.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10/878375/
결론은
라이더유니온은 교통 법규를 모두 지키며 운전하면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피크 시간대가 아닌 때에도 적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임금 체계를 마련하면 법규를 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더군요.
다 좋은데, 그럼 지금까지 그 수 많았던 새월동안 얼마나 교통법규를 다 무시하고 운행했길래 이런 조사까지 한건지..
그럼 그 동안 사고났거나 죽을 뻔한 일반 운전자나 행인들은 그걸 그냥 생계형이라고 생각해서 이해했었야 하는건지..
과연 소득을 보장하는 임금 체계를 마련하면, 그 소득에 만족하고 법규를 꼬박 꼬박 지키면서 운행할 건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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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쓰는 말이 바로 누칼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