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을, 낙엽, 그리고 재즈 - Beegie Adair 트리오의 Autumn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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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5 22:19:14
아마도 가을이 되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재즈곡이 Autumn Leaves가 아닐까 싶은데요. 수많은 연주자들이 훌륭한 연주를 남겼지만 오늘은 Beegie Adair 트리오의 연주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미국의 재즈 피아노 연주자 Beegie Adair('비지 어데어' 정도로 발음되더군요.)는 올해 1월 84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수십 년간 재즈계에서 활약해 왔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못한 모양입니다. 저도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계열의 연주를 많이 남긴 에디 히긴스가 일본이나 우리나라에 비교적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좀 있지요.
아무튼 그녀가 노년기에 연주한 아래 영상의 Autumn Leaves는 피아노 트리오 연주로 접한 것들 중에서 손꼽을 만큼 좋았습니다. 수십 년간 쌓은 내공을 느끼게 해 주는 원숙한 연주이면서 계속 반복해서 듣고 싶은 중독성 있는 연주입니다. 섬세하게 절제된 드럼과 오랜 친구같이 묵묵히 곁을 지켜 주는 듯한 베이스가 피아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러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OtUIMrJUyc&list=RDOOtUIMrJUyc&index=1
그리고 잘 알려진 곡 하나 더.
https://www.youtube.com/watch?v=HsJavr4AI5M&list=RDOOtUIMrJUyc&inde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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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 년 전에도 이 연주 추천글이 한 번 올라왔었죠. 블루노트의 캐논볼 아덜리 버전의 인트로를 아웃트로로 오마주 한것이 인상적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