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지도로 보는 북런던 더비, 맨체스터 더비
우리는 이미 유치원 3학년 2학기 때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통해 영국이란 나라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음을 익히 배워 알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영국 단일팀으로 나가지만 축구에서는 각자 축구협회가 따로 존재하기에 리그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월드컵도 각자도생으로 나가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본선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고 우리가 자주 보는 프리미어리그는 잉글랜드 1부 축구리그입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죠.
팀 별로 승격하고 강등되고 왔다 갔다 하지만 현재 2022-23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연고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런던
2022-23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은 토트넘, 아스날, 첼시, 웨스트햄, 풀럼, 브렌트포드, 크리스탈 팰리스 이렇게 일곱 팀이 있습니다.
런던 지도 중앙을 중심으로 대강 엑스(X)자를 긋고 동서남북을 따지면
- 동런던: 웨스트햄
- 서런던: 첼시, 풀럼, 브렌트포드
- 남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 북런던: 토트넘, 아스날
런던 내 어떤 팀끼리 붙느냐에 따라 온갖 더비 이름이 붙는데 토트넘과 아스날의 대결은 '북런던 더비'라고 불리죠. 우리로 치면 서울 북쪽에 있는 노원구 vs 강북구 경기가 되겠습니다. -_-a
런던을 연고지로 한, 우리가 알 법한 팀들.
■ 맨체스터
엄밀히 맨체스터 시에만 국한하자면 연고지 팀은 맨시티만 해당되지만 인근 트래포드 지역에 있는 맨유 역시 태생 배경이나 상징성을 감안할 때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팀이죠. 이 시티와 유나이티드 두 팀의 대결만이 진정한 로컬 '맨체스터 더비'라고 하겠습니다.
맨체스터 시가 포함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볼턴, 위건 같은 팀도 이 지역에 속해있습니다. 위건은 맨체스터보다는 리버풀에 가까운 지역이죠.
2013년에 조사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맨유, 맨시티 지지도 현황 지도입니다.
남동부는 대체적으로 맨시티 지지 지역, 북서부는 맨유 지지 지역이네요.
2018년에 조사한 맨유, 맨시티 지지도 현황은 조금 변화된 모습입니다.
맨시티의 약진과 맨유의 부진으로 지역별 지지 성향 변화가 감지됩니다.
■ 리버풀
머지사이드 주 리버풀에는 두 명문 클럽인 리버풀과 에버튼이 연고지를 두고 있습니다.
두 팀 간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라고 불립니다. 무려 130년 더비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아래가 리버풀의 안필드이고 위가 에버튼의 구디슨 파크입니다.
두 팀의 홈구장은 스탠리 공원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거리가 0.9마일(1.4km)에 불과하고 차로 5분도 안 걸립니다.
에버튼은 2024-25 시즌에 맞춰 신축 경기장으로 이전할 계획에 있습니다. 바다에 인접해 있어 경기장에 갈매기도 날고 분위기가 '죽일' 걸로 예상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130년 역사의 구디슨 파크는 재개발에 들어가서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거라고 하네요.
가족 간에 리버풀, 에버튼 응원하는 팀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머지사이드 더비는 여타 과격한 더비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평화로운(?) 더비 매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양 팀 모두 사이좋게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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