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바케트 롤만 먹으면 배가 아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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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14:10:52
동유럽 굴라쉬나 토마토 스프를 좋아해서 가끔씩 즉석식품으로 먹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식빵을 찍어 먹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먹어보자 싶어서 바케트 롤을 많이 주문했죠.
무척 부드럽고 찰진 것이 너무 괜찮더군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먹고나면 뱃속이 불편합니다.
냉동보관하라고 했는데 냉장보관해서 그런건가? 싶으면서도 며칠 계속 먹다가 아무래도 보관방법이 잘못 된 것 같아 확인해봤습니다.
구워먹으랍니다. 오븐에서 무려 10분 이상 구워 먹으랍니다.
어쩐지 바케트가 너무 뽀얗다 싶었습니다. 너무 찰지다 싶었습니다. 너무 촉촉하다 싶었습니다.
조리예를 매번 보면서도 왜 몰랐을까요?
아내에게는 말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신의 눈, 귀, 잎으로 일관하는 아내인데 한 건수 더 잡았다 싶을겁니다.
뭘 궁금해하길래, 응 그건 아마 이거저거 일거야 라고 알려주면 옆에서 조용히 있다가 반드시 스마트폰 검색합니다. 그래서 맞으면 아무 말 안하고 넘어가고 틀리면 3박 4일로 비웃습니다.
참고로 아내에게도 처음에 2개를 먹였는데 다시는 안먹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화장실을 애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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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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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앞쪽을 보고 설마 했는데…진짜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드신거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