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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로 겪게 되는 인간관계에서의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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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02:09:38 (14.*.*.149)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익명으로 쓰는 점 먼저 죄송합니다.  

 

지난주부터 아내와 아이가 먼저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들어간 날부터 장모님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원래 아내는 평소에도 전화를 잘 안 받아서 장모님이 저에게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아서 늘 그렇듯, 전화를 받고, 아이엄마는 괜찮냐, 많이 아프냐. 뭐라도 보내줄까 등등.. 여러가지를 물어보셔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통화하고 끊었죠.  

 

그 다음부터 매일 한 번 씩 전화해서 아이엄마 괜찮냐. 많이 아프냐를 물어보시는데, 3일째 되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저도 확진되서 이미 목소리가 변했거든요.  전화 목소리도 티가 날만큼 목소리가 확 변했는데, 어떻게 자네는 괜찮나를 3일 동안 한 번도 물어보시질 않는지, 원래 그런 분이라는 것 알고 있었지만, 아프니까 더 섭섭하더군요.  

 

장모님을 처음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결혼한지 몇 년 정도 지나서 갑자기 장모님한테 전화가 와서( 정말 그 때 아무 일도 없었을 때인데... ) 자네 둘이 혹시 싸웠나 ?  하고 물어볼 때였습니다.  무슨소리 하시는 거냐고 ? 싸우긴 누가 싸우냐고.. 아무 일도 없다고 했더니,  방금 아내와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안 좋다고 혹시 싸웠냐고, 아니라고 해도 어르신들 그렇듯, 본인 이야기만 하십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셨는데, 결국은 자네가 참고 잘 살아라.  집안이 편하고 일어설려면, 어쨌든, 아내가 건강하고 아내가 힘이 있어야 그 집안이 잘 된다.. 그러니 싸우더라도 무조건 자네가 참고, 아내를 위해서 집안을 위해서 자네가 참고 살아라. 그러면 나중에 그게 다 자네 복이 된다. 하.... 이게 무슨 상황인지.. 처음에는 잠시 벙져서 말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부터 자식들에 대한 집착이 좀 심하신 분이더군요.  와이프 오빠의 아내 ( 손윗처남댁 ) 가 몇 번 지나가는 소리로 장모님 흉을 보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알고보니 정말 당한게 많으신 모양이더군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여기다가 다 쓰긴 그렇고요. 

 

평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참 이게 사람 몸이 아프다 보니 더 크게 다가오네요, 나중에 장모님을 뵈어도 전처럼 살갑게 대하지는 못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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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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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01:53:43 (211.*.*.97)

저도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장모님이 저에게 구박을 엄청 하십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아내에게 다 털어놓고 나서, 지금은 장모님 보면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잘해드리지는 않습니다. 근데 장모님도 아내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전처럼 심하게 타박하지는 않으시더군요.

살다보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맞지 않는 사람하고는 끝까지 안맞습니다. 그냥 그런거 인정하고 사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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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02:05:50 (221.*.*.32)

순간 제 이야기를 누가 대신 쓴줄알았네요.
저희 와이프가 전형적인 K장녀이자
진짜 집안일1도 안해본 그런 여자다보니 부딪치는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장모님이 어느날 저에게 전화와서는
"XX이가 세상물정 모르는애야. 자네가 참고살아!
진짜 못참을때는 나한데 일러! 내가 대신 혼내줄게" 하시길래 찬스를 노리고 있었죠.
와이프가 장난을 무개념으로 심하게하는 스타일이라 어느날 저에거 장난을치다 제 입술이 피범벅이 되서 이때다 싶어 장모님께 일러받쳤더니...
웬걸요..
가재는 게편이라 저를 타박하십니다.
나이가 몇살인데 둘이 그런 장난을치냐고..
제가 장난을친게 아니라 XX가 갑자기 와서
박치기로 입술을 박았다! 했더니
딸이 그럴애도 아니고 그런걸 왜 일러받치냐고..
저를 타박하시네요.
저도 그뒤로는 할도리만하고 그냥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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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02:28:03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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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06:19:43

전 씁니다만...다른분들도 물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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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10:09:56

물론 그러시겠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익명이 허용되는데 굳이 죄송하다거나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그러느니 닉네임 밝히고 쓸수도 있는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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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09:40:01

굳이 이런 댓글 달 필요 있으실까요

1
Updated at 2022-08-12 10:05:30

제가 이런 댓글을 단 이유는, 시게와는 달리 프차에서는 익명 글쓰기가 보장이 되는데도 굳이 '변명'같은것을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글이니까 그냥 당당하게 익명으로 쓰면 됩니다. 금지된걸 무시하고 하는게 아니라 허용되는걸 하는겁니다. 굳이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죠. 양해를 구하고 변명같은걸 하느니 닉네임 밝히고 쓸수 있습니다.

2
2022-08-12 10:23:49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notice&alim_click=yes&wr_id=7901&sca=&sfl=wr_subject&stx=%EC%9D%B5%EB%AA%85&sop=and&scrap_mo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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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10:27:04

허용된 것을 하면서 양해를 구하지 마라.

돈 주고 사 먹는 밥에 대고 감사합니다 할 이유는 없는 거란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죠?

2
2022-08-12 10:30:42

당연히없죠 저 분은 쓸데없이 긁어 부스럼 만드셨고 곧 집단지성의 철퇴를 맞으실 것 같네요... 

 

저런 반응들을 보면 정말 착잡합니다. 디피에 엄연히 존제하는 기능을 쓰는건데 그걸로 뭐라하면 앞으로 무서워서 개인적인 고민을 적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참 별걸다 정말...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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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02:18:26

나이 먹고도 단수가 참 낮은 사람많죠 사위한테 잘하고 며느리한테 잘해야 내새끼가 대우받고 편안한건데 

남의 새끼한테 참아라느니 내새끼한테 잘해 주라느니 참 바봅니다 바보 에휴

11
Updated at 2022-08-12 02:34:26

다음에 전화 오면 이리 말해 보세요. 

장모님 사위도 자식인데 자넨 괜찮나 한번을 안 물어보시냐고

딸 자식 걱정 이해하지만 조금 많이 서운하다고 말이죠.

11
2022-08-12 06:08:34

어이쿠! 하고 깨달을만한 분이라면야 이것이 정답일텐데 말이죠

높은 확률로 '무지개반사'를 당할거 같습니다

2022-08-12 04:39:50

자기가 난 자식 더 챙기는 거 어쩔 수 없겠으니 부딪혀 싸울 수도 없고 그런가 보다하고 또 넘기셔야 겠네요. 속상하시겠습니다.
쾌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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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21:20:09 (211.*.*.182)

정말 충분히 속상하실만 합니다.
몸은 좀 괜찮아지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큰 탈없이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본문도 윗 댓글들도 제가 심히 공감이 되는 건
그 장모님을 “시어머니”로 대치해서 읽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며느리들이 욕하게 되는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대부분 저렇거든요.
저도 첫 아이 낳고 조리원도 아닌 바로 집으로 와서 몸조리하기로 해서 퇴원했더니 이미 집에 와 계신 시어머니가 아유 우리 아들 밥은 먹었니? 얼른 밥해라. 하시며 제 아들 안고 방으로 들어가시는데 애 낳고 손목시려서 손목 보호대 하고 온 사람한테 본인 아들 밥 안 먹은지가 더 중요한. 이게 하실 말인가 싶어 정말 와….. 정 다떨어지더군요. 마침 친언니가 같이 그 소리 듣고는 기막혀하며 미역국 끓여줬지만 제가 그 외에도 썰 풀면 다른 이들이 기함할만한 일들은 많네요 …
남편 혼자 시댁갔다 오면 시어머니 제게 전화하셔서 너네 싸웠니? 왜 표정이 안좋더라. 사실대로 말해봐라. 너네 뭣때문에 싸웠니? 하며 절 취조하시는데…. 딱 본문 익명님 같은 상황이에요.
하아. 저흰 안 싸우고 잘 사는데 매번 어머님 만나고 오면 남편이 어머님때문에 속터져서 그래요. 라고 진짜 솔직하게 말해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요즘 세상에 저런 시어머니 어디 있냐’고 하는 사람들 있으시겠지만 제발 본인이 안 겪었다고 쉽게 그런 소리 안 했음 좋겠어요. 주변 엄마들 얘기 들으면 전 새발의 피라.
저는 친정하고도 연락 자주 안 하는데 결혼하고 시어른들이 안부전화 수시로 자주 하라 강요하는 것도 정말 진저리 났었는데….
어른들은 자기 자식 소중하듯 남의 자식도 소중한데 왜 다들 저러시는지.

2
2022-08-12 07:21:14

인간은 원래 태어날때부터 '이기적인동물'로 태어나죠! 하지만 교육과 이성이란것에 의해 자제하며 살다 나이가 들면 다시 점점 태어날때처럼 되는거죠. 머 사람이 나뻐서라기 보단 원래 그런거라 생각하며 삽니다. 빠른 쾌유바라며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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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08:36:04

장모님 요구사항 받아주지 마시고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무엇보다 본인 자신이 중요하죠.
혹 결혼후 처가댁에 크게 (금전적으로) 신세진 거 있으신가요 ?

WR
2022-08-12 08:07:49 (14.*.*.149)

그런 건 전혀 없고요.  오히려 본가는 좀 여유로운데, 처가는 어려운 편이라서요. 저희 집 살때도 본가에서만 도움 좀 받았었고, 처가에서는 일절 받은 것도 없고,  오히려 본가에도 안 드리는 생활비를 조금이나마 처가에는 매달 드리고, 명절이나 각종 대소사에도 처가에 더 많이 드리고 있어요. 그 쪽이 더 어려우니까 이래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내가 뭐하는 건가 싶네요. 처가쪽에는 그토록 애지중지해서 키운 손윗처남 하나는 대학원 졸업까지 하고도 들어가는 직장마다 1년도 안되고 그만둬서 아직도 백수라 싱글로 부모에 빌붙어 살고요. 

Updated at 2022-08-12 09:05:22

맞벌이신거죠?? 그래도 대인배이세요,,,, 시집살이 남편이 시키듯, 사위-장모 문제도 아내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거죠?! 으..... 싸인게 많을걸로 추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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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2 10:15:40

어르신들 그렇듯, 본인 이야기만 하십니다. => 이건 정말 나이가 들면 어쩔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래요.

그리고 사위가 왜 "아들같은" 인지 "아들" 이 아니라.. 그리고 백년 손님이란 말은 살아가면 갈수록 실감나더군요. 다 그런가 봅니다.

어차피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 우선인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거죠. 다만 그 기준이 반대로 사위도 저희 부모님의 자식 이라는 기준도 역시 같이 봐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죠.  

봄볕은 며느리에., 가을 햇볕은 딸에게 라는 속담이 괜히 생긴게 아닌것 처럼요. 

와이프 한테 늘 물어보시는게, * 서방은 요즘 벌이는 괜찮냐? 

제 와이프도 딸셋에 장녀인데, 금전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어서 금전적으로 연결된건 없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시다 보니 어디 놀러가거나 할때 꼭 같이 가고 하는게 이제는 그냥 일상이려니 하지만, 가끔 아얘 살림을 합했으면 하시는 장인어른의 말씀에 (요즘 아파트 큰평수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구조고, 주변에 딸하고 사시는 친구분들은 왜 그리 많으신지.)  당장 연로하신 저희 부모님이 저는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다가 참았네요. 

2022-08-12 10:24:29

그래서 미국에서는 장모님이 오시면 남편이 여행을 떠난다고 하죠.

그래도 사위사랑은 한국 장모님이 전세계 최고입니다. 

부모 마음이 다 그런 거니까 불편한 것은 그냥 흘려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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