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와인이야기(59) 카이켄 토론테스와 문어치즈샐러드
카이켄이라는 와인 브랜드는 일전에 말벡으로 소개드린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몬테스 와인으로 대성공을 거둔 칠레의 아우렐리오 몬테스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안데스 산맥 건너편의 이웃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한 와이너리이죠. 그래서 와인 이름도 카이켄이라고 했다죠. 안데스 산맥을 동서로 넘나드는 야생 오리의 이름을 딴거죠.
아르헨티나 북서쪽의 안데스 산맥 동쪽 고지대인 살타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다. 살타는 해발고도가 2000m 정도나 되는 지역인데 일조량이 매우 풍부하고 건조하며 일교차도 커서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토론테스라는 청포도 품종은 국내 와인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토종 품종이니 아무래도 유럽이나 미국, 칠레, 호주 와인에 익숙한 국내 와인층에게는 상대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습니다.
토론테스는 모스카토와 유전적으로 비슷은 하지만 맛은 다릅니다. 경우에 따라 쓴맛이 날수도 있다는데 제대로 재배한 토론테스는 쓴맛은 커녕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하고 파인애플과 라임, 레몬의 맛이 풍부합니다. 차게 해서 해산물 등과 페어링하면 아주 맛있죠.
토론테스는 물론 회나 생선구이,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리지만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아시아 음식과도 궁합이 맞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낚지볶음이나 회무침, 동남아시아의 볶음국수를 곁들여도 좋겠네요. 저는 문어와 리코타치즈를 가득넣고 레몬갈릭소스를 얹은 샐러드와 마셨습니다.
킴스클럽에서 19000원대에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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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 조합이 환상입니다! 문어는 맛이 슴슴한 편이라 부드러운 주종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