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어제같은 비가 만약에 남부지방

부산은 산과 산사이 경사면에 도심지가 조성이 되어있고
그 경사면이 모인 가장 낮은 자리에 하천이 생성되어
대부분의 하천이 해운대쪽 바다로 빠지는 배수구조 입니다.
그런데 몇년에 한번씩 아주 가끔 바다가 밀물일 때에
폭우가 쏟아지면 이 배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제일 저지대라 할수있는 서면 동래 해운대 일대의
하천이 역류하면서 지하도부터 물에 잠기는 사태가 터지죠. 
부산 물난리는 바닷가 밀물때가 아니면 왠만해선 안생겨요.

전국뉴스에는 잠깐  나오고..

지방뉴스시간에나 나오고 말겠죠..

천재지변엔 역병도 포함이죠?
선례를 봐서는 답이 없을 거 같네요

저도 비수성구(?) 사는데 하수구 냄새 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해봤네요. 대구 더위도 상당히 과장된 측면이 있구요. 말씀하신대로 풍수해 걱정 없는 도시인 대신 일교차가 큰 게 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지방 살아보니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

몇년전 과거 대구 살때 신천범람하는 것 보니 무섭긴 하더군요.

신천변 도로는 침수되고 홍수 이후 보니 금호강 자전거도로는 덤불로 이용불가되고

하천변에 있는 나무 중간까지 덤불이 있는거보고 어마어마하게 내렸구나했드랬죠.

그간 겪었던 경험상...

서울 경기 지역외에 호우나 재난 상황은 잠깐 뉴스에만 

나오고 크게 다루지는 않을겁니다.

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전기가 끊겨도 지방은 별 뉴스거리도 안되는..

지금 운문댐에 물이 없죠. 저수율이 20% 조금 넘나 그럴겁니다.

상수도를 운문댐 물 쓰는 동네는 수돗물이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는데, 이제는 그냥 미적지근 하네요.

변기 물탱크에 결로 생기지 않는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운문댐의 차갑고 깨끗한 물이 그립네요.

경산, 청도에도 비 좀 내리면 좋겠습니다. ㅠㅠ 

 10여년 전에 부산 남구(만!) 400mm 내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남부시험장 인근에서 근무했었는데 도시고속도로의 양옆이 쥬라기공원의 원시폭포마냥 줄줄히 물을 내뿜고, 남부면허장 앞 사거리가 침수되고 인근 상가들이 다들 발목이상 침수되었습니다.

가장 공포의 순간은 침수차량이 옆에서 둥둥 떠다니는데 길은 막혀 앞차는 나갈 생각이 없고, 제 차의 바닥에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들렸을 때였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출근했지만 오전내내 청소한다고 정신 없었습니다.

지금 뉴스도 강남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울의 다른 지역, 인천이나 경기도는 잠깐 언급되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