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정체가 뭔가요?!

국내 업체가 이름만 정식으로 빌린거 아닌가요. 국내용이라 외국에 못 판다는 댓글을 본거 같아요.

비슷한 가격대 코오롱 제품과 비교해보니

코오롱이 오히려 품질이 낫더군요. 

..?! 원래 미국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아웃도어 사업을 안하는데, 국내 업체가 이름을 라이센스로 가져와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말씀들 인가요?! 헐...

라이센스만 획득해서 상표붙이고 파는거죠 아웃도어의 기능성이라곤 1도 없는 타운용 옷들이구요

쉽게 말해서 합법적인 택갈이 입니다

브랜드 라이센스만 사서 만든 옷입니다. 옷을 안 만드는 회사의 브랜드만 사서 붙여서 팔고 있죠. 품질은 스파오급입니다.

요즘 몇개 더 추가되었죠. 이걸로 돈을 좀 벌었는지, 코닥,mlb, CNN등등

그런데, 이런 브랜드들이 왜 성공들을 하는 걸까요? 마케팅의 성공과 힘 인가..?

뜻밖에 디자인은 괜찮은 제품이 많습니다.

외국애들이 tv조선, MBC, 농심 이런거 옷상표 만들고 입고 다니는거라 보면 되나요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에서 자주 보이는데 현상이죠.

예를 들어 배낭으로 유명한 도이터가 과거 우리나라에서 의류 등을 판매했는데, 이것은 국내 자체 기획에 OEM 생산이었죠.

말씀하신 브랜드는 CF와 PPL 때문에 인지도가 높아졌으나, 가격 거품이 큰 것 같아서 저는 처다보지도 않습니다.

네셔널 지오그래픽 티 이뻐서샀더만 길거리에 중딩들 교복 수준으로 입고 다니는거 보고 요즘 잘 안입습니다.

디스커버리 디자인은 좋은데 품질은 그닥입니다. 특히 라운드 티셔츠 품질은 눈에 띄게 좋지 않습니다. 금방 늘어나거나 상하는 일이 잦아요.

 이게 한국 땅덩어리가 너무 좁아 소비자의 취향이 상당히 획일화 되어있어서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별로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죠.  워낙 트렌드에 민감한 민족이니 한 브랜드에 꽂혀서 확 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니까요.  적당한 브랜드 라이센스 저렴하게 들어와서 한국에 판매하다가 계속 갈아타는 것이죠.  외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이 정말 영업하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만 유난히 가격이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하는 것도 이런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방편이구요.  우리나라에서 가격 저렴하면 그냥 저가 브랜드로 인식이 되버리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체면과 남들한테 과시욕도 크고...그러면서도 너무 튀지 않아야 하면서도 남들보다는 돋보이길 원하는 민족이니...그걸 초고가 명품 브랜드 아니면 중가 브랜드가 한국서 살아남기는 아주 어렵죠.

옷은 예뻐보이는데 전 아웃도어 의류로 보지 않습니다. 가격만 보면 기능성 빵빵해보입니다만

등산동호회나 저처럼 등산장비 수집이 취미인 사람에게는 고품질고가격의 ‘아크테릭스’ , 패션과 기능성의 파타고니아, 북유럽 갬성의 클라터뮤젠, 피엘라벤… 이 네가지 브랜드가 제일 우선이죠.
디스커버리는 기능성을 논할때는 언급자체가 안되고 있습니다.

엠블럼과 로고가 예쁘다... 끗

상표 사용 라이센스를 받아서 국내업체가 기획부터 생산, 판매 모든 것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그쪽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한국업체에서 상표 사용료를 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코닥도 그렇고.....

 애들이 입어보고 싶어해서 패딩이나 몇 종류 사 봤는데 비싼건 맞지만 - 같은 가격이면 더 기능성 좋은 전문 브랜드 가는게 맞기는 하죠 - 또 그렇다고 욕 들어먹을 만한 품질은 아니던데요.  기본이상의 품질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디스커버리 같은 경우 이미 런칭한지 좀 되는데 여전히 어느 정도 인기 있는거 보면 전문 브랜드 아닌데 비싸다고 욕 먹을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기능성을 떠나서 기본 이상의 품질에 디자인 맘에 들면 충분히 선택지에 넣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KBS, MBC, EBS도 곧 나올듯 합니다.

 디스커버리 밀포드 패딩 하나 가지고 있는데, 순전히 디자인이 비슷한 가격대 중에 가장 나아서 샀는데, 보온성 그럭저럭 따뜻해서 저는 만족합니다. 코오롱 안타티카가 조금 더 기능성이 좋은거 같은데 대신 안타티카가 가격은 약간 더 비싸더라고요.  내구성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사실, 디스커버리와 비슷한 가격대 성능은 뭐 거서 거기라고 봅니다. 내셔널지오그리피는 디자인과 로고가 제 취향이 아니라 쳐다보지도 않는 브랜드입니다. 

저도 어렸을땐 광고판 같은 큼직한 로고 이름 옷들 좋아했는데 나이 드니 오히려 로고가 잘 안 보이는 걸 선호하게 되더군요... 요즘도 그런가 학생들 옷들은 죄다 광고판...

 지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지프에는 옷이 없어요. 국내에서 디자인해서 옷 만듭니다.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한데, 캘러웨이 골프웨어는 미국 오리지널과는 디자인이 전혀 다르죠. 전부 우리나라에서 디자인하고 만든거고 값은 미국 캘러웨이 옷의 10배 정도 됩니다. 미국에서는 싸구려 골프웨어의 대명사격입니다. (대부분 시니어 골퍼용 펑퍼짐한 디자인입니다)

 제 뇌피셜인데... 2000년대 쯤에 랜스 암스트롱이 자전거대회 휩쓸 때 디스커버리 채널 팀이 꽤 성적이 좋았던 적이 있고 그래서 자전거 복으로 이게 쫙 퍼졌었습니다. 진품이 뭐였는지는 모르겠고 암튼 가품까지 자전거 좀 탄다 하면 자전거복을 사고 그 중 대여섯명이 모이면 한명 정도는 디스커버리 채널이었던 듯... 저는 쪽모자만 하나 샀었지만...
지금도 자전거 팀들은 스폰서 이름으로 도배된 저지를 입고 나오는데... 암튼간에 누군가 그걸 보고 적당히 아웃도어 냄새도 나면서 뭔가 유명한 느낌도 나고 해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이런걸 상표만 떼어다 파는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디자인과 트랜드리딩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라 하겠습니다. 품질이 나쁜지는 딱히 모르겠고요. 정통 아웃도어 컨셉은 아니지만 아웃도어 전체 매출 2위로 무섭게 성장하였죠.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어떤 소비자층에게는 어필이 성공한 브랜드이고 회사는 이제 한국 최고의 의류회사에 올라섰죠.
그리고 회사 주가는 아마 최근 20년간 한국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주식 top 5 중 하나 일 것입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가방만 만들어 팔고있습니다

예전에 책팔면서 무료로 주던 가방이였는데,
요즘은 가방이 더 잘 팔립니다. 디자인도 아주 이쁩니다 (직구 구매가능)

국내에서 파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그야말로 이름만 가져왔습니다
디자인, 품질 모두 오리지널과 전혀 관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