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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연쇄는 어감이 좋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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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7-23 02:37:19

체인 리액션 Chain reaction은 과거 인상 깊었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때문인지 입에 잘 붙고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네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7715

 

1. 디피에서 글을 읽고 관련 다큐를 찾아 시청하다.

어제 axl18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펠레가 나오는 다큐가 보고 싶어져서 얼떨결에 다큐멘타리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저녁의 한 시간 남짓을 기분 좋게 도둑 맞은 느낌입니다. 댓글에 정보가 모두 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3730865&push_link=history

 

아이스하키, 미식 축구, 축구 등 스포츠 거인들의 인터뷰를 자료화면과 뒤섞고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내용들과 함께 과거 추억의 명장면을 보는 맛이 좋은 다큐였습니다. 스포츠팬이 아닌지라 저는 거의 모두 처음 보는 멋진 장면들이었습니다. 록키 마르시아노, 존 메켄로, 세레나 윌리암스... 그리고 펠레가 언급한 무릎이 정상이 아닌 축구선수(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ㅜㅜ)  아차차, 한글자막이 없습니다. 영어자막과 스크립트가 있어서 아주 시청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닙니다.

 

캐노피(미국 도서관 회원 무료 스트리밍), 아마존프라임(프라임 회원 무료), 유튜브무비(대여)에 있고요. 유튜브에 어떤 회원이 한 달 전에 통째로 올려놓으셨네요.

 

2. 다큐에 감동하고 음악으로 불을 끄다.이 옮겨붙다.

다큐는 몇 챕터로 구분되어 있었고 뻔한 이야기를 멋지게 포장해서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 설득되면 감미롭습니다. 그렇구나! 하면서 보면 감동의 여운이 조금 길게 갑니다. 보통 이런 류는 자기계발 서적의 편집기법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큐도 이랬었군요. 저는 다큐도 자주 보지 않아서요.

 

그래도 하나 하나 주제를 뜯어보면 생각할 거리도 있고 그 생각의 실마리를 잡고 더 들어갈 수도 있지만 한 시간 짜리 솜사탕 같은 다큐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죠. Relax...

 

그런데요, 화면을 보는 평정심이 귀는 통제를 못했었을까요? 아니면 영어를 알아듣느라 온 정신을 빼놔 순간 허점이 생겼을라나요. 선정적(그런 뜻 아닌 거 아시죠?)인 화면과 다이내믹한 배경음악의 조합은 다큐를 시청하고 나서 그 음악을 다시 듣고 만들게 하는 유혹을 낳더라구요.

 

끝 부분의 음악을 구글음성검색으로 찾았더니 베에토벤의 합창 교향곡의 일부였더라구요. 엔딩크레딧에는 교향곡이라 명시돼 있고 구글검색결과는 힙합을 끼얹은 Trap이라 하더이다. 유튭의 John Pelucchi 채널을 보니 찬송가부터 라크리모사나 바흐까지 힙합을 많이도 묻혔더군요. 

https://youtu.be/4LGaJGrJIk0

 

잠깐은 희한하다하고 들었지만 역시 오리지날 합창이 나았습니다. 고백하건데 평생 동안 합창교향곡을 완주한 적이 1번도 없습니다. 수 없이 인용됐고 광고나 영화에 나오지만 이 다큐에 나온 부분 또한 그거 아닌가? 정도의 불확실한 짐작 밖에 안 들 정도로 저는 합창 교향곡을 음미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다큐에 쓰인 시퀀스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이 부분만 반복 청취했지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생각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베에토벤님께 죄송합니다. 

 

팀플레이를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빗댄 내용도 그 배경에 깔린 음악도 좋았습니다. 그 부분에 맞춰놨습니다.  

 

https://youtu.be/Zr5WePQznZc?t=3941 

 

바렌보임 지휘의 합창 2악장입니다. 바이올린 솔로가 2악장 5초 지나서 나오니 인트로가 아니었군요. 이제 합창 2악장만 따로 들은지도 너무 오래됐습니다. 좋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되새기는 경로 아니라면 일부러 자리잡고 앉아 교향곡을 듣기는 쉽지 않네요. 그리 살지 않았는데 앞으로 달라지긴 힘들겠지요.

https://youtu.be/Tn4lk8fRskA

 

3. 다큐 감독을 다시 찾고 그의 최근 프로젝트를 알아보다가 Voila! 

새벽에 깨어 어제의 감흥이 남아 In Search Of Greatness 다큐 감독인 Gabe Polsky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프로젝트는 드라마 영화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책으로 읽고 영화를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내년에 개봉한다고 하네요. 어제 본 다큐의 편집과 서사 정도면 영화도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자료화면 중 임팩트 장면의 오디오 싱크를 일부러 약간 늦춘 것은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지만 그것 빼면 제 시점 기준 세련돼 보였습니다.

 

'스토너'의 작가 존 윌리엄스의 버펄로 사냥에 대한 소설인 부처스 크로싱이 영화로 나옵니다. 드디어. 

부처스 크로싱이 번역출간이 되질 않았었나요? 검색되지 않아 영문판 링크만 겁니다.

 

스파이더맨 감독인 샘 맨데스의 프로젝트가 어찌어찌 가베 폴스키 감독에게 갔군요. 제작, 각본, 감독 1인 3역인 것을 보면 다 엎어진 프로젝트를 넘겨받은 정말 제게는 고마운 분인 것 같습니다. (잠시 눙물 좀 훔치고요.) 후반 작업 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내년에는 볼 수 있겠군요. 광활한 평원, 버펄로떼, 킬링필드, 마지막 장면 등 눈 앞에 선하게 지나갑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인데 아직 예고편은 없나봅니다. 대신 이거라도... 예전에 나왔던 가상 예고편? 책 광고 같습니다. 

https://youtu.be/8zejJTF1dPM 

 

2022년 서부영화 소개 클립입니다. 56초에 부처스 크로싱이 나옵니다. 맞춰놨습니다.

https://youtu.be/PG5vMuIdtog?t=56

 

조금 더 자세한 버전입니다. 임베드 플레이가 안되니 유튭으로 들어가서 봐야합니다.

https://youtu.be/TU5PqQqHw5A

 

“This is an urgent story with timeless themes – a gut-wrenching journey exploring the limits of human nature,” 블로그에서 찾은 가베 폴스키 감독의 이 영화에 대한 표현입니다. 칸느에서 많이 팔렸길...

 

## 좀 있다 인터넷이 없는 곳으로 떠날 예정이라 무대응이라도 너그럽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imdb.com/name/nm2126907/#director 

https://www.imdb.com/title/tt1462759/?ref_=nm_flmg_dr_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703168

https://www.goodreads.com/book/show/457228.Butcher_s_Crossing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55088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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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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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7-23 09:32:47

의식의 연쇄반응이군요.

저도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핑크 마티니라는 그룹의 노래를 검색하다가 이들이 라벨의 볼레로를 편곡해서 연주하는 영상에 꽂혔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볼레로의 클래식 원전 영상들 몇 개를 검색해가며 감상하다가 

볼레로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현대 발레 영상으로 옮겨갔습니다.

 

그 발레의 주연 무용수의 고별작이라는데 당시 나이가 무려 50살.

호기심에 실비 기엠(Sylvie Guillem) 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보니 고전 발레의 레전드급 무용수더군요.

 

나이가 있어선지 유튜브에는 이 무용수의 화질 좋은 영상이 별로 없었는데, 

그중 하나에 홀려서 수 십번을 보고 또 본 영상(50~100회는 될 것 같아요...ㅋ)이...^^

이 여성의 손 동작, 몸 동작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태가 정말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느껴졌어요.

레이몬다(Raymonda) 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다른 영상들을 봐도 이 무용수가 만드는 동작의 아름다움이나 우아함에는 따라오지 못하더군요. 

(저는 발레나 무용 쪽에는 문외한입니다.)

 저 영상으로 귀결지어진 제 의식의 연쇄반응을 일으킨 시초가 된 영상은 이것입니다.

 

WR
2022-07-27 04:00:31

발레리나 정말 우아하네요. 그런데 시초가 된 영상과는꽤 먼 곳까지 떠나가셨네요. ㅎㅎ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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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0:38:33

뿌요뿌요 라는 게임을 하셨으면
연쇄에 대한 어감이 좋아지셨을텐데...
...라고 생각하다 우정파괴 게임이었던걸 보면
오히려 나빠지셨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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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3 11:16:16

작가님들이라면 連刷라는 말에 가슴 설레이시겠죠?

그랬군요님의 연쇄글 올라오면 독자의 마음도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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