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어릴적 물건에 집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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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5 13:56:05
오늘 아침 일찍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갈래 와이프가 빨래 돌리는가 보다 했습니다.
근데 빨래 끝나니 딸래미가 빨래를 넌다고 너는 빨래를 보니 25-6년 된 이불이었습니다.
저는 몇년전 부터 눈에 안보이길래 버렸나 보다 했는데 오늘아침에 딸내미가 그걸 꺼내
빤것이었습니다.
"그 이불 아직 갖고 있었니?" "응"
"안버리고?" " "그냥 버리기 싫어서"
딸래미 성격이 뭘 쟁여놓는 성격이 아니라 좀 의외라 생각 들더군요.
아마 애기때 덮고자고, 어릴적 엄마 아빠와 함께 덮은 이불이라, 추억이 있는
물건이라 그러지 않나 생각해보는데, 대학 졸업하고 회사다니는 다 큰 애가 아직도 그런
이불에 집착하는게....
제 사촌형님 식구가 미국 이민가기전에 저희집에서 한달여 함께 살았는데 그형님 작은딸이
애기때 사용한 베개에 그렇게 집착하더군요. 낮잠을 자던, 밤에 잠자던 그베개 없으면 잠을
못자더군요. 학생이었던 저가 보기에도 참 별난 애였다 생각 했습니다. 결국 미국 갈때도 그
베개 챙기고, 몇년전에 형님이랑 연락하니 그베개 사용은 안하는데 버리진 않고 아직 보관은
하고 있다 하더군요.
혹시 여기 회원님들의 아이들중에서도 다 큰 성인인데 아직 어릴적 물건 못버리고 집착하는
자녀들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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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물건을 못버리고 계속 간직합니다....
덕분에
40년 가까이 된
용인 자연 농원 사자 피규어도 아직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