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로호의 추억~
잠시 뒤 누리호 발사 예정을 앞두고 나로호 발사 때가 생각나네요.
당시 초딩이던 아들녀석 데리고 총 네 번을 서울에서 고흥까지 차 끌고 갔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첫 발사일로 잡혔던 2009년 8월 9일. 발사대에서 약 7km 떨어진 곳입니다.
아래 현장에 가신 분 사진을 보니, 데크도 깔리고 정비가 되었나보네요.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애석하게도 이때는 발사 직전 발사시퀀스가 멈추고 발사는 연기됩니다.
그로부터 2주 후쯤인 2009년 8월 25일. 나로호 발사 모습을 봅니다.
당시 찍은 영상인데, 화질구립니다. ^^;
https://youtu.be/MNIf0u543So
발사는 성공했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라디오로 실패했다는 뉴스를 들었죠.
패어링이 분리 안 돼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이후 두 번을 더 갔어요. 성공한 발사를 보기 위해...
그러나 한 번은 고흥 내려가는 중간쯤에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로 방향을 돌려 관광만 하고 오고요.
또 한 번은 고흥까지 내려갔는데, 역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ㅠㅠ;
결국 성공한 발사는 못봤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는...
나로호나 누리호처럼 액체로켓은 쉽게 말해 가스렌지 같아서 불꽃만 있지 분연이 없어요.
그래서 발사 모습이 그리 스펙타클하지 않죠.
우주왕복선처럼 고체로켓을 달고 발사되는 게 연기기둥을 만들며 올라가기에
그 모습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고체로켓 제한이 풀렸고, 본격적으로 개발할테니 조만간 멋진 발사 모습을 볼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그때는 고흥에 한번 내려가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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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나로호 발사가 두차례나 실패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기술을 배울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계속된 실패로 러시아 기술자들이 반 강제로 우리나라에서 억류생활 하면서 어떻게든 성공시키려고 한국 기술자에게 구두로 관련기술 정보를 많이 제공 했더라는^^
실패를 통한 경험과 기술 습득의 좋은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