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의 책꼽문] "관료들의 부패로..." @돈, 역사의 지배
오늘 드디어 2차접종일입니다. 11시 예약이라 회사는 휴가처리하고 아침일찍 딸내미 등교시켜주고 커피 한잔에 독서 중입니다. (틈틈이 폰 보며 DP하는건 비밀아닌 비밀~)
아침부터 책? 네~ 마음의 양식인 책 입니다. 췍~
역사를 지배해 온 돈의 여러가지 모습들 아니 돈에 의해 지배받아온 인류역사의 여러 모습들이 술술~ 읽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간 수준에 안맞게 너무 어려운 책들만 의무감으로 붙들고 있어서 '진도'에 목이 말랐었지요...
오늘 꼽아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P.121)
하지만 청나라는 중독자가 적던 초기 시절, 관료들의 부패로 인하여 확산을 막을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수많은 역사의 현장에서 한 나라가 망해가는 중간 단계에 반드시 나타나는 과정이죠. 관료들의 부패...
할많하않...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을 더 잡아끄는 곳은 그 뒤에 있었습니다. (P.126, 각주 33번)
이렇게 중국인, 일본인 쿨리가 늘어나자 미국에서는 이들이 세력을 모을 것을 걱정했다. 그래서 세력을 형성하지 않은 조선인 노동자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얼마전 제가 '이승만'에 대해 썼던 글에서 애국청년 이승만의 지지기반이 되었던 미주지역 이주노동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와이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일찍부터 가서 살았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던 오래 전,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던 우리 역사(특히 초기 한국의 기독교의)의 한 부분이었죠. 이 분들은 망해가는 조선이라는 조국, 그리고 신앙을 전해준 고마운 선교사들이 추천해 준 약속의 땅이었던 미주지역에 홀홀단신 혹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떠난 젊은 가족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자리잡고 살아가기 시작했던 하와이를 비롯한 미주지역은...
이미 극동아시아에서 흘러들어온 쿨리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던, 아니 노예처럼 아웃풋만 뽑아내려 작정을 한 백인들의 입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이었군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sisa&wr_id=254065
가볍게 마무리 하려했던 월요일 아침의 책꼽문이 너무 무거워져버렸습니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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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글의 핵심을 이탤릭체에 색까지 넣어주시는 센스.
짱입니다
백신 잘 맞으시고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