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3년만에 깨달은 가짜 제품...
약 3년전에 중고로 프로그램 하나를 구입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때 한 20~30만원 줬던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이 그냥은 구동 안되고 USB동글이 필요한 제품이었는데, 그 USB를 구입했던거죠.
이 제품을 중고로도 살 가치가 있었던건, 한번 이렇게 동굴을 구입해두면 이후 메이저 업데이트도 평생
지원되는걸로 알려져 있었거든요.
당시 잠시 잘 사용했지만,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이 좀 길어지면서 방치해두고 있었어요.
오랫만에 어제 새로 연결해봤는데, 프로그램은 벌써 두번이나 메이져 업데이트를 했더라고요.
근 1년마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신버젼이 작동이 안된는거에요. 자꾸 시리얼을 넣으라고 나오는거에요.
왜 이럴까 싶어 관련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렸더니, 어떤분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 동굴이 가짜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워낙 저변 넒게 가짜 제품이 퍼져서, 당시 해당 커뮤니티에서도 큰 논란이 있었다고요.
그러면서, 그게 가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할수 있는 방법으로 동글 앞면에 있는 스티커를 떼보면, 표면에 무언가가 쓰여있는데, 그 기록을 보면 확인할수 있다는거에요.
영화 오멘에서 데미안의 머리를 깎아서 666이 세겨져있는지 확인해보는 아비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손톱으로 스티커를 살살 뗐습니다. 막 가슴이 뛰더군요. 설마..설마..
'ROCKEY2'라는 로고가 나왔습니다. 동글 USB의 원래 브랜드명...
가짜 당첨!
너무 황당한건, 그렇게 비싼 제품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런걸 가짜를 만들어서 유통하는걸까요?
3년만에 파악된거라 지금와서 어떻게 신고하기도 뭐하고...
3년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건지...
순간 주마등처럼 이 제품을 구입했던 시기에 제가 만났던 그 사람, 그 장소, 그런것들이 막 떠오르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하네요.
세상엔 짜가가 판치고 있었어요...
글쓰기 |
ㅜㅠ 저는 뭔지 잘 모르겠는 종류지만...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