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감상후기: 미나리는 인생 영화입니다(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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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7 19:34:06
어제 어머니 모시고 미나리 봤습니다. 2백여석 상영관에 저 포함 5명이 전세 냈네요^^
(그런데 오랜만에 극장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티켓값아 언제 이렇게 올랐냐...)
얼마만에 어머니와 영화 데이트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어머니와 영화 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한 건 처음입니다. 극장 나오자 마자 좋았다 하시면서 이민 가서 고생한 친구분 가족 이야기를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하시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나리는 인생영화입니다. 제가 이제껏 본 것 중 가장 훌륭하거나 최고로 재미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민자 애환을 다룬 작품인데, 사람이 이세상 살아가며 느끼는 애환을 축소해 다룬 ‘인생의 무게에 관한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미국 영화계에선 운여정씨 연기 칭찬을 많이 한다는데, 저는 배우 한예리를 발견했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추였습니다. 미나리 속 아내로서, 그리고 작품 출연 배우로서.
돌이켜 보니 영화라는 걸 잊고 다큐 보듯이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어느 회원님이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한예리 노래 나오니 꼭 들어라 쓰신 기억이 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나저나 ost 음반 예약했는데 언제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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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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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교회 관련된 이야기들은 저도 잠시지만 경험해본 적 있어서 더 깊게 느껴지더군요
피를 맑게 해준다죠 그 미나리가 좋은 약효 냈으면.. 하다보니 아 참 이거 영화였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