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독일에서 코로나 접촉 제한을 잠깐 풀었더니..
제 주변 상황/경험이라서 약간의 편견 요지가 들어있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였던 12월 25일 전후로 하루였나 이틀동안 가족/친척끼리 만나야 하면 만나라고 '법적으로는' 접촉 제한을 잠시 풀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 가장 큰 명절이고, 이 때가 온 가족이 모이는 그런 '명절'이라서요. 11월 12월부터 락다운을 한 것도 이 날 잠깐 풀기 위해서 전염 속도를 낮추려 시작한 것인데... 결국 지금까지 계속 락다운 중입니다. ㅋㅋ
하지만 '가급적 만나지 말라. 특히 노인분들은 바로 사망하실 수도 있으니 더더욱 유의해 달라.'라고 자제 방송을 많이 떄렸죠.
이 결과 적어도 제가 아는 친구들 대부분은 애초에 몇 달동안 부모님댁/조부모님댁 근처에 살면서 온라인 수업이나 홈오피스를 하며 '미안, 할아버지 할머니 자주 만나야 해서 너네 못 만남.' 이러거나, 아예 '이번 크리스마스는 할아버지 할머니 ㄴㄴ... ㅠㅠ 작년 내내 못 뵈었는데 좀 ㅠㅠ' 이러거나... '그래도 형제들하고 부모님은 모여서 같이 식사한다!' 이러더군요.
하여튼... 24일은 오전에 가게문을 열고, 25, 26은 쉽니다. 24일에 뭐 사야할 게 있어서 잠깐 차를 타고 외출을 하는데, 길에서 10명 15명 무리를 봤습니다.
네... '이슬람' 신앙을 가진 가족이더군요.
그리고 다른 길에서 또 이런 그룹을 봤습니다.
마찬가지로 여성분들은 머리를 가리고 있습니다.
네.......
결국 최소한 제가 본 바로는 대다수 독일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걸리면 바로 돌아가신대'라며 걸려도 죽지 않을 확률이 높은 형제와 직계 부모님 정도를 뵈어서 '접촉 제한' 의미가 크게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예외 상황을 가장 잘 즐긴 건 '크리스마스가 명절도 아닌' 분들이시더라고요.
뭐 물론 이 사람들이 타국 살면서 더더욱 대가족으로 뭉쳐서 살던 건 압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정책 결정이라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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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새해 첫날이랑 설에 부모님 만나러 가기 전에
코로나 검사 받고 음성인거 확인하고 갔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셔서 불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