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사가 정규직을 쫓아내는 방법...
문득 생각나서 씻기 전에 한번 써봅니다.
한국의 케이스로서는 전설적인 ADSL도입의 선봉장을 전봇대 점검원으로 보낸 사건(?)이 아직도 가끔 인구에 회자되지요.
이전 회사에 입사후 한창 정열을 가지고 일 열심히 할때, 여러 사람들과 접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었지요.
일본은 아직까지도(?) 일반적인 정규직에 관해선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곳입니다.
대외적인 사고를 치거나, 근태 상태가 상당히 불성실하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은 보통 내보내질 못한다더군요.
하지만 쫓아내지 못한다면 나가게 만들면 되지...라는게 인간의 기본적 심리인건지...(전봇대 사건이랑 그런 면에선 일맥상통하네요)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로 追い出し部屋... 오이다시베야, 쫓아내는 방, 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니 있다고 합니다.
창업주가 그렇게 종업원은 회사의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던 모 기업에서조차도, 그런 일은 흔히 행해졌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회사가 휘청한건 창업주가 사망하고 나서도 한참 지나서였긴 합니다만...)
방법은 간단합니다.
정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원들을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부서이동을 시킵니다.
어쩌구저쩌구 기획이라던가 그런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다고...
실제로 가보면 일거리가 없습니다.
전화도 없습니다. 컴퓨터로 일하는게 일반화된 이후에는 컴퓨터도 없습니다.
근무 시작부터 퇴근 시간까지 할일없이 주구장창 앉아있어야 한다더군요.
물론 잡담 금지에 졸 수도 없고 담배휴식 커피휴식 그런것도 안되죠. 화장실 정도는 잠시 보내준다고는 하더만요.
7시간 45분 멍때려야 되는데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됩니다.
만약 자세가 흐트러지고 졸고 그러면 근태불량을 때려서 징계를 한다더군요.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는것도 회사의 '대기라는 업무지시라서 따라야한다는 논리지요.
대다수는 이렇게 되면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독하디 독한 사람들은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딥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그 견뎌낸 사람들을 추스려서, 편도행 티켓을 끊어 자회사로 발령내는 방식을 취한다더군요.
보통 자회사로 출향시킬땐 원소속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적은 본사에 남겨두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런 형태로 출향하게 되면 봉급 테이블은 어쩔 수 없이 본사의 테이블이 유지되지만, 본 소속을 본사 호적에서 파내버려서 보통은 본사로 돌아올 수 없도록, 소속이 바뀌는 것을 받아들인다라는 형태의 서명까지 받고 자회사로 쫓아낸다(?)고 하더군요. (한때 미국 출장도 번번히 다니고 오라클 신작 발표회장에도 매년 다녔었지만~이란 무용담을 늘어놓던 분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이동해온 곳에서도 보통 그런 과정을 다 알기때문에, 좋은 일거리는 안주고 잡다한 업무나 한직, 즉 절대 승진과는 연관되지 못하는 부서에 배치해서 소일거리나 하게 만들더군요.
신입사원이 큰 프로젝트 맡고 연수도 받고 하며 승승장구해나가면, 자연스레 그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그런 과정도 또 감내해나가야 하는거죠.
참 들으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내면서까지도 안나가고 버텨내는 사람들의 멘탈이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보통 거기까지 버텨내면 회사도 두손 두발 다들고(?) 그냥 평범한(?) 정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카운트를 하는 모양이더군요.(부서이동조차도 없는...)
일반적으로 회사란 조직에 오래 있게되면 있게 될수록... 청운의 꿈은 날아가고 보신에 집중하게 되는게... 그런 면에서 오는건가...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에휴...
그래도 전 아직까지도 정신을 덜차렸는지(?) 요렇게 요렇게 방향성을 잡고 가야 한다능... 남들 다 하는 방식으로 해나가서야 경쟁력이 없다능... 이러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고 하는 일이 더 신나고 좋네요... 철이 덜 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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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45분 멍때려야 되는데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됩니다.
만약 자세가 흐트러지고 졸고 그러면 근태불량을 때려서 징계를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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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느 범위까지 비약된 건진 모르지만 저런 식이면 저거는 개인 행동 자유 침해 및 인권 문제로 충분히 문제 소지로 삼을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일본이기에 그냥 여기까지만 언급하고... 저는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