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82년생 김지영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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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0:56:47
82년생 김지영이 인기를 끌면서 제 주변 일본지인분들(특히 여성분들)이 일본어판 김지영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재밌는 것은 이분들이 한국에 일년이면 수차례 다녀가면서 나름 한국을 안다고 생각하는데 이책의 김지영 이야기가 아직도 한국에서는 번번히 일어나는 일로 알고 있더군요. 심지어 어느 한 지인은
'박 상 안그런지 알았는데 한국도 아직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네요'라고 저에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설명해드렸는데 남자인 제가 이야기 하다보니 ??? 혼토니? 라는 느낌으로 저를 대하시던...
이번 타임즈 뉴욕뭐시기에서 올해의 책으로 인정받았다고 봐라 훌륭한 책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걔네들은 그냥 한국은 아직 남녀차별 심한곳이군 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나라이다보니 (얘전 미드보면 그런식으로 묘사가 많이 되었죠.)역시나 아직도 한국은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구나 남자들이 ㅆㄺ네 정도로 생각하는거죠.
아무리 대한민국이 선진국 운운해도 여성에 대한 인식이 쓰레기인 나라로 인식이 되는 겁니다.
이런책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고 훌륭한 책이라고 좋아하는게 저에게는 와닿지가 않네요.
* 전세계적으로 보면 남여차별이 아주 심하죠 이책은 선진국이 제 3세계의 여성을 대상으로 생각했을 때의 감정이 들어가기에 딱 좋은 그런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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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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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을 자유롭게 말하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선진화된 문화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여성인권에 대해 특별히 자랑할만한 위치에 있는가?
이런 생각은 안해 보셨는지요?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이 아무래도 소설이다 보니 과장되고 개연성이 떨어질 수 도 있겠으나
작품중에 김지영이 격은 일중에 하나라도 안격어 본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작품을 읽으면서 원인과 결과를 너무 억지로 끼워낸 부분이 불편했습니다.
충분히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도 여성의 한계 때문이라는 프레임을 걸어버린 것이 많이 불편했는데 함께 읽고 토론한 제 아내도 같은 얘기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