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뉴스] 강아지 산책 체험을 활용한 관광 산업
* 본문에 첨부된 영상과 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채널A에 있습니다.
**기사 원문은 글 맨 아래 링크해 두었습니다.
돈을 내면 강아지와 산책을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풍사니체험이라는 귀여운 입간판이 있네요.
풍산개 새끼가 맞다면 기껏해야 1~2달 정도 된 새끼 강아지로 보입니다.
이렇게 안아서 건네는 건 개를 건네는 방법으로는 최악의 방식이죠. 설마 매번 이렇게 하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철창 안에 개가 엄청 많습니다.
개를 두 시간 동안 대여해 주는 모양입니다.
사실 두 시간이면 성견도 힘듭니다. 하물며 어린 새끼 강아지들은... 어린 강아지는 다 떠나서 종일 잠을 자야 됩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또 "산책" 체험이니 꼭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개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습니다.
가기 싫어도 줄에 끌려서 걸어야 합니다.
저 강아지는 2시간 대여를 마치면 아마도 또다른 팀에 시간당 만 원에 팔려가겠지요.
아빠, 엄마, 딸... 아마도 딸에게 소중한 경험을 시켜 주고 싶어서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저 딸이 이렇게 개를 질질 끄는 모습을 보며 생명을 존중하고 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이따위 사고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니 개들 관리가 제대로 될 리는 만무하지요.
견사에는 당연히 개똥이 널려 있습니다. 오른쪽 물그릇을 잘 보시면 물도 없습니다.
물이 없습니다...
욕해도 되나요?
사업 수완이 좋습니다.
새끼가 귀엽고 인기 많으니 당연히 새끼만 쓰겠지요.
근데 이 새끼들이 언젠간 다 커서 성견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큰 개들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건물 뒤편의 공간에서 번식용으로 사육됩니다. 정말 사업 수완이 좋습니다.
어서와... 이 정도 무개념은 처음이지?
#감옥가자사장
#뺑끼통입덕
그러나 현실은 그냥 아무 일 없이 넘어가죠. 사람 어린이 가지고 이랬으면 바로 구속인데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니까 처벌 받을 일은 없지요.
뭘 체험하나요. 강아지 학대 현장을 체험하나요.
저 개들은 무슨 죄로 이렇게 태어나서 고통받는 걸까요.
아, 그러셨군요. 그니까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희생은 필요하다는 것이군요.
어? 근데 이거 어디서 들어 본 논리인데...?? 일...제시대라든가, 새마을... 운동이라든가?
제가 엊그제 만난 강아지는 유기견 출신인데, 송곳니가 다 부러져 있었어요. 강아지 치아 전문 수의사 말로는 쇠창살 같은 걸 지속적으로 물어 뜯다가 부러진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영상 속 저 친구도 송곳니 상태가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이제 이렇게 동물을 학대해가면서까지 굳이 체험하고, 만지고, 구경하고 그래야 되는 사회는 아니잖아요.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우리가 뭐 볼거리 놀거리가 없어서 동물 갖다 놓고 구경거리 놀잇감으로 삼아야 하나요. 있는 동물원을 없애도 모자랄 판에 이런 한심한 사업 아이템이 있고, 또 신나게 가서 놀고 자랑스럽게 후기까지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점점 더 입이 험해지기만 할 뿐일 듯하므로 이쯤에서 적당히 줄이겠습니다.
..
..
개를 놀이의 대상, 구경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강아지 데리고 다니다 보면 자기 아이한테 "강아지다 강아지! 가서 만져봐~"하는 부모님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저희 강아지 엘리는 험악하게 생겨서 그런 일이 별로 없지만,
엘리 친구 귀염둥이 루루는 꽤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예쁘다고 생각해 주시는 건 좋은데, 우리 강아지가 본인 자식의 장난감이 아닌데 왜 가서 만지라고 하시는지요. 님의 자식도 귀여운데, 제가 좀 만져도 될까요?
나도 좀 와서 만져 봐라아아아아옹!!!!!!!!!!!!! 왜 나한테는 아무도 관심 없냐아아아아아아아아옹!!!!!!!!
*기사 원문 링크: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222388
글쓰기 |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