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요즘 붕장어 너무 비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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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21:00:09
어렸을 때 부산 앞바다에는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가 흔해 넘쳤습니다.
낮에는 전갱이 새끼인 메가리들이 미끼 다 따먹고 밤에는 붕장어 새끼들이 낚시줄 다 꼬아놔서
부산 낚시의 2대 주적이었습니다. 그 만큼 낚기가 쉬워서 마릿수 재미를 느끼기에는 얘들만한 어종도
없긴 했죠.
비록 잡어 취급받긴 했지만 특유의 고소한 회는 어린 시절 회를 잘 못먹을때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죠. 동네 시장에서 잘게 썰다못해 갈아내듯이 수분을 꽉 짜고 나무종이에 포장해주던 아나고회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요즘은 주로 구이를 먹는데 친구들이랑 한번씩 붕장어집 가면 와~~ 진자 뭐이리 비싼지 깜짝깜짝 놀랄정도입니다. 해서 부모님은 아예 자갈치 시장에서 좀 저렴하게 생물을 사와서 집에서 장만해 드시더군요. 물론 구이집이 아닌 어시장의 붕장어도 예전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오르긴 했지만요.
여름이라 장어 생각이 간절하지만 돈도 얼마 없고 해서 아예 잡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내일
붕장어 낚시 떠납니다. 바다낚시에 있어서 가장 돈이 적게 드는게 또 붕장어 낚시라 없는 돈으로도 맛있는 붕장어를 꼭 잡았으면 좋겠네요.
헌데 지인왈~ 요새 부산 앞바다에 붕장어가 예전 만큼 많이 없어서 큰 기대는 말라더군요.
오랜만에 하는 붕장어 낚시인데 손맛은 볼런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전갱이는 한 쿨러씩 잡을 수 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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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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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장어요
통영 붕장어 재고가 너무 많아가지구
시방새 만남의 광장 프로에 나왔어요
붕장어 풍년이라고 하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