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한반도가 그나마 장마 덕분에 인구밀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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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2 03:08:05
비옥도로 따지면 중위도 지역에 속한 국가들 중 사막화된 중앙아시아 쪽 빼고 거의 최하위권일
정도로 똥땅인데 , 그럼에도 한반도는 과거부터 항상 높은 인구밀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
오로지 식량 생산 측면만 한정해서 보면 밀 대신 쌀을 재배하는 것도 주요한 이유지만 의외로
장마를 가장 큰 이유로 꼽더군요 .
보통 휴경 안하고 연작할수록 소출이 줄어드는 이유로 토양의 지력 소모만 떠올리시는데
이것 이상으로 큰 이유가 각종 염류와 독소의 농축입니다 .
쉽게 말해서 , 모든 식물은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알칼로이드로 대표되는 독소를 내뿜습니다.
그래야 경쟁자를 도태시키고 자신이 속한 종만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 근데 웃기게도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 독소를 배출해낸 같은 종의 식물도 죽일 지경에 이릅니다.
그냥 적당적당하게 틈틈히 오는 비랑 장마는 다르죠. 장마처럼 짧은 기간에 집중된 많은 양의 강수는
땅을 적시다 못해 땅속 염류와 독소 까지 상당수 씻어내 줍니다 . 부족한 양분은 퇴비로 벌충하던가
콩처럼 지력 향상에 좋은 작물로 메꿔주면 되구요 .
뭐 , 그것도 요즘처럼 어마무시하게 오는 정도라면 논외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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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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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외의 작용을 하는지 처음 들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