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단언컨대 우리나라는 항공모함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군사는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안보 관련 지난한 고충을 겪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군사는 결코 가벼이 여겨서 안될 문제입니다.
그저 뽀대를 위해서, 그저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군사를 운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먼저 항공모함이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 확실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 전단이며, 원거리 작전을 위한 병기입니다. 여기서 원거리라고 함은, 예컨대 대한민국이 아프리카나 중동 또는 호주에 파병하는 등의 원거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공모함은 홀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그리고 공격용 전함등과 함께 운용하는 것입니다. 항공모함만 딸랑 한개 들여온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원거리 작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항공모함을 이용해 베트남을 폭격하거나, 또는 인도네시아에 가서 폭격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추진하는 이유는 태평양과 인도양에 진출하기 위함이며 일본이 항공모함을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인도양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는 원거리 작전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우리가 확고한 방어태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미사일 보복 수단이 필요합니다. 공군과 미사일 그리고 잠수함 등으로 편성하여 우리의 영토를 침범할 시 상대의 공격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만입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수행하는 전략, 이른바 Access Denial (접근차단) 전략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공군이나 해군에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떄문에, 미사일 요격 등을 통해 항모전단을 무력화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사한 전술을 통해 일본이나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항공모함을 추진한다는 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솔직히 말해서 멍청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마치 2차세계대전 중 일본이 거함거포 로망에 빠져 아무짝에 쓸모없는 야마토전함을 건조한 것과 같은 바보같은 일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단언컨대 우리나라는 항공모함을 결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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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은 좋지만
본인의 의견을 정답으로 단언하는 사람은 별로 신뢰가 안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