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고민상담] 퇴사 관련.
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있는데.
여기 회원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어렵게 글 남겨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간략하게 제 상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께요.
- 나이는 30 중후반,
- 외벌이,
- 홀로 중국 주재원 생활 중, 와이프와 아이들은 한국에 있음.
- 재산 상황은, 급여 세후 rmb 32,000 (540만원 정도). 경기도 자가 1주택 (대출 4.2억;;;;;).
- 팀장으로 주재원 발령 온거라, 업무적으로 힘든 것 없음, 중국내 생활환경 또한 좋은 편임.
- 주재원 생활 2년 9개월 정도 남음.
딱히 어려움 없는 주재원 생활처럼 보이나 제가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는,
1)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2) 몸상태 때문입니다.
1)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본게 올해 2월 초였으니까, 못본지 딱 6개월째 입니다.
중국이 최근 입국제한 완화 조치를 발표 했지만, 한국/중국 각 국에서의 자가격리는 풀리지 않았기에,
회사측에서는 특별한 사유(가족 사고/사망 등)가 있지 않는한 한국 일시복귀행은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상황이니까 너무 힘듭니다. 한국에 있는 와이프도 힘들어
하고 있구요.
2) 중국 오기 전부터 목/허리/손목이 아펐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요근래 헬스를 무리하게 하면서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중국 현지 병원에서 진단/치료 받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실텐데 진료 수준이 최하 입니다.
적외선치료/체외충격파/주사치료, 하다못해 소염제 처방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쓰자면 너무 길어
질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혼자 타국에 나와서, 가족들 보고 싶고 + 몸까지 아프니(치료도 못받으니) 마음은 점점 우울해 집니다.
일단 법인장에게 한국 일시귀국에 대해 요청할 계획이지만, 허락하지 않을 테고.....
그러면 사직서 던지고 한국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 뒤 next plan은 없습니다.
급여가 지금보다 (훨씬)낮아지는게 좀 아쉽지만, 집 근처 기업으로 이직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족들의 여유있는 생활과(그렇게 여유있는건 아니지만;;) 대출금 생각하면
내가 조금 힘들어도 중국에서 최대한 버티는게 맞는건데,
한편으로는 현재 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라,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현 직장을 퇴사하고, 한국 들어가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게 맞는건지,
중국에서 조금만 더 버티는게 맞는건지 조언 및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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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대출금이 없다면 그러시라고 말씀드릴텐데
그 두가지 때문에 그러지 마시라는 데에 1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