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상호차단에 대한 단상과 쓰임에 대한 의견
일단 저는 상호차단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입니다. 운영자님이 정말 고심해서 내놨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본인이 싫어하는 상대에게서 먼저 상호차단 마크가 떴을 때 느끼는 황망함과 억울함, 그리고 스트레스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사이트에 충성도가 높을수록 더 그렇겠죠. 상호차단이라는 명칭 자체도 보면 치찰음과 단정적 음성이 들어가서 좀 억세긴 합니다.
하지만 우선 상호차단 자체를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운영진 쪽에서 지금보다 그래픽적으로 좀 덜 자극적으로 보여지게끔 하는 게 어떨까, 명칭도 좀 부드럽게 바꾸는 게 어떻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충격이 좀 덜할 테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차단은 상대방에게도 권리가 있고 나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정도로, 그리고 너무 무게를 둬서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상호차단을 했을 때, 내가 안 보는 사이에 여론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호차단 기능을 '무조건적으로 영원히 상대를 차단한다'는 개념보다는 논쟁으로 인해 자신의 정신건강이 피폐해진다 싶을 때 잠깐씩 써주는 냉각기로 생각하면 다소 편하리라고 봅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 기능인 거죠.
그렇게해서 며칠 안 보면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좀 덜 자극적이지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마음이 좀 편해졌을 때 다시 상호차단을 풀고 추이를 보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자신이 상호차단한 동안 그 사람들이 쓴 글들을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내용이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비슷비슷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테니까요.
일단 저는 상호차단을 당한 적은 있지만 제가 해본 적은 없습니다. 당해도 그다지 스트레스는 오지 않는 쪽이더군요. 하지만 상호차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주기적으로 상당히 많이 발생하시는 듯해서 의견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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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 쓸 필요없죠. 어차피 서로 글 보는게 스트레스라서 차단하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