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닛산, 2020년 3기 연결 결산 6712억엔 적자...

 
11
  2728
2020-05-28 20:10:40

https://news.yahoo.co.jp/articles/703f558b1f7d77f77637257685dd37febd33d37f

 

아래 한국에서의 철수 관련 발제글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한국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닛산 자체의 문제가 큰 것 같네요.

 

카를로스 곤이 기존 닛산의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고자, 돈 안되는 모델을 쳐내는 등의 방식으로 개혁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곤의 개혁으로 흑자화되고 닛산이 살아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인데...

공교롭게도 곤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나서, 방향성을 잃은 것인지 급전직하하며 고꾸러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외뿐만이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노트 등의 소형차 외에는 제대로 팔리는 모델이 없는 실정이라니...;

 

(GTR이란 멋있는 차가 있지만... 사실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죠...........)

 

AMD를 망하기 일보 직전에서 살려놓은 리사쑤 이야기가 요즘 자주 들리는데...

곤이 계속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겪었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일전에 이직하려던 중에 닛산에서 모집한 직종에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모집 공고에는 500~1000만엔 레인지로 연봉이 적혀있었고, 근무지는 요코하마 본사 / 아츠기 두군데가 있었거든요.

근데 원서내고 나서, 서류통과했으니 바로 다음주 월요일에 면접보러 오라(그때가 아마 목요일이었을겁니다. 보통 이런건 일자를 조율하기 마련인데 거의 통보식으로...)는 이야기에, 연봉 레인지는 400-600, 근무지는 아츠기로 공고에 내건 내용과는 전혀 동떨어진 조건으로 Job description이 바뀐 내용을 안내해주더군요.

빈정상해서 조건이 이렇게 급변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을 볼 수는 없다고 거절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몇달뒤에 linkedin에서 닛산 리쿠르터가 윗 내용과는 다른 부서 건으로 지원할 생각이 없냐는 오퍼가 있었지만... No thanks를 눌러서 바로 거절....

 

나름 대기업인데도 채용시에 저런 식으로 조건을 확 바꾸는 곳은 본 적이 없는데... 저런 것도 갈팡질팡하는 이유중 하나인가 싶기도 하고, 돌이켜보니 그렇네요...

님의 서명
"이 비도 반드시 그칠거야! 그러면 푸른 하늘이 펼쳐질거야! 지금도 이 비를 뿌리고 있는 구름 저편에는, 한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고!"
23
Comments
3
2020-05-28 20:13:16

이렇게 능력있는 분임을 간접인증하시다니 책사시군요... 

애초에 곤이 한게 쓸데없는거 줄여서 비용 줄이고, 주력사업 역량 강화한건데 그거 반대하던 우치다나 세키가 정권잡는 시점에서 흐름은 뻔히 보이는 거죠. 본인만의 방향성 없이 기존의 시스템을 굴리는 것만 생각할테고.

 

덕분에 한국에서도 철수합니다. 아마 돈 안되는 건 다 빼지 싶어요. 

WR
2020-05-28 21:04:44

때를 기다리는 와룡일런지, 뇌양현에서 세월을 죽이는 봉추일런지, 그냥 무능한 필부일런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지금 회사에서 버팅기고 있습니다...^^;

 

맞아요. 괜히 지휘하기만 좋아하지만 방향성을 세울 줄도 모르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놈들이 위에 앉으면... 딱 이꼴이 나는거죠.

 

제가 들어와있는 PJ도 영어도 못하고 시스템도 모르는 낙하산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결정권을 채가더니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있는데... 뭐 제가 책임지는 위치가 아니다보니 조용히 사내외 이직을 알아보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2
2020-05-28 20:13:26

곤이 나가자 마자 다시 적자로 돌아섰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리되면 결국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R
2020-05-28 21:05:34

르노에게 지배받는 구조가 오는게 두려워서 내쳤다는 이야기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곤 있을땐 대등한 입장이었다면 지금 하는거 보면 장차 어딘가에 먹힐지도 모를거 같네요. 

1
2020-05-28 20:25:33

곤 스토리는 완전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 곧 다큐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니산이 망해야 스토리가 더 극적이려나..

WR
2020-05-28 21:06:34

그러게 말입니다. 진짜 대하소설(?)써도 될만큼 드라마틱한게 나올거 같아요.

삼국지도 촉이 망해서 극적인가요...^^;

1
2020-05-28 20:26:15

 곤에게 쿠테타 일으킨 사람들이 바로 반년인가 있다가 횡령등으로 다 짤렸죠. 결국 적폐가 정상인을 몰아낸 셈...

WR
2020-05-28 21:07:22

회사 좀 살만하니까 똥뭍은 적폐들이, 겨뭍었다고 왈왈거리며 쫓아낸 셈이죠...-_-;;;

Updated at 2020-05-28 20:33:54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니지만 닛산 쿠데타파가 아베놈 핥아준 정경유착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겠네요.
쿠데타파의 청탁(아마도...)을 받아서 곤을 무리하게 수상한 거니...ㅋ

닛산이 이래 나가리 되면 얼라이언스도 바람 잘 날 없을 듯...

WR
1
2020-05-28 21:08:22

그렇죠. 정부 관계자들 도움없이는 이렇게 쫓아낼 수가 없었으니까요.

코로나때문에 아베놈과 친구들이 무능한게 만천하에 드러난데다, 비리까지도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고 있으니 말로가 참 기대가 됩니다.

2
2020-05-28 21:45:02

UN이 일본이 사법제도가 중세시대 수준에서 멈췄다고 했었죠...

곤 사장의 말로를 보고 처절하게 느꼈습니다. 

2020-05-28 22:10:46

언제나 한국 검새들이 참 x팔렸는데 얘들도 만만치 않아서 병아리 쉬야만큼 안심했습니다요.

2020-05-28 22:31:02

그러고보니 한중일 전부 사법이 중세시대에 머물러 있군요...

1
2020-05-28 22:32:33

공수처가 염정공서처럼 싹 다 갈아엎어 주기만 바라고 있습니다요.

2020-05-28 22:39:46
WR
1
2020-05-28 22:50:27

그래도 쿠로카와는 누구랑은 다르게 쿨하게 그만두고 나가더군요

2020-05-28 23:19:39

503때 국정교과서에 촉탁된 서울대 모 교수가 여제자와의 좋지않은 이야기 나오고 촉탁 취소되자 웃으며 인터뷰 하던 장면이 떠오르며 혹시?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2020-05-28 20:55:13

르노 삼성 근로자들 지금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WR
1
2020-05-28 21:09:00

르노도 별로 상황이 좋지 않은거 같더군요. 르노-닛산-미츠비시 연대해서 살아나려고 발버둥치는거 같던데... 

셋다 공통점이 위기의 자동차 회사라는..............................

2020-05-28 21:37:50 (1.*.*.90)

수년 전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사실 곤은 원가절감의 황제죠, 대규모 구조조정, 원가절감으로 닛산을 살려내긴 했는데, 원가절감에 치중하고 새로운 투자에 소극적으로 하다보니 곤의 위기라고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르노는 유럽에서 상용차, 소형차로 볼륨을 만들어 내는 회사이다보니 프리미엄 지향의 국내 시장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출시하게 된차들이 번번히 실패하게 되고 한때 현대차를 위협하던 르삼이 지금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참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삼성자동차가 현대와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의 완성도, 품질이었는데, 현대가 그간 완성도와 품질면에서 많이 성장하다보니 거기에서 차별성도 없어지고, 디자인은 계속 엉망이고, 거기에 현기차 따라가는 원가절감의 양상까지...

전 개인적으로 현기가 거의 독점체계를 갖추게 된 것은 르노삼성과 쉐보레의 헛발짓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댓글 답니다.

WR
1
2020-05-28 22:15:41

아뇨 괜찮습니다. 오히려 익명으로나마 이렇게 자세하게 지식을 더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일본 시장은 사실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보니 노트로 한때 돌풍을 일으키는 등 잘나가기도 했었죠... 말씀하신 것처럼 살리고 나서는, 프리우스 등의 일반 승용차와 경쟁가능한 라인업도 확충해나갔어야 했을거 같은데, 그걸 못한거 같네요. 아니면 하기 전에 쫓겨났거나.......

 

디자인이라니까 문득 쌍용 자동차에서 만들었던 진짜 못생긴(?) 자동차... 액티언이었나요... 생각나네요. 그때 생전 처음으로 자동차 보고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2
2020-05-28 21:43:28

 일본처럼 경직된 사회가

외국인을 저런자리에 있게 해준다는게 의아했는데

결국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얼굴이

아주 잘 드러나는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인들을 조아하는것과

인정하는것이 이토록 차이나는 나라가 이슬런지...

WR
2020-05-28 22:17:05

그러고보면 외국계 회사도 사장은 일본인인 경우가 참 많죠...; 일본의 폐쇄성이랄까...........

뭐 저도 그렇다보니 첨부터 별 욕심없이 붙어있습니다만...^^;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