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닛산, 2020년 3기 연결 결산 6712억엔 적자...
https://news.yahoo.co.jp/articles/703f558b1f7d77f77637257685dd37febd33d37f
아래 한국에서의 철수 관련 발제글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한국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닛산 자체의 문제가 큰 것 같네요.
카를로스 곤이 기존 닛산의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고자, 돈 안되는 모델을 쳐내는 등의 방식으로 개혁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곤의 개혁으로 흑자화되고 닛산이 살아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인데...
공교롭게도 곤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나서, 방향성을 잃은 것인지 급전직하하며 고꾸러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외뿐만이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노트 등의 소형차 외에는 제대로 팔리는 모델이 없는 실정이라니...;
(GTR이란 멋있는 차가 있지만... 사실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차가 아니죠...........)
AMD를 망하기 일보 직전에서 살려놓은 리사쑤 이야기가 요즘 자주 들리는데...
곤이 계속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겪었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일전에 이직하려던 중에 닛산에서 모집한 직종에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모집 공고에는 500~1000만엔 레인지로 연봉이 적혀있었고, 근무지는 요코하마 본사 / 아츠기 두군데가 있었거든요.
근데 원서내고 나서, 서류통과했으니 바로 다음주 월요일에 면접보러 오라(그때가 아마 목요일이었을겁니다. 보통 이런건 일자를 조율하기 마련인데 거의 통보식으로...)는 이야기에, 연봉 레인지는 400-600, 근무지는 아츠기로 공고에 내건 내용과는 전혀 동떨어진 조건으로 Job description이 바뀐 내용을 안내해주더군요.
빈정상해서 조건이 이렇게 급변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을 볼 수는 없다고 거절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몇달뒤에 linkedin에서 닛산 리쿠르터가 윗 내용과는 다른 부서 건으로 지원할 생각이 없냐는 오퍼가 있었지만... No thanks를 눌러서 바로 거절....
나름 대기업인데도 채용시에 저런 식으로 조건을 확 바꾸는 곳은 본 적이 없는데... 저런 것도 갈팡질팡하는 이유중 하나인가 싶기도 하고, 돌이켜보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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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능력있는 분임을 간접인증하시다니 책사시군요...
애초에 곤이 한게 쓸데없는거 줄여서 비용 줄이고, 주력사업 역량 강화한건데 그거 반대하던 우치다나 세키가 정권잡는 시점에서 흐름은 뻔히 보이는 거죠. 본인만의 방향성 없이 기존의 시스템을 굴리는 것만 생각할테고.
덕분에 한국에서도 철수합니다. 아마 돈 안되는 건 다 빼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