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기]는 일기장이지만.. 말입니다..
어제.. 그러니까.... 4월 10일에...
2일 전에 간 한의원에 두번째 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인데
안갔습니다..
이유는... 물리치료라고 받는걸 받았는데 피멍이 시퍼렇게 들어서이고
그 다음은 침을 맞는게 너무 긴장되어서 그냥 안갔습니다..
어께 아픈 것도 좀 나아지고..... 그건 머 저의 생각이니까요...
암튼.. 엄니는 병원에 다녀오셨고..
그 병원이 나름대로 손님 아니 환자를 잘챙기는 곳인가봅니다..
엄니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보자면...
간호사님 : 아드님은 오지 않으셨나봐요?
엄니 : 피멍이 들어서 영 보기에 흉하고 아침에 처잔다고 안온답디다..
간호사님 : 아드님 많이 드셔야겠던데요..
엄니 : 뭘 처먹지를 않아요..
의사쌤 : 아드님은 안오셨나봐요?
엄니 : 피멍이 영 심하게 들어서.. 보이줄때도 없는기...
의사쌤 : 피멍이 그렇게 드는건 피부가 약해서이지요.. 근데 많이 말랐더군요..
엄니 : 비실비실한게 영...
의사쌤 : 많이 먹이세요 억지로.. 먹이면 찝니다..
엄니 : 안처먹어요... 처 잔다고 안먹고 속이 안좋다고 안먹고
의사쌤 : 잘 안먹으니 속도 안좋고..
엄니 : 근데 피멍이 빨리 안빠지던데 그거 병이 있어서 그런거 아닌교?
의사쌤 : 잘먹고 그래야 피부도 살도 빨리 나아지는데 그게 재생력이라고 하는데요..
엄니 : 안쳐먹어서 글치요?
의사쌤 : 네.. 많이 먹이세요.. 나이도 50이 얼마 안남았던데...
엄니 : 쳐무야 말이지...
의사쌤 : 퍼먹이세요..
엄니 : 애도 아니라... 따박따박 말대꾸나 해대고...
의사쌤 : 결혼 안했겠네요..
엄니 : 저걸 누가 데리고 가서 키울라꼬요...
의사쌤 : 많이 먹이세요....
라고 엄니가 오후부터 좀 전 11시까지 절 들들 볶으십니다..
그러다 화딱질이 나서..
내가 이번에 수능도 좀 쉬울텐데 그냥 확 의대를 가서 의사를 하고 만다..라고
질렀더니...
엄니께서..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하시더군요..
지랄하고 자빠졌네.....
하.....
진짜 의대로 목표를 정해서 의대를 가야겠습니다...
까짓거......
뱀다리
전 칼, 피 공포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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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하님이 수능이 쉬운면 한창 머리 잘 돌아가는 현직 고3은 더 쉽겠지요 ㅋㅋㅋㅋ 수능은 됐고 밥이나 좀 잘 잡수세여 ㅎㅎ 그러다가 골다공증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