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천기누설! 총선 판세 예상 (펌금지)
아, 정말 글 안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쓰는 걸 양해해 주세요.
자고 일어났더니 비례민주당 건으로 후끈하네요.
다스뵈이더에서 총수가 뭐라고 말한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충분히 파악했습니다. 아주 좋은 흐름입니다. 앞으로 1~2주 뉴스공장에서 이 이슈를 꽤 많이 밀어줄 것입니다(다만 총수는 시민 비례당만큼 민주당과 정의당의 정책연대 비례당(가칭 더불어정의당?)도 함께 밀어줄 겁니다. 그는 의외로 정의당에도 우호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더불어정의당보다 시민비례당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의당은 안해도 자신들이 이득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지금 정의당엔 민주당과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분이 계셨더라면 얘기가 달라졌을 거예요).
코로나 건으로 저는 당분간 총선 렐리가 올스톱되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끼어들 틈이 없을 거라고 봤었죠. 그런데 이걸 또 총수가 해내네요.
물론 그 전에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의원이 군불을 잘 떼고 있었기에 오늘 방송이 더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겠죠. 덕택에 민주당은 명분논리와 상관없이 시민들의 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오늘 방송에서 나온 표를 봤는데 지역구에 대한 예상이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혀 있었죠. 좋은 전략입니다. 지역구는 지역구고 경선도 다 안 끝난 마당에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지요. 있어서도 안되고요. 그냥 저같이 이런저런 예언놀이하며 관심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겁니다.
중요한 건 에너지가 모이고 있다는 거예요.
지역구 경선에서 착실히 물갈이되면서 민주당은 공천 잡음으로 시끄러운(당연히 그럴 거라고 누구나 예상했고) 저쪽 당과 대비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인심을 얻어가고 있고(코로나 와중에 중진 물갈이 성공을 이슈로 내놓았다는 자체가 이미 경선 흥행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태섭 아웃이 클라이막스가 되겠죠. 저는 아웃된다고 봅니다.) 코로나 대처 와중에 민주당의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피부로 와닿게 했고(특히 황교안당과 경북대구지자체장의 병신짓이 고맙죠. 사법개혁 이슈가 너무 쉽게 사그러 들었기 때문에 총선 즈음에 경제와 부동산 이슈로 갔다면 위험했을 겁니다) 잘 방역하던 와중에 신천지라는 이상변수가 판을 어그러뜨리면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어요. 이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지금 엄청난데 저는 이게 저쪽당 지역구 판을 불태워버릴 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작금의 상황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대처방안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 정국(정치판만 감안할때)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행동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그 에너지가 단순한 문프 응원에 멈추지 않고 굉장히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어요.
손혜원 의원이 시민비례당 언급을 처음 했을 때 이건 되겠다는 느낌이 왔었는데 이유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녀가 말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명분 때문에라도 지역구 비례 다 지지하는 정당에 찍는게 맞다고 예전에 말했었지만 그때도 무려 20석에 달하는 그 표가 너무나 아까웠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랑 지금은 또 상황이 이렇게 달라졌으니까. 이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살아나죠. 그래서 그때 저는 지난 글 '총선 걱정하지 않습니다'에서 될거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손의원이 처음 그런 발언을 했을때 전 반가우면서도 좀 뭐랄까 부담되었어요. 민주당이 뒤집어쓸 욕을 생각하니까 말이죠. 언제나 사람들은 민주당에게 한없이 순결하라고 강요하잖아요. 결국 너희도 똑같잖아 논리에 매몰되는 걸 민주당은 좀 못 견디는 그런게 있습니다. 처음부터 비례당 안한다고 한 것도 그래서 일 테고. 게다가 그때는 신천지 코로나가 확 터진 상황이어서 좀 분위기도 안맞았고.
그런데 코로나-신천지-미통당 병신짓으로 이어지면서 위기의식이 적극적 시민의식으로 변환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오늘 방송은 충분한 기폭제가 되었고요.
저의 예상을 수정할게요.
그리고 지금부터의 예상은 오히려 우리 쪽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어디 퍼가지 마시고 언급도 말아주세요. 그냥 별거 아닌 사람이 한 재미있는 소리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마음에 담아두시다가 총선날 결과 나오면 제가 이런 주장을 했었다는 것만 꼭 기억해주세요(되면 전 한몫 단단히 잡겠죠ㅋㅋ 그때 저 잊지 않는 겁니다. 만약 안되면? 부끄러움을 안고 정치글 관련 절필합니다). 그리고 비례시민당에 대해 열렬히 토의하고 참여해 주세요. 이건 분명히 됩니다.
그럼 저의 천기누설 들어갑니다.
1. 부산 경남(33석)에서 이기면 민주당과 비례시민당 전체 의석수는 200 가까이 갑니다(20대 총선 24:8). 이걸 못 잡으면 예전 제가 말한 그 숫자 180 언저리가 될 겁니다. 저는 꽤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지역구에 대한 제 생각은 다른 정치평론가들과는 좀 다릅니다.
2. 정의당이 민주당과 정책연대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여전히 한자리 의석수에 머물 겁니다. 하지만 더불어 정의당이 출범할 확률은 굉장히 낫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에너지가 그쪽보다 시민비례당 쪽을 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지만 지금 정의당에는 민주당과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지역구는 심상정 한사람만 당선될 겁니다(민주당 후보가 너무 약해요). 정봉주 전의원이 말했듯 자신들의 정치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겁니다.
3. 안철수당은 원내에 단 한명도 진출하지 못합니다.
4. 대구 경북(25석)에서 1~2명의 민주당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이건 저도 생각못했는데 갑자기 구미시장 같은 뜬금 케이스가 이번 코로나 사태 와중에 나올 수 있겠다는 감이 들었습니다. 분명 그런 꿈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뛰는 후보들이 있을 거예요)
5. 이 예상이 제일 핵심인데서울경기인천(총128석)에서 미통당 당선자는 한자리 수가 될 겁니다(20대 새누리당 35명). 미통당은 비례 정당 포함해서 100석을 못넘길 겁니다(이전 예측에서 80석 예상했는데 그때는 이들이 뻔뻔하게 비례당을 정말로 만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들을 상식적으로 생각한 제 불찰이죠.) 20대 총선때 새누리당에서 요긴하게 써먹었던 국민의 당이 이제는 없습니다. 영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1대 1로 맞짱 떠야 해요.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미통당 의원이 얼마나 될까요? 영남외엔 자한당에 맹목적인 지역은 없습니다. 접경지역도 요즘엔 그렇지 않아요.
6. 총선 막판 저쪽이 민주당 독주(또는 독재)를 막아달라고 하면(무릎꿇고 절까지 한다면) 그건 지역구 판세가 우리쪽으로 결정되었다는 뜻입니다. 반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가 그랬던 것처럼 민주당쪽에서 이번 총선 이겼다는 분위기가 나오거나 반대로 총선 막판까지도 지도층에서 1당이 불투명하다는 언급이 직접 나오면 그건 지는 겁니다. 하지만 과반이 불투명하다고 말하면 그것은 제 예상(대승)이 맞는 겁니다. 말의 뉘앙스 차이를 집중해 주세요.
요즘 국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덩어리일까 개인일까 흐름일까 에너지일까.
깨어있을까 본능에 몰려다니는 군집일까.
과연 국민이라는 실체가 존재는 하는 것일까?
또는 현실과 상황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개인이란 가능한 걸까?
저는 이번 총선이 지금까지 백성이나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의 손아귀에 멱살을 잡혔던 그들이 모든 판을 뒤집어버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 아니 본능적 느낌이 듭니다.
그 과정은 충격적이지만 오히려 차분할 거예요. 시민의 혁명은 항상 그랬으니까요.
그날 우리들은 스스로 이뤄낸 놀라운 결과에 감격하겠죠. 변화를 외면하고 여론 조작 놀이를 하면서 희희낙락하던 기득권들은 뼈도 못추리고 사라질 거고요.
이 나라의 시민사회는 언제나 그랬듯 전진해 왔으며 그날 우리가 보는 건 그 투쟁 끝에 당연한 결과일 뿐입니다. 다만 그 결과를 미리 목표한게 아니었기에 우리가 오른 산의 높이에 좀 당황스러울 거예요. 그리고 우리 앞에 펼쳐진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할 겁니다.
올림픽 결승전에 나간 선수처럼 마음껏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유지해 주세요.
열심히 고민하고 토론하고 참여해 주세요.
주변에도 얼마든지 이러면 안된다, 큰일난다라고 저쪽보다 크게 말씀해 주세요.
당신의 그 열정과 간절함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기적은 항상 그렇게 옵니다.
봉준호가 아카데미 하나만 타도 좋겠다고 믿었다가 4개에 작품상까지 휩쓸었듯이 말이죠.
저는 이미 노무현에게서 그 감격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낮설지 않습니다.
ps. 1. 분명 며칠 내로 민주당 비례시민정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겁니다. 반대가 훨씬 높게 나오겠죠. 전혀 신경 안써도 됩니다. 저쪽은 그걸로 여론몰이하려고 하는 거 뿐이니까요. 총선과 여론 조사는 엄연히 다릅니다.
ps. 2. 민주당 계열 비례신당에 대한 저쪽의 갈라치기 시도가 극심할 겁니다. 하지만 결국엔 될겁니다.
ps 3. 그 외 재미로 예언놀이^^ (믿거나 말거나)
-도쿄 올림픽은 취소됩니다. 아베의 30조가 허공에서 사라집니다.
-방탄의 월드투어도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아아안돼에에에에!)
-초중은 개학이 1주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고등학교는 더 연기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채는 마음만 받겠습니다ㅎㅎ)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가 피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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