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맹신의 폐해

1995년에 일본의 옴 진리교의 교주와 신도들이 정부를 전복하려고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유포시켜서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친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건장한 남자들을 모아 집단 세뇌시켜서 일을 저질렀다고 하죠. 잘못된 신앙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 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신천지는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이비집단입니다. 교세 확장을 위해 일반 교회를 침투해서 교회를 전복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일반인들이야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들 얘기하시지만, 그들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들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 가정을 파괴하고 정상적인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확장은 그들의 비밀스런 포교 방식과 예배 형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모두 다 알게 되었죠. 자신들이 14만 4천명의 구원자 명단에 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교인이 30만명이라는 데 14만 4천명 안에 들기 위해서 열심히 포교하고 서로 경쟁을 한다니 그들은 그들이 믿는 종교 안에서 마음에 진정한 평안함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들의 잘못된 신앙과 포교 방식으로인해 왜 일반 서민들이 고통을 받아야하나요. 개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넘어서 어느 집단이 끼치는 나쁜 영향이 확대된다면 또는 확대될 수 있다면 제재를 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정치와 경제적으로 양분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있죠. 어느 사회나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크게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게 됩니다만, 우리 사회는 좀 특이한 것 같아요. 보수가 흔히 말하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도 상당히 제한적이죠. 대구 경북을 볼까요? 그들이 갖는 정치적 견해를 과연 정상적이고 일반적이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만난 대구 경북 출신의 사람들은 젊든 나이가 들었든 대부분이 한쪽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군요. 현재의 대통령을 이름과 함께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름만 부르거나 아니면 재앙이라고 부르더군요. 자신이 지지하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이들은 한쪽만 고집하는 것이 신앙처럼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배가 많은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 애들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어 마치 지역 사람들이 하나의 신앙 공동체인 것처럼 정치 공동체로 같이 가는 것 같아요.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들이 보수적이라는 당을 선택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말이죠. 대구 경북 지역에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전국민이 대구 경북도민들이 잘 극복하도록 힘내라고 응원을 하고 있고 많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러 대구로 가고있습니다. 정부도 모든 가용가능한 인력과 재정을 동원해서 대구 경북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그런데 정작 대구 경북은 정부를 비난하고 있네요. 그들이 믿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은 대한민국의 타지역 국민들과 다른 것일까요?

한가지를 얘기하고 싶어요. 우리가 갖는, 취하는 생각의 방향과 태도가 올바른 것인가 말이죠. 내가 갖는 신앙이 다른 사람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파괴하고 붕괴시키는 것이라면 그건 옮은 게 아니겠죠. 또한 내가 갖는 정치 신념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게 아니고 비난과 어떤 결과에 대한 무조건적인 책임 방기라면 이건 다시 고민해볼 일이 아닌가말이죠.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도 잘못된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관념이 바이러스보다도 더 큰 폐해를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해서 한 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