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남녀갈등 이슈 단상.
연말이 되니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남녀 갈등 문제가 덮쳐 옵니다. 흥미로운 일입니다. 심리 분석처럼 자신의 마인드셋을 정직하게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작년 말 통과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의 발효, 오늘 대법 판결이 난 곰탕집 사건. 이 두 가지가 시료입니다.
여성폭력방지법, 살펴보려면 자세히 살펴 보십시다.
여가부 차관은 이 건이 오도되면 남녀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준비 단계에서부터 살얼음을 걷듯 조심합니다. 과정을 보면 일이 되게 만드는 실무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에 목매인 래디컬한 운동가가 전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도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표결을 보면 압니다.
188명이 투표해서 163명이 찬성해서 통과한 법안입니다.
강효상, 곽상도, 이은재, 한선교… 그 이름도 쟁쟁한 자한당 의원들도 찬성했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김무성이나, 주호영같은 소수파여서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죠.
이 법안에 김무성을 포함한 4인이 반대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심재철이나, 원유철같은 회색이라 기권했을 수도 있죠.
이 법안에 심재철을 포함한 21인이 기권했습니다.
뭐, 가치관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착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건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강효상, 곽상도가 찬성해서 법안 통과되면 그게 정부 잘못입니까.
곰탕집 사건. 이 건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 가득하십니까. 아주 흥미로운 사고 실험입니다. 뭐가 흥미로울까요. 이 시국에.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에게 그대로 감정이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신 겁니다. 그간 아베 욕 좀 하셨습니까.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판결난 거 청와대가 책임져라. 아베와 완전히 똑같은 관점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 아닙니까. 다른 것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징용공 판결은 大법원이 하고 곰탕집 판결은 代법원이 한 것입니까.
대한민국도 민주주의하고, 삼권분립합니다. 국민들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온 겁니다.
국회에서 내내 정부 발목 잡던 자한당 의원들이 법 통과시키면 청와대 잘못이고,
일본이 아무리 생떼부려도 엄중히 존중하는 독립적인 대법원 판결도 청와대 잘못이라 생각합니까.
그러면서 건전한 비판한다는 생각드십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맙시다.
강효상, 곽상도보다 더 우파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베와 같은 논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네들도 생떼 쓸 때 때때로 겸연쩍어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너무 멀리 가지 맙시다. 민망한 비난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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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법원에서 판결난 거 청와대가 책임져라. 아베와 완전히 똑같은 관점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 아닙니까. 다른 것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징용공 판결은 大법원이 하고 곰탕집 판결은 代법원이 한 것입니까."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