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조국 사태가 남긴 것 + 향후 기대
지난 두달 대한민국을 달군 조국 사태가 본인의 사퇴로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지난 두 달의 소란으로 남은 것은 뭘까요?
10% 정도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 (+ 대통령 긍정 부정 역전)
반작용으로 자한당 지지율이 민주당과 대등하게 됨
국론 분열
공직자 임명 기준을 대폭 낮춘 것
정도가 생각이 닙니다. 사실 국민들의 검찰 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거 정도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번 조국 사태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남을 삽질로 기억될 겁니다. 애초에 임명되지 않아야 할 후보자를 억지로 임명하면서 이런 혼란이 생겼습니다. 현 시점에서 조국 퇴진은 뭔가 애매한 느낌도 들지만 애초에 임명되지 않았어야 할 인물은 빨리 퇴진할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민주당 쪽에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의 집권이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온 국민을 분노케 했던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으로 집권한 것이지 그들이 상대방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줘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자한당 지지율이 오른 것도 그들이 잘해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조국 임명이라는 삽질을 상대편에서 했기 때문이지 그들이 박근혜 퇴진 후에 보여준 것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정치란 누가 집권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에게 최선이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진영이 집권하는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라도 조국이 퇴진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그마나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제라도 민의를 수용하는 모습을 다시 보인다면 잃은 지지율은 금방 회복될 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내년 총선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자한당에도 비슷한 얘기를 해야 할 텐데 이쪽은 어째 전혀 기대가 되질 않아서...
개인적으로 이제 조국에 관심 끊고 본업에 더 열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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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본업에 충실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