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추억소환] 그 시절 만화 주제가(2): 소년의 로망, 거대 로봇물
추억소환글 연재의 두번째로 만화 주제가 모음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비디오판 주제가를 위주로, 저번 편에서 빠진 주제가와 함께 모아보았습니다. 80년대 초중반 제작된 비디오이니만큼 퀄리티는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강철 지그
강철 지그 씨리즈를 엄청 좋아해서 1990년경 일본에 갔을때 마그네틱 피겨도 사왔을 정도인데요.(지금은 어디갔는지 모르지만..) 주인공이 지그의 머리가 되는 변신 장면부터, 나머지 부품(?)은 전부 사령선에서 발사해주는 등장도 신선했던 기억입니다.
겟타 로보 G
3대의 전투기가 어느 순서로 도킹하느냐에 따라서 3가지로 변신했던 겟타로보입니다. 물론 겟타 드래곤의 등장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겟타 라이거나 겟타 포세이돈이 등장해서 색다르게 전개되는 회차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네요.
골든 라이탄
지금 보니 참 볼품없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단 변신 로봇 하면 무조건 오케이였던 시절이니까요. 소년물에 왜 라이터 소재의 변신 로봇이 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비디오를 보고 아버지의 듀퐁 라이터를 만지작대다 혼이 난 친구들도 분명 있었을겁니다.
그레이트 마징가
우리나라에선 70년대 후반 tbc에서 방영했는데요. 당시 저는 4세 아동시절이라 기억을 못합니다.^^;;; 나중에 비디오로 보았는데요. 주인공 츠루기 테츠야의 이름이 강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징가 z의 주제가보다 그레이트 마징가 쪽이 더 좋았습니다.
그렌다이저
마징가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주제가도 국민학교 운동회에서 울려퍼졌을만큼 유명했고 말이죠. 어렸을때 친구집에 UFO와 합체되는 그렌다이져 피규어가 있어서, 무척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인전대 바라타크
국딩시절 삼화비디오 프로덕션에서 발매했는데요. 비록 메카닉 디자인은 심히 괴랄했지만 은근히(사실 대놓고) 개그요소로 가득찬 명량한 분위기가 신선했습니다. 다만 메카닉이 생긴것도 그렇고 좀 하다보면 어딘가 터지거나 작동불능이 되어서, 묘하게 스릴감을 안겨주었죠.
백수왕 고라이온
90년대에 볼트론이란 이름으로 지상파에서도 방영되었는데요. 사실은 80년대에 이미 동양비디오와 대영비디오에서 골라이온이란 이름으로 발매했었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라이온을 유명하게 한 이유는 1986년경 발매된 강남모형의 '킹라이온' 모형 완구 때문이었습니다. 발매당시 15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으로 수많은 국딩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는데요. 용케 저는 부모님께서 사주셔서, 정말 애지중지하며 동생과 갖고 놀았던 기억입니다.
(이걸 집에서 뜯어보던 순간은 제 국딩시절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죠.)
볼트 파이브
초전자머신 볼테스V를 우리나라 비디오에서는 볼트 파이브란 제목으로 출시했습니다. 비슷한 기체인 콤바트라 V의 초전자 요요같은 기발한 무기는 없었지만, 검을 이용한 호쾌한 피니쉬가 기억에 남네요. 티비에선 방영하지 않았던것 같고, 삼부 프로덕션에서 나온 비디오로 보았습니다.
용자 라이딘
선라이즈(정확히 말하면 선라이즈의 전신)의 최초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데요. 겟타로보G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어 1기의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교체되었다는군요. 아카데미에서 발매한 프라모델로 직접 만들어보았는데요. 움직이는 부분이 거의 없었지만, 변신의 재현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700~800원 정도였는데 나중에 천원으로 올랐을때까지는 기억합니다)
우주의 기사 철갑인
주인공의 변신부터 액션장면까지 처절함이 그대로 느껴지던 작품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흥행은 실패했으며, 실제 기획된 스토리를 끝내지 못하고 조기종영으로 마무리되었다네요. 80년대 중반 우주의 기사 철갑인이란 제목으로 발매되었는데요. 집에 비디오가 있던 친구들에게는 화제의 작품이었습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김청기 감독이 스페이스 간담V로 표절한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일반 프라모델은 800원, 완성된 완구는 무려 8000원의 고가를 자랑했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갖고싶었던 발키리입니다)
태양의 전사 철인 28호
1985년에 대영비디오에서 전 에피소드를 모두 발매했던 작품입니다. 원작의 철인에 비해 좀더 근육질에 날씬한 디자인으로 돌아왔는데요. 메카닉에 직접 탑승하는게 아니라 컨트롤러로 조종한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참신했습니다.
(팔에 28 스티커 붙일때 엄청나게 집중했던 기억입니다)
마징가랑 철인28호랑 싸우면 누가 이겨? 란 질문에, '밖에서 전투상황을 입체적으로 보고 싸우는 철인이 백퍼 유리하지 임마!'란 대답을 내놓았던 친구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던게 생각나네요.
너튜브를 뒤적이다보니 추억의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들이 잔뜩이어서, 저도 모르게 한참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골라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그 시절 추억의 명랑만화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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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단하나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