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치루 수술 후기..

수요일날 치루수술을 받았습니다.

두달전에 고름제거수술을 했고, 이번에 뿌리를 없애는 수술을 했어요.

치질과 다르게 치루 수술은 아프지 않다..아프다..약간 의견이 엇갈리던데..

해보니...아파요.

마취에서 깨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감각에 식은땀이 계속 흐르더라고요.

무엇보다 뭔가 계속 곧 나올것 같은 잔뇨감이 계속들면서 쿡쿡 쑤시는게 잠도 안오고 죽겠더군요.

무통주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얜 작동이 되는건지 마는건지 모르겠고..

엉덩이에 진통제를 한방 맞고 나니까 좀 낫더라고요.

3일 입원하는 동안 책이나 많이 읽자.하고 서적을 바리바리 싸왔는데 도저히 책 읽을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통증과 무기력함에 그냥 자는게 최고.

사람이 이렇게 계속 자도자도 계속 졸릴수 있구나.를 경험했네요. 전 입원이 처음이라.

신체가 갑작스러운 치유를 위해 계속계속 에너지를 쏟고 있기 떄문일까요?

치루 두개를 제거하고, 하나 더 있는것 같으나 확실치 않아서 수술은 하지 않았대요. 치질도 좀 있는데 이것도 일상에 지장없으면 당장 수술한건 아니라서 남겨두었다고...

고로 전 다시 지긋지긋한 치루를 캐내기 위해 한번 더 수술할수도 있다는 얘기...

수술 다음날 바로 샤워도 할수 있고, 아무거나 먹어도 되고, 수술부위를 드레싱하는데 별로 아프지 않은걸 보면 수술형태가 꼬매고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지금 제 항문이 어떻게 생겨먹은지 궁금.

송x병원에서 했는데..여기 주차장 혜자에요.

2달전에 차끌고 와서 입원실에 말했더니, 정기주차로 제 차 번호를 등록해주었는데, 두달이 지난 아직까지 정기주차로 차가 등록되 있더라고요.

전 이제 송x병원 평생 정기주차권을 획득한건가요? 저번에 말했더니 아무도 신경안쓰던데 주차할 일 있을때 이제 송x도병원에 차 두고 가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