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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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8-22 22:42:07
소싯적 다니던 교회의 중고등부 담당 목사,
그 시절은 전도사였지만
이 분이 5.18 공수시절 만행을
교인들 앞에서 울면서 간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전 웹 검색해서 사진을 찾아보니
아주 얼굴도 좋으시고 평안히 목회를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일개 공수부대원이라 명령을 받아서
그랬다 항변하면 할 말은 없겠지만
이런 분들은 누굴 이끄는 목회자 말고
그냥 그렇게 죄스러우면 평신도 하면서
평생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면서 사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님의 서명
사랑하는 아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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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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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주실지 안 용서해주실지 우린 모르죠.
신앙적으로 얘기하면 같은 신자끼리 분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인간의 법에 따른 대가는 인간의 법대로 치루면 되는 거고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보면 죄를 뉘우친 것 같아도 자신의 위선과 마주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저 사람이 진실로 회개했는지 위선인지 겉으로는 알 수 없어요.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과 일대일로 마주한 뒤 결판이 나는 거라고 배웠어요.
영화 밀양도 생각나는데요. 천주교에서는 행함으로 구원받고 개신교에서는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러프하게 얘기하면 교리가
그렇게 차이나요.
저 사람의 선택이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보일지는 우리들은 모릅니다. 법대로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그게 다가 아니고요.
생각하신 울분은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