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배기가스가 진짜 이제는 너무 싫네요. ㅠ ㅠ
2년 전 부터 전기차를 몰아서 그런지 유독 배기가스에 대해서 더 민감해 지는 저희 부부를 느낄 수 있더군요. (물로 그렇다고 그때도 배기가스에 대해 딱히 호의적인 생각은 없었지만요)
주말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트렁크에 짐을 실을라고 하는데, 뒤로 저희 차를 마주보고 주차한 차가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분명히 운전자가 차를 타기전에 저희가 짐을 실고 있는 걸 보고 탄게 맞을 텐데 말이죠 (아니면 그냥 탄건지). 지하 주차장이고, 바로 앞에서 배기가스가 나오니 저희 부부가 잠시 동작을 멈추고 차가 나갈 때 까지 그 차 옆쪽으로 가서 서 있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한참을 공회전을 하면서 네비를 보는건지 아니면 부부가 대화를 하는 건지.. 통 나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순간 창문을 두드릴까 하는데.. 마참 저희를 보고 무언가가 잘못 된건가 하는 생각으로 창문을 열고 저희를 쳐다봅니다.
그래서 제가 시동을 키셨으면 차를 빼시던가 아니면 공회전을 멈춰주시던가 좀 부탁 드린다고 했더니만, (마침 제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고 목소리도 반쯤 잠긴 상태였습니다) 급하게 차를 빼고 가더군요.
물론 저도 내연기관차가 있긴 합니다. 특히 주차하고 시동걸면 예열되기 전에는 큰 소리로 올리고 짐작컨데 배기가스도 심하게 나오겠죠. 그래서 저는 지하에서는 무조건 시동걸자마자 출발 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어차피 나가면서 서행하는 도중에 다 예열이 끝나고 큰길에 다다를 때 쯤 되면 가속해도 문제가 없으니깐요.
환경을 생각하고 이런 거창한(?)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는 특히 지하에서는 공회전을 좀 생각하고 하는게 배려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저렇게 공회전 실컷 하고 연료 낭비하고 나중에 몇십원 더 싼 주유소 찾아 다니면 뭐한답니까?
전기차 탄다고 구지 유세 떠는것도 아니지만,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 생각 못한다고 질책하실 분도 있으겠지만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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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진심 극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