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BMW 서비스센터와 사설정비소 그리고 보증연장
2014년식 bmw 1시리즈와 2020년식 미니 클럽맨을 타고 있습니다.
오늘은 너무 일하기가 싫은 날인지라,
최근 공식 센터 및 사설 정비소를 들리며 느낀
BMW(보증이 끝난 1시리즈, 보증연장한 미니) 정비소 경험에 대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미니 클럽맨] - 공식 서비스센터, 보증연장이 꼭 필요했을까?
올해 초, 고민끝에 보증연장(3년에서 5년으로)을 했습니다.
얼마 전 도어 잡소리로 6개월 전(!!!)에 예약해둔 공식 서비스센터(자유로)를 방문했고,
방문 결과, '보증연장을 꼭 해야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도어 잡소리(고무 부분이 비벼지는 소리)는 재현이 되지 않아 실리콘 윤활제만 발라주셨습니다.
재현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뭐라도 해주신 부분은 긍적적으로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전륜 휀더 가니쉬에 생긴 방청유자국에 대한 조치를 부탁드리니
처리가 불가능 하다고 하시더군요. 이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작년,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동일 센터를 방문 했을때는 언제든 교체해드리겠다고 하셨었는데
이번엔 보증수리 불가, 가능하더라도 우리 센터에서는 불가능하다. 더 큰 센터로 가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자유로 센터가 패스트레인도 아니고, 가니쉬 교체에 판금이나 용접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정책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보증기간 중 1회에 한해서 방청유 흐른 가니쉬는 교체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가능하다고 하시네요.
물론 작년과 다른 어드바이저분이셨고, 근거가 있다면 보증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센터 출입문 앞에 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기도 뭐해서 우선은 출고 했습니다.
(이번 센터 방문에서는 어드바이저님과 마주 앉아 대화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직접 닦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른 센터에 가볼 예정입니다.
소음은 여름철에 심해서, 큰 기대는 없지만 8월로 다시 예약을 해뒀구요.
아마, 재현이 되더라도 실리콘 윤활로 끝나지 싶습니다.
bmw센터를 10년 정도 다니고 있는데, 이젠 좀 지칩니다.
보증수리 적용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보다,
결과를 받기 까지의 과정들이 저를 지치게 하네요.
사실, 이번 방문일 전에 소음 재현이 되지않아 예약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려고
거의 일주일 동안 생각날때 마다 센터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끝까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첫날 콜백 신청을 했두었음에도 끝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소음은 어플로 예약이 되지도 않아서, 달리 변경이나 취소할 방법이 없더군요.
예약 변경을 하려고 센터까지 찾아가느니 그냥 가서 점검을 받자 싶었습니다.
물론, 센터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센터장, 어드비아저 등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겠지요.
제가 10년간 느낀 바로는, 바바리안 보다는 도이치가 낫다 였습니다.
정확히는 자유로나 일산센터보다 동대문 센터가 더 좋았다. 겠네요.
바바리안 일산센터나 자유로 센터에서는 대기실 외에는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반면, 동대문 도이치는 대기실 외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애초에, 거리만 가까웠으면 동대문으로 갔을거에요 ㅠㅠ
동대문은 전화 연결도 잘 되는 편인데다가 카카오톡 체널로 어드바이저와 소통이 가능합니다.
답변이 바로오진 않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크게 도움이 되었겠죠.
저의 다음 차도 bmw일 수 있습니다. m2, 3시리즈 투어링이 제 취향에 딱 맞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보증 연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센터에 갈때마다 시간도 에너지도 너무 소모 되는 것 같아요.
보증수리를 크게 받은게 없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새차를 사면 또 '그래도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연장하자'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효용에 대한 저의 기대치는 확연히 낮아진 듯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투자할게 너무 많네요. 시간과 정성에 운까지...
[bmw 1시리즈] - 공식/사설 서비스센터, 사설 센터가 편하긴한데......
1시리즈는 보증연장 후 만료되어 공식센터는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교환시기에 할인기간이
겹치거나 무상점검 이벤트가 있으면 방문하고 있습니다.
작년 보증만료 차량 무상점검기간에 자유로 센터를 방문했고, 점검 및 엔진오일 교체를 진행했었죠.
점검 결과 오일필터 하우징, 전류식 오일필터, 압력파이프, 엔진 마운트, 텐션 스트럿 등의 교환이
필요하다고 하며 견적은 약 20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해마다 한번씩은 점검을 받았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많이? 하는 의구심은 있었지만,
센터 할인 중이고 어차피 한번은 교환해야할 품목들이다 싶어서 진행하려 했으나
대차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대차가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부득이 사설 센터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시리즈 까페를 찾아보니 근처에 괜찮다는 곳이 있어 방문을 했습니다.
우선 점검을 하셨고, 이후에 센터 진단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점검결과는,
오일필터 하우징에 미세하게 누유가 있는 것은 맞고, 더 타도 되지만 어차피 교환해야한다
나머지 항목들은 지금 교환할 이유가 없다.
추가로, 플렉시블 조인트 교체가 필요하다. 였습니다.
상의 하에 오일필터하우징, 플렉시블 조인트를 교체했습니다.(약 80만원)
가끔 하부에서 들리는 쇳소리에 대해 여쭤봤더니 바로 차를 타고 한바퀴 돌고 오시네요.
아무 소리도 안난다고 하셔서, 엑셀링하며 들려드립니다.
배기관에 쇳가루가 생긴건데 괜찮다고 하십니다. 쇳가루가 있는데 괜찮은가?! 싶었지만,
소리가 간헐적인데다 크진 않아서 출고했습니다.
리프트 하나에 정신없이 차가 들어오는 효율 우선의 정비소였습니다.
사장님 한명에 직원으로 보이는 분 한분해서 두 분이 계셨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비싸지 않고 빠른,
좋게 이야기하면 흔히 볼 수 있는 정이 있는 정비소 느낌이었어요.
대차도 받아왔는데, 대차 받아서 타다가 엔진이 퍼지면 내가 수리비를 드려야하나
고민이 되는 엄청난 엔진소리를 가진 차였습니다. 다 죽어가는 차를 연명치료하면서
대차로 쓰시는 것 같았어요. ㅎㅎㅎ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소리를 내는 차도 굴러가는데, 내차는 엄청나게 조용한 차다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더 아래에 보시면 함정이 하나 있긴 했습니다 ㅠ)
올해부터는 공식센터 무상점검 기간은 무시할 예정입니다.
예약하고, 필요하면 연차를 내고, 시간맞춰 가서 한참을 대기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점검의 방향도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요.
잘 봐주시는 곳도 있을 것이고, 교체하자는 항목들 다 교체했으면 차도 더 새차 같아졌겠지만
저는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 정비하기를 원합니다.
조금 과하더라도 항상 새차처럼 타고 싶은 분들은 공식센터가 더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시리즈 ] - 계속 믿고 갈 만한 사설 정비소 찾기
얼마 전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되고, 엑셀링시 하부에서 들리던 쇳소리도 신경쓰여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구독중인 차량정비 관련 유튜버들 중 근처에 계신 분이 있어서
예약을 했지요.
인기가 있어 항상 바쁘지 않으실까, 바빠서 대충 봐주지 않을까, 촬영이 우선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있어서 영상으로만 봤었는데, 이참에 시청료 드릴겸 한번 가보자 한거죠.
예약이 많이 밀려있어서 대기가 길다고 들었는데, 2주 정도 후에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공식센터 소음예약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괜히 설레여서 세차까지 하고 예약일에 방문했고,
대기없이 바로 정비사님과 동승하여 소음 진단을 하러 나갔습니다.
다시 정비소로 돌아와 리프트에 차량을 올리고, 어디선가 두분이 더 오셔서 같이 소음을 들어봅니다.
이런 저런 의견들을 교환하고 계신데, 사장님이 스윽 나타나서 뭐 때문인것 같냐고 종합의견을 보고
받으시네요. 사장님이 다시 한번 들어보시고는 직원들을 칭찬해 주십니다. 잘 맞췄다고.
결론은 쇳가루 같은게 아니고 배기관 떨림 때문이었습니다. 엔트리 모델에서 6만km쯤부터
잘 나타나는 증상이고 사장님 차도 올해부터 나고 있다고 하시네요.
수리비는 30만원 정도, 외부 업체에 나갔다 와야한다고 하십니다.
원하시면 바로 수리 하겠지만 당장 수리할 필요는 없고 소음이 거슬리게 커지면
그때 수리해도 된다, 성능이나 기능에 이상은 전혀 없다. 하고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십니다.
수리는 나중에 하기로 했습니다. 겨울쯤 소리가 커질 수 있으니까 잘 들어보라고 하시네요.
이후, 엔진오일 교체 및 차량 점검이 시작되고, 하부커버를 벗기니 커버가 기름에 엄청 젖어있습니다.
이정도 누유면 차를 바꿔야 하나! 하고 잠깐 설랬는데,
결론은 작년에 사설업체에서 오일필터하우징 교체할때,
하부커버를 벗기지 않고 작업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튀어있는 오일들을 다 닦아주셨고, 다음에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오일교체는 마무리.
이후 전체적인 점검을 해주셨고, 하체, 누유 모두 깨끗하며 향후 연료필터, 디퍼, 미션오일 교환 정도만
해주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주십니다.(부동액을 ph, 비중 체크 후 보충해주시는 정비소는 처음이었네요.)
정비소 내 리프트는 5대가 있고, 바닥부터 공구까지 기름때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환경, 손놀림이 급하거나 뛰어다니는 사람도 없었고
잡담을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들 차를 한대씩 잡고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녀본 정비소 중 가장 깨끗하고,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각자 리프트에 올라간 차에 집중하다가, 필요할땐 수리에 필요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사장님이 나타나서 결론을 내려주는,
마치 차량정비대학 같은 느낌이었어요.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대기실도 마찬가지였는데, 적막함이 심각할 정도라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리프트 주변을 서성였네요.
참고로, 대기실이 룸시어터로 꾸미기에 딱 좋아보였습니다.
한대 한대 정성을 들여 정비하시는게 느껴졌고, 하나를 물어보면 세개를 알려주시는 친절함까지
더해져서 혹시 몇만원 비싸더라도 계속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오일교체 비용은 서비스센터 할인가격보다 조금 더 비쌌습니다.)
하지만 제가 체감한 서비스는 센터에 비해 훨씬 긍적적이었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공식센터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깔끔한 현장에서
센터 정비사분들보다 밝은 표정으로 차분하게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신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차에 대한 애정,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어요.
[결론]
공식 센터가 끝없는 리콜에 정신없이 바쁜 것은 이해가 되고,
BMW가 수입차 중 눈에 띄게 센터 확충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은 정말 칭찬할 부분입니다만
일부 지점은 직원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직원들이 여유가 있어야 고객들의 만족도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서비스센터 이용이 불편한 고객이 늘어나고,
센터 수준의 (어쩌면 그 이상의) 신뢰를 주는 업체가 늘어나면
결국 센터도 손해 아닐까요?
애정하는 bmw가 더 잘되기를 바랍니다만, 한동안은 사설업체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설 업체들도 한번씩 둘러보세요.
+유튜버 정비소도 센터 예약보다는 쉬웠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쓰고보니 사진도 없는데 글자만 잔뜩 있네요. 죄송합니다.ㅜㅜ
PS.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직 4월달과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유로 센터는 콜센터 업체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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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한 발 먼저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3년식 528i를 워런티 연장에, BSI는 10년(...)으로 늘려 운행했습니다.
말씀대로, 센터 일정에 맞춰야 하는 경험과 가격에 비해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 6월에 BSI가 끝나는데,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교체 시기가 아슬아슬하게 벗어날 것 같아 가슴아프네요.
마지막 정비소 살짝 공유해 주시면 저 역시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