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지하주차장 공회전.
제가 전기차로 바꾸고 나서 부터 그런건지 (물론 내연기관차도 한대 있지만요) 공회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좋기는 한데, 이상하게 다른 차들 특히 디젤 차량이 지하 주차장에서 공회전 하고 정차해 있으면 그 냄새가 아주 거슬리는게 더 심해진 듯 합니다.
이게 사람마음이 간사해진건지.. 아니면 진짜 냄새가 이랬었는데, 무감각했던건지 모르겠지만요. (그렇다고 예전에 이 시큼한 냄새가 좋았던건 결코 아닙니다)
주말에 지하 주차장에 정차하고 들어가려고 차 문을 여는 순간 어디서 기름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차가 지나갔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로비 문으로 향하는데 그 앞에 디젤 차량 한대가 공회전 하고 정차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도 사람을 기다라고 있는 듯 합니다.
주민차는 아닌것 같고, 그래서 제가 로비 쪽으로 가면서 운전석쪽을 보니 열심히 스마트 폰 보고 계시더군요. (남자 여자는 구지 명시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오면 좀 비켜라도 줄라나 하고 계속 가도 여전히 맛폰 수행중십니다.
그래서 제가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데, 여전히 모른채 하시길래 좀 쌔게 두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쓰윽 쳐다보면서 창문을 내리시길래, "저기요, 여기 사람들 다니는 입구고, 지금 공회전 하시면서 배기가스가 현관 쪽으로 계속 나오고 있으니깐 차를 좀 빼주시고, 시동을 꺼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말씀드렸드니, 돌아오는 대답이 "아 누구 좀 기다리는데요, 금방 내려올꺼에요" 라고 창문을 다시 올리는겁니다.
순간 좀 화가 나더군요.
"아니 금방 나오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여기 사람들이 이렇게 다니는데, 시동은 꺼주셔야죠" 라고 했더니만,뭔가 기분이 나쁘다는 식으로 쳐다보더니만, 시동을 끄네요. (속으로 이 아파트 인심 참 드럽네..라고 하는 건지..)
도대체 이게 기분 나쁠 일인가 싶은데, 가끔 재택할때 보면 어린이집이 바로 저희동 앞에 있어서 아이들 끝나는 시간에 지상에 정차가 안되니깐 지하로 내려와서 공회전 하는 차들을 가끔 보긴했는데, 그때는 그냥 무심히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이 냄새와 차가 거슬리는지, 제가 까칠해 진건지 모르겠고..
그래서 느낀게 정말 내연기관 시동켜고 예열한답시고 공회전하고 정차하지 말고 바로 바로 빼고 나가서 서행하는게 예의인듯 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가솔린 차지만, 그렇게 공회전 하다가 나간 적이 있긴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요)
그런데 요즘 차들은 어지간하면, 공회전 하지 않고 나가도 바로 고속도로같은데서 밞지 않는 한, 큰길로 나가기 전에 예열이 다 끝난다고 하죠.
얼마전에 본 사실인데, 전기차도 겨울철에 추운데 오래 주차해 놓으면 출발할때 순간적으로 출력 제한이 걸린다네요.
이상 공회전에 대한 잡생각이였습니다.
* 그리고 가끔 정차중에도 차내에서 블루투스로 전화통화 하시는 분들 있는데, 지나가다보면 가정사를 현장 생중계로 듣는것 같더군요. 이것도 좀 신경쓰이더군요. 저 역시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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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이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디젤차 한대라도 공회전 중이면 순식간에 코가 매캐해질 정도가 됩니다. 휘발유는 그나마 좀 낫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