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블루레이 반복 시청이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천조국 컨텐츠를 보다보면 오래된 흑백영화를 반복감상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저러는게 과연 재미가 있을까 했던 의문이 이제는
살짝 낭만 같은걸로 변해서, 저도 최근 20일간 영화 몇개 골라서 반복 감상을 해봤습니다
*오즈의 마법사(1939) *무뢰한(한국영화) *올드보이(한국+미국판도1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방금 무뢰한 6회차 감상을 끝으로 항복! 더는 못해먹겠습니다ㅠ
2~3회차까진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3회차 때는 확실히 화면 구석으로 눈이 갔어요
놓쳤던 것들이 보이고 새롭게 다가오는게 있긴 했어요
그런데 4회차 부터 급격히 루즈해지더니 6회차 되니까 완전히 질려버리네요. 지금은 저 영화들에 애정이 가득했던 기억이 무색해 질 만큼 뭔가 정 떨어진 느낌?;; 너무 단기간에 반복감상을 해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현재 심정은 몇년이 지난다고 해도 저 영화들은 다시 찾아 볼 것 같지가 않습니다ㅠ
블루레이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볼수 있는 기회라고 혼자 들떠서 너무 성급했나 봐요. 앞으로는 그냥 예전처럼 몇년에 한번 문득 보고싶어질 때 책장에서 꺼내보는 걸로.... (_ _)
#오즈의 마법사는 이게 39년작 템포가 맞나 싶어요 100년은 앞서간 영화
#무뢰한 서플은 정말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재밌어요 보면서 올드데이즈가 생각날 정도
#올드보이의 고어한 장면은(가위) 무던해지긴 커녕 볼 때 마다 소름이 중첩되서 너무 괴로웠고, 미도와의 관계를 지켜보는건 회차를 거듭할수록 정신적으로 고문 받는 기분이라 중도하차 겁나 마려웠습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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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단기간에 자주보면 질릴수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