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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스즈메의 문단속> 일본 4K 블루레이 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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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25 21:27:36

 오늘 열어볼 제품은 지난 9월 20일 일본에서 발매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의 4K UHD 블루레이입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있어 무척이나 의미깊고, 중요한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도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최신작이기도 하면서 - 국내 마케팅에 소소하게 참여해 제 평생 처음으로 영화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영화 자체도 국내 역대 일본 영화 사상 최대 관객수 (551만)을 기록한 작품.

 

 물론 지금은 해당 업무가 모두 종료되었고, 이 일본판 블루레이 또한 사비를 들여 구매한 제품입니다. 본 리뷰에서 올라가는 모든 내용은 전부 제가 직접 느낀 내용들입니다.

 

 본 제품의 띠지는 과거 일본에서 동일한 스타일로 발매되었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의 4K 블루레이와 동일한 스타일의 띠지입니다. 내구성도 약하고 너무 헐거워서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동일한 스타일로 발매되었습니다.

 

 띠지를 제거한 모습. 이쪽이 훨씬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동봉 책자부터 살펴봅시다. 첫번째 동봉책자는 일본에서 극장에서 증정용으로 나눠주었었던 본편과 연계되는 외전소설 "타마키 이야기"와 "세리자와 이야기"의 합본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느 일본 애니메이션 프로모션이 그렇지만) 굿즈에 굉장한 정성을 들인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극장에서 나누어주는 굿즈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본편과 연계되는 이야기를 감독이 직접 집필해 단편소설로 제작, 나누어주는 일까지 거쳤을 정도이니 그 정성이 실감납니다.

 

 극장에서 해당 굿즈를 구하지 못했더라도, 이런 중요한 이야기는 블루레이 동봉으로 추가로 넣어주었다는 점에서 블루레이 제작에도 상당한 정성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본편 관람 후 읽어보시면 제법 좋은 이야기들입니다. 재미도 있고요.


 소설 후면.

 

 두번째 책자입니다.

 

 두번째 책자 또한 굿즈용으로 배부되었던 영화 관련 서적의 묶음입니다. 영화 기반으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한 동화책 "스즈메와 의자"가 이 책자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 내 극장에서 유료로 판매되었던 팜플렛 (가이드북), 추가 가이드북인 "신카이 마코토책 1, 2"의 내용 또한 그대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쇄 퀄리티또한 상당히 좋은 편. 사이즈도 큼지막해서 읽기에는 굿즈버전보다 되려 좋은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봉된 책자는 지난 두 작품의 4K 블루레이에도 포함되었었던 "AR 대본". 영화 전체 시나리오가 이 책 안에 대본 형식으로 전부 담겨있습니다. 전작들의 대본은 <너의 이름은.> 국내 블루레이 첫 발매 당시 렌티큘러 풀슬립 한정판과 <날씨의 아이> 4K 블루레이 한정판에도 번역되어 수록되었으니만큼, 추후 <스즈메의 문단속>의 국내 정식 발매 블루레이판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AR대본 후면 디자인.

 

 윗 문단들을 읽으시고,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국내에서는 못읽는건가?" 라고 생각하셨다면, 다행히 그건 아닙니다. 국내에도 해당 책자들은 번역되어 극장 굿즈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자들은 현재는 중고거래를 제외하면 구하실 방도가 없거니와, 국내 블루레이에 동봉되는지의 여부 또한 아직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일본판 블루레이 2번 책자에 수록되어 있었던 "스즈메와 의자"의 국내 번역본. 일본에서는 맥도날드 한정 굿즈로, 국내에서는 극장 한정 굿즈로 발매되었습니다.

 

 이건 개별발매판이 하드커버라서 조금 더 읽기 편한 감이 있는데, 한번에 묶었으면 하는 마음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권 한권 꺼내기는 상당히 귀찮습니다.

 

 2번째 책자에 수록되었었던 "신카이 마코토 책 1, 2"의 국내 번역판. 이 제품도 상단의 모든 국내 책자와 동일하게 극장 한정 굿즈로만 발매되었습니다.

 

 이런 굿즈용 책자들중 유일하게 완역되지 않은 녀석은 이 일본판 극장 팜플렛입니다.

 

 물론 국내에도 판매되기는 했었습니다만(CGV 한정 열쇠목걸이 번들 굿즈 판매), 일본 직수입으로 번역되지 않은 서적이 들어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위 책자도 해당 굿즈 구입을 통해 제 손에 들어왔던것으로 기억나고요.

 

 책자 후면. 현재 <스즈메의 문단속>의 국내 블루레이 출시에 관해서는 저도 아는 정보가 없습니다만, AR 대본이 빠지더라도 영화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 1번 책자와 2번 책자만큼은 완역되어 국내 블루레이에도 동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온사방팔방 굿즈로 흩어져 전부 모으기 힘들고, 무엇보다 현재는 구할 방법이 없다는 측면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디스크들을 보도록 합시다. 본작의 일본 발매반 디스크는 총 5장입니다.

 

Disc 1: 4K UHD 블루레이 (본편)

Disc 2: 블루레이 (본편)

Disc 3: 부가영상 디스크 Part 1

Disc 4: 부가영상 디스크 Part 2

Disc 5: 부가영상 디스크 Part 3

 

디스크 장수가 걸핏 엄청나게 많아 보입니다만, 이 디스크 수록 장 수는 전작 <너의 이름은.> 및 <날씨의 아이> 4K 블루레이 일본 발매판에서도 동일했습니다. 또한 1만엔이 훌쩍 넘는 가격표를 생각하면 이정도의 정성은 들여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4000엔대에 발매된 블루레이 일반판은 블루레이 본편 (Disc 2)만 한장 달랑 수록하고 있습니다. 보시기에 따라 이쪽이 더 양심이 없다고 판단하실 수도.)

 

국내 정식발매판 블루레이에서는 일본판의 모든 부가영상이 들어가기는 대단히 어렵고 - 중요한 몇몇개만 일본쪽 허가를 받아 출시하리라 예상됩니다. 

 

 디스크는 총 5장이지만 디지팩은 3단입니다. 마지막 3번째 단에 이렇게 디스크가 겹쳐 수록된 방식. 전작 <날씨의 아이>의 4K 블루레이 디지팩또한 동일한 디자인이었습니다.

 

 5장의 디스크의 디스크 이미지들. 디스크 이미지는 정말 예쁩니다.

 

 디스크를 제거하면 하단에 캐릭터들의 짧은 스케치가 그려져있는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작들부터 이어져오던 디자인 방식.

 

첫 컷부터

스즈메의 "다녀오겠습니다" (行ってきます / 잇테키마스)

소타의 "고마워" (ありがとう / 아리가토)

스즈메의 "어서와요" (おかえり / 오카에리)


 디지팩 전체 디자인. 언제나 그랬듯이 독점 아트웍이며, 작품의 엔딩씬.

 

 전단지도 2종, 스티커도 한 개 들어있습니다. 

 

 각 종이 후면.

 

 전작들의 디지팩과 함께 펼친 모습입니다. 길쭉한 <너의 이름은.> 디지팩의 디자인이 여전히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작품의 4K 디스크부터 찬찬히 열어보도록 합시다.

 


 4K 디스크는 일본어 음성만을 DTS-HDMA 5.1 및 2.0 스테레오 두가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으며, 자막은 청각장애인용 일본어 / 영어 / 중국어 간체자 3종이 끝입니다. 한국어 자막은 없습니다.

 

이 사항은 추후 국내에 발매될 블루레이를 기다려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한국어 자막과 더불어 높은 퀄리티의 한국어 더빙 트랙이 함께 수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레이어 - LG UBK90, 디스플레이 - LG OLED 55CX. 휴대폰 카메라(Z Fold 5)를 통해 촬영 후 크롭. 휴대폰 카메라 특성상 색이 다소 과다 출력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작품 수록 퀄리티를 논하기에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우선, 본작의 스펙을 간단히 살펴봅시다.

 

업스케일 4K / HDR10 / DTS-HDMA 5.1 (일본어) / 화면비 2.39:1 (시네마스코프) 고정

 

 일단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니만큼 2K 마스터로 제작이 이루어졌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4K로 나오는것은 전부 업스케일링을 거친 것. HDR 스펙이 HDR10인 점이나, 음성 스펙이 DTS-HDMA 5.1인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최초로 돌비 시네마 포맷을 적용한 작품이란걸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점인데, 그 돌비 시네마 포맷에 사용했던 돌비 비전 / 돌비 애트모스를 어떻게 따올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아있네요.

 


 2.39:1 시네마스코프 화면비 또한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근래 해당 화면비를 사용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용과 주근깨 공주>등을 포함해 다소 늘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상당히 보기 드문 화면비인것은 사실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극장에서의 체험을 극대화 하기 위해" 기용한 것이라고.

 


 우선, 본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HDR10입니다. HDR 포인트를 강하게 먹이기 위해 일부 광원이 세게 비추어지는 씬들을 재작업한것으로 보이는데, 상단 이미지처럼 그것이 약간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너의 이름은.> 4K 당시의 핀포인트 HDR10과 비슷한 처사이지만, 조금 더 강하게 적용된 것이 눈에 띕니다. 다만, 광원이 기존의 영화 내용에 해를 끼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좀 눈에 띄는 수준.

 


 또한, 전반적으로 샤프닝을 포함해 4K 업스케일링 과정에서 작품의 선명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많이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동봉 BD와 비교했을때도 화질의 선명도가 확연히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다행인 점은 동일한 작업을 거쳤던 <날씨의 아이>의 4K 블루레이와 비교했을때, 심한 샤프닝에 의해 발생하는 헤일로 현상 (윤곽선 현상)이나 과도한 대비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선명도가 올라가는 동시에, 작품의 본래 톤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밝기 또한 상당히 높습니다. <너의 이름은.> 4K 블루레이 발매 당시에 작품의 밝기가 너무 낮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다소 일었었는데, 그것을 많이 보강한 모양세. HDR 자체의 난이도 또한 상당히 낮아보여, 적절한 수준의 HDR 출력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장면들이 HDR 광원이 크게 빛을 발하는 구간입니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톤에는 큰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색감 및 밝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훌륭한 업스케일, 적절한 HDR - 이 작품의 4K 블루레이를 수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루레이 대비 차이점이 확실하면서도, 기존 작품들의 4K에서 비판받았던 요소들은 잘 제거하였습니다.

 


 음질또한 상당히 무난한 편.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들은 DTS-HDMA 5.1 트랙보단 돌비 시네마에서 들었던 애트모스 사운드가 훨씬 낫게 들렸던것 같긴 합니다만, 적당한 수준의 리어 스피커 사용감이라던지 액션씬에서의 우퍼 사용은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특히, 본작의 첫 오프닝씬 (제목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작품을 감상하실때의 볼륨을 맞추기에 아주 좋은 레퍼런스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일상씬과 액션씬을 적절히 잘 배합해 - 셋팅을 맞추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작품의 HDR이 다소 밝은 씬에서 눈에 많이 띄어 암부를 다소 걱정했었는데, 어두운 구간에서도 충분히 작품의 톤을 살려줍니다.

 


 돌비 비전과 같은 어댑티브 HDR이 아닌지라 고정밝기로 비추어준다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만, 암실과 같은 적합한 환경에서 어두운 구간을 잘 표현해낸다는것 또한 본작의 HDR이 얼마나 잘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업스케일에 대한 상찬도 많이 했는데, 전작 <날씨의 아이>에서 이러한 구간이 특히 업스케일의 부작용을 심하게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업스케일은 정말 잘 된 수준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선명도는 저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구간이라면 CG가 잔뜩 동원되는 씬입니다. 전작 <날씨의 아이>의 불꽃놀이 씬도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의 도쿄 미미즈 씬도 그렇고. CG로 씬 전체를 감싸는 장면은 유난히 해상력이 낮았는데, 4K판 디스크에서도 동일한 현상은 반복됩니다. 이러한 특정 장면의 유난히 심한 편차는 이후 작품들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잘 만든 디스크입니다. 업스케일의 한계라던지, 음성 및 HDR 출력의 아쉬움이라던지 하는 요소들로 인해 레퍼런스 디스크라고 칭할 수준은 아니지만, 4K 구입을 후회하게 만드는 그런 디스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동봉된 블루레이 본편은 어떨까요?

 


 이쪽은 4K에 비해 두가지 트랙이 더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를 위한 "일본어 오디오 디스크립션 DTS 스테레오" 트랙과 "오디오 코멘터리". 두 트랙 모두 자막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오디오 코멘터리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와 조감독 미키 요코씨가 함께 진행합니다.

 


 우선, 블루레이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별다른 보정을 거치지 않은 2K 마스터를 날것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작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들어간 HDR 및 업스케일링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분이라면, 어차피 음성 스펙도 동일하니 이쪽을 더 선호하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작품 자체는 선명도가 많이 감소되어 4K보다 훨씬 흐릿한 (부드러운) 영상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게 본래 의도된 2K 마스터의 모습이란 걸 생각하면 반대로 4K가 과도하게 날카로운 영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실 여지도 충분합니다.



 동봉 BD에 대해서는 이정도의 말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절대적인 스펙은 뒤떨어지나 원본을 가장 잘 보존한 디스크, 4K의 개선 사항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쪽을 더 선호하실수도."

 


 아울러, 본편 디스크에 수록된 부가영상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극장 티저

 * 극장 티저 2

 * 극장 트레일러 1

 * 극장 트레일러 2

 * 감독 필모그래피

 


 이중 가장 핵심이 될 요소는 단언컨데 "감독 필모그래피" (약 15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감독의 모든 작품의 소개글과 예고편을 연속해서 틀어줍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팬이라면 15분정도 넋을 놓고 볼 수 있는 영상이며, 감독님의 작품이 블루레이로 출시될때마다 꾸준히 들어갔던 영상이니 매편마다 업데이트되는것을 보는것도 잔재미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날씨의 아이>의 소개글도 인상적이고 - 

 


 본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필모그래피에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부가영상 디스크 1번으로 가보도록 합시다. 1번 부가영상 디스크에 수록된 부가영상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하라 나노카 / 마츠무라 호쿠토 비주얼 코멘터리 (약 2시간 3분)

 * 비디오 스토리보드 (약 2시간)

 * "다녀왔어" 미사용 엔딩 (약 1분)

 * 프로모션용 영상

 


 1번 부가영상 디스크의 중요한 부가영상중 하나인 이것은 "이와토 스즈메" 역 성우인 하라 나노카씨와 "무나카타 소타"역 성우인 마츠무라 호쿠토씨가 등장하는 "비주얼 코멘터리"입니다. 단순히 음성만 나오는게 아니라, 둘이 실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 통째로 영화 본편과 함께 띄워집니다.

 


 이런 부가영상이 제작된다는것 만으로도 일본의 아이돌에 가깝게 성우를 대하는 성우문화를 알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코멘터리 내용 또한 작품에 대한 심도깊은 해석보다는 성우 둘이 방송프로그램처럼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보는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성우 두 분의 팬이시라면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이쪽보단 본편 디스크에 수록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 및 미키 요코 조감독의 코멘터리가 더 나으실 듯 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부가영상 중 하나인 "비디오 스토리보드". 영화 스토리보드 전체를 하나의 영화로 만든 영상으로, 마찬가지로 본편 전체가 진행됩니다.

 

 성우가 뽑히기 전이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1인 다역을 하면서 직접 대사를 읽는것을 듣는것도 흥미진진하며, 스토리보드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해가 들어가는 좋은 영상입니다.

 

 1번 부가영상 디스크의 "프로모션용 영상" 섹션에는 TV 트레일러, 스마트폰용 웹 광고, 콜라보레이션 CM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쪽은 작품 홍보에 대한 아카이브에 더 치중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2번 부가영상 디스크로 넘어갑시다.

 

 이쪽에도 도합 수 시간 분량의 무지막지한 분량의 부가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쪽은 작품의 제작에 관련된 부가영상이 대부분.

 

 이러한 상세한 작품의 제작에 관한 메이킹 다큐멘터리도 들어있고...

 

 각 파트를 담당한 업계인들의 깊은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부가영상들입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 관심이 있으시고, 일본어를 하실 줄 아는 분들이시라면 한번 깊게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감독의 작품의 주제와 스포일러적인 부분까지 가감없이 담아내는 영상들입니다. 작품의 해석에 관한 이야기들도 세심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3번째 부가영상 디스크로 들어가도록 합시다.

 

 3번 디스크는 주로 작품 홍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월드 투어 미팅을 비롯한 베를린 영화제 이야기, 일본 개봉 전후의 무대인사등이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서울에서 진행된 월드 미팅 행사도 포함되어 있어서 - 한국어도 한번씩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 이외의 사항들은 대부분 일본 개봉 전후 진행되었던 홍보 영상들입니다.


 사실, 이쯤되면 작품의 블루레이를 아카이브로써 얼마나 열심히 제작되었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여전히 물리매체가 활발하게 제작되는 국가답게,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 디스크를 제작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분량도 압도적이고, 내용도 매우 충실합니다. 여기 수록된 영상만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의 모든 것을 소장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감독님의 큰 팬인 만큼, 감독님의 작품은 나올때마다 꾸준히 챙겨서 보고 있습니다. 블루레이도 전부 소장중이며, 각 작품에 대한 리뷰는 제 리뷰 목록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장중인 감독님의 모든 작품들. 일본판 4K 디스크들과 국내에 출시된 감독님의 모든 작품들입니다.

 

 

 

 

 

 + <스즈메의 문단속>. 본 리뷰 서두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저에게 이 작품은 정말 소중하고 의미깊은 작품입니다. 

 

2019년 저는 <날씨의 아이>를 극장에서 보고 알수없는 엄청난 충격을 받아 한동안 그 영화에 빠지다시피 하며 살았고, 그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지금의 영화를 꿈꾸는 삶을 사는 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것의 결실이 감독님의 바로 다음 작품인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나타났고, 저는 이 작품의 국내 마케팅에 참여하며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또한, 작품마저 또다시 한번 제 심장을 흔들리게 할 만한 명작이었으니, 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글로써 다 표현하기 어렵겠지요.

 

지금은 관련된 일을 더 이상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 일을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도 <스즈메의 문단속>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중 하나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사랑하고,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 23년 2월 2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에서 진행한 언론배급시사회.

 

  ↑ 직접 제안하여 주최되었던 23년 2월 24일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진행한 일반인 대상 최초 시사회.

 

 ↑ 업무를 통해 받을 수 있었던 감독님의 친필싸인. 이름도 직접 적어주셨었습니다.

 

↑ 23년 3월 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측 흐릿한 인물이 저입니다.

님의 서명
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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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9-25 20:44:45

자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ㅎㅎ

국내 정발도 빠른 시일내에 소식 들리길 기대해봅니다 

WR
2023-09-26 01:45:54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은 현지 발매 6개월 후에나 해외 출시를 논할수 있기에, 아무리 빨라도 24년 3월 이후는 되어야 소식이 들릴것으로 보입니다.

2023-09-25 20:54:52

무대인사 두번에 블루레이를 모두 챙겨갔지만.. 모두 실패한 저로서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ㅠ

WR
1
2023-09-26 01:46:56

언젠가 받으실 날이 꼭 오실 겁니다.

2023-09-25 21:42:17

정성들인 리뷰 잘봤습니다 ^^ 관계자셨군요

WR
2023-09-26 01:47:09

예, 관계자 ″였″습니다.

2023-09-25 22:27:10

글 잘봤습니다

작품도 좋고 4K도 잘 나왔다니
국내 출시도 기대가 되네요

어서 출시소식이 들렸으면 하는

WR
2023-09-26 01:47:50

작품 자체도 일본의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를 잘 조명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국내 출시는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09-26 01:27:36

정말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3-09-26 04:38:21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이런 작품을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2023-09-26 07:53:14

정성스런 개봉기 및 리뷰 잘 봤습니다. 아마존 재팬에서 예약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국내판이 나올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개봉기 보고나니 또 사고싶어지는 -_-;;;;

WR
2023-09-26 10:35:42

정발로 4K가 나올테니 조금만 참아보시길 ㅎㅎ

2023-09-26 08:17:07

정발도 기존판 깔맞춤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발도

WR
Updated at 2023-09-26 12:34:32

예쁘게 나오는것도 좋지만, 하자 없이 깔끔히 분량에 충실하게 나오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작들이 모두 리콜사태를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요.

Updated at 2023-09-26 18:25:46

저도 감독님 오랜 팬인데 반갑네요. 10월 발매인줄 알았는데 오늘 배송 문자받고 띠용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부작중 완성도는 제일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3년후가 기대됩니다.(아직도 더 발전 할 수 있는 감독이죠) 일판은 부가디스크 때문에 구매하는데 이번에도 잘나왔네요. 국내판도 문제 없이 잘나왔으면 좋겠습니다.(되도 않는 버전팔이좀 하지말구요.)

WR
2023-09-26 18:33:45

정발이 원만하게 잘 출시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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