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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이번 타르 자막에 대해서 안타까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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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5-31 18:19:34 (223.*.*.251)

이번에 타르 자막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씀들이 많습니다.

 

하... 이게 자막이 기존에 비해 진짜 작기는 작더군요.

물론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있을수 있는데, 확연히 작긴 합니다.

 

다른 회원님들께서도 지적하셨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자막이 작다보니 그거 뚫어지게 쳐다보고 신경쓰느라고 눈이 상당히 피곤합니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시력검사하는 느낌? 두번보기 쉽지 않죠.

 

두번째로, 일단 그 글자를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피곤하다보니, 자막 내용을 바로바로 영상과 더불어 인식하지를 못합니다. 영상과 자막이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해져요.  그러다보니 영상에도 집중을 못합니다. 영상적으로 영화가 바로바로 습득되고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세 번째로, 이게 무슨 대사 없는 애니도 아니고, 이 영화는 그 내용 파악상 자막과 대사가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되는데,  번역을 제대로 했나 둘째치고 내용파악에 지장이 커집니다.

 

이 상태에서 뭔가 의아해서 해리슨의 공지를 기다렸는데, 내용이 좀 그렇습니다.

 

.........타 해외지역 대비 극장 개봉이 빨리 진행된 북미/캐나다 판본의 블루레이/4K UHD 디스크(한국어자막 미지원)의 지원 언어는 기존의 자막 사이즈가 적용되었으나 그 이후 제작된 인터내셔널 판본 디스크에 이러한 제작자의 결정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앞으로 출시될 다른 유니버설 작품의 경우 기존과 같은 일반적인 폰트 사이즈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제작상의 오류/불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타르> 블루레이 디스크의 리콜/재생산은 진행되지 않음을 알려드리며,,,,,,,

 

 

그니까 정리하자면, 기존의 북미 캐나다 판본은 자막 상태 크고 좋다는 거에요.

 

한데, 인터내셔널 판본 디스크에는 '제작자의 결정' 에 따라 일부러 자막 작게 했다는 겁니다. 즉 고의죠. 

 

그러니까, 제작사의 '과실'로 자막사이즈가 작아진거면 우리 실수 맞으니까 리콜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타르 자막건은 제작사가 '고의' 로 그런 것이니 실수가 아니고 리콜 못한다는 거잖아요.

 

 

근데 여기에서 3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제품의 하자 관련 판단은 제작사가 하는가, 실제 물건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하는가?

 

보통 소비자가 이의제기를 하면 판매자가 판단권을 가지고 하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그걸 모르지는 않죠. 한데, 이게 무적의 치트키는 아니죠. 

 

판매자가 자기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실제 물건을 쓰는 소비자들이 이게 진짜 불편하고 문제라고 생각되면 그건 하자가 맞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다하다 안되면 소송도 가죠. 법원보고 이거 하자인지 아닌지 판단해보라고요.

 

이것과는 별개로, 법에서 보통 어떤 문제가 생기면 손해배상이나 조치를 할 때 고의나 과실을 따지는데, 과실은 때에 따라 경과실이면 그냥 문제삼지 않고 빠져나올수 있고, 지나가는 때가 많지만, 고의는 무조건 문제에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제작사가 고의로 했다=문제가 없다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때에 따라서 과실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2. 1번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혹은 설득하기 위해서는, 고의의 사유가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서, '너 왜 그랬냐?' 라는 말입니다. 

 

자막을 작게 한 것이, 고의로 그렇게 한 것=과실은 아닌 것 은 알겠는데, 그러면 고의로 한 그 행위가 정당성을 가져야 하겠지요. 소비자들은 글씨 크기가 작아서 힘들다고 난리인데, 그렇다면 북미판은 자막사이즈가 그대로이지만, 왜 한국을 비롯한 인터내셔널 판본에는 자막 사이즈를 작게 해서 넣으라는 고의의 판단을 왜 하게 됐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 사유를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영화감상에 있어서 '그 사유' 가 납득만 된다면, 다소 눈이 피곤해도 어느정도 참고 쓸 수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도저히 안되는 분들은 사유는 사유고 나는 너무 힘들어서 반품한다고 할 수 있고요.

 

제작자가 고의로 자막을 작게 한 납득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맞지 않는 설명을 할 경우, 자칫 북미 캐나다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에 대한 지역차별논란이 일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긴 하지만요.

 

또한, 이것도 설마 그럴까 싶긴 한데, 만약에 제작사에서 실수로 인터내셔널 판에 자막을 작게 넣었지만, 이 엄청난 리콜비용과 재생산비용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 일부러 그런거야 제작자의 판단이야' 라고 거짓말을 한 경우라면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스스로 벌렸다고 봐야겠죠.

 

-> 이런 생각이 들 만도 한게, 이번 타르 작품에서 '제작자의 결정'으로 이번에 자막을 작게 넣었다면, 또 왜 앞으로는 자막 크기 똑같이 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앞으로도 그때마다 자막 사이즈 다르게 넣어야지요. 본인들이 고의로 제작자 결정으로 자막 크기 다르게 넣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면 앞으로도 그 소신을 유지하셔야지 갑자기 왜 한발 빼냐는 겁니다. 이러면 더 궁금하잖아요. 왜 유일하게 '타르'만 자막 작게 넣을 수 밖에 없었냐?...이것까지만 상세히 설명했어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들잖아요. 사실은 실수였는데 그걸 고의로 포장하다보니 본인들도 논리가 꼬인건 아닌건지?

 

그리고 여기서 제작자는 누구를 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타르의 감독? 아니면 유니버셜 측? 만약 타르의 감독이나 그에 준한 사람이 이 타르 작품의 인터내셔널판에는 자막을 작게 넣어달라고 주문했다면, 유니버셜측이 앞으로 만드는 타이틀의 자막 크기가 예전과 같이 유지된다는 점은 이해가 갑니다. 그 작품의  감독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고 그 작품에 국한된것이니까요. 왜 인터내셔널판에만 작게 넣었는지는 감독이나 그에 준한 인물에게 들어서 유니버셜측이 사람들에게 공지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그 제작자의 영역이 유니버셜 자체라면 이건 이야기가 이상해지는거죠. 왜 이 작품만 작게 하고 뒤에 것들은 크게 한다고 할까요? 

 

3. 해리슨 측은 왜 이것을 사전고지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제작사가 아닌 유통사 해리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쎄요, 직원이 몇분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이런 문제 발생할 때 마다 기초적인 검수를 안하시는건가? 라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오류는 항상 소비자가 발견하고 뒤늦게 통보하고 리콜가고.... 믿고 사고싶은 소비자 입장도 이해를 해 줘야죠.

 

사실 이걸 미리 공지만 해 줬어도, 자막 너무 작은건 회피하고 싶은 구매자분들은 애초에 구매를 안 했을 것이고, 반품할때의 반품택배비만큼은 비용 절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근데 안했어요. 물론 유통하는 모든 타이틀을 다 검수하기는 힘들다고 치더라도, 한정판으로 나오는 타이틀만이라도 할 수는 없었을까요?

 

유통사가 무슨 힘이 있어서 거대 제작사의 결정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건 알죠. 개인적으로 수입유통사 중에 해리슨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요. 다만 제작사하고 싸워달라는 말이 아니고, 이렇게폰트가 작아서 생기는 문제가 흔한 문제는 아닌만큼, 검수 당시에 미리 공지를 해 줘서 사람들에게 인지를 시켰으면 소비자는 '그래도 사고싶으면 사고' '아닌 분은 미리 구매를 포기' 했을 것이고 수많은 비용이 절약되었을 것입니다.  

 

이건 3가지 경우중에 하나일 겁니다. 

 

해리슨 측이

 

1) 검수를 아예 안했다.

2) 검수했는데 대충해서 발견을 못했다.

3) 검수해서 발견했는데 이런 정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쪽에서든 반가운 선택지는 아닙니다.

 

 

저는 지금 제가 적어둔 몇몇 사안들에 대해서

 

제작사든 유통사든 간에 추가적인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명만 좀 자세하게 해주면 돼요. 그 설명 납득 못하는 분들에게는 반품절차 도와주시면 되고요.

 

 

현실적으로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넘어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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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특히나 하기 힘들고 빡빡한 상태의 블루레이 컬렉터 및 영화 애호가로서

 

이번 건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명만 좀 더 자세했어도 클레임 더 커질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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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3-05-31 17:55:56 (61.*.*.45)

제작자의 의도니까 타르만 작게 넣은거죠. 논리가 왜 반대로 가는지 모르겠네요?

일반적으로 자막 크기까지 지정하는 건 굉장히 특이 케이스입니다. 대부분의 감독은 따로 자막 크기에 대해 지정하지 않고, 여태 각 제작사별로 일정한 크기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해리슨 측은 이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이며, 앞으로도 이렇게 발매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구요

2023-05-31 19:58:58 (106.*.*.238)

그러니까 그 의도가 무엇인지도 묻는 것이죠

1
2023-05-31 17:56:41

제작자가 블루레이 구매자들 엿맥이려는 의도 말씀하시는거죠?

1
2023-05-31 17:57:10 (61.*.*.45)

그리고 검수 당시 미리 알려줬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통상적으로 유통사를 통해서 알판이 수입되는 작품들은 발매 며칠전에나 재고가 입고됩니다

2023-05-31 17:58:43

유통사 사정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현직자이신가요

1
2023-05-31 18:19:58 (223.*.*.150)

이미 발매일정 관련해선 다수의 제작사에서 연기공지 등을 통해 세부일정에 대해 밝힌 바 있습니다.

2023-05-31 18:23:19

이번에 타르 블루레이 구매 안하셨죠? 구매하시고 개봉해서 자막 크기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감상까지 하셨나요?

1
2023-05-31 18:31:05 (223.*.*.150)

발매일정 얘기 하다가 갑자기 뜬구름 잡는 얘기는 왜 하시나요?
타르 자막이 작고크고와 블루레이 발매 일정은 전혀 별개의 사안입니다
타르 자막이 작아서 발매 일정이 촉박하게 이뤄진 것이 아닌데요

2023-05-31 18:34:52

구매자 입장에선 컴플레인 넣을만한 사안입니다 구매 안하셨으면 굳이 참견 안하셨으면 합니다

2
2023-05-31 19:02:09 (223.*.*.150)

어차피 억지부리는 거 말고 하는 게 없으신데 더 보태드릴 말도 없습니다

2023-05-31 19:04:59

억지는 제작사가 부리고 있는거죠 뭔가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장애가 있으신듯

1
2023-05-31 19:12:45 (223.*.*.150)

글쎄요. 언제부터 내눈에 잘 안보인다가 남의 논리가 억지라는 근거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작사에서도 작은게 의중이라고 했지 작아도 잘보인다거나, 그것이 관람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솔직히 일부러 저렇게 만들었다는 것보다 아무도 자막이 작은걸 몰라서 저렇게 발매되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없습니다.

2023-05-31 19:14:46

내눈에 잘 안보인다 X 불특정 다수의 눈에 잘 안보이고 감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O 저는 장애 있는분하고 말 더 섞기 싫구요 타르 블루레이 많이 구매하셔서 선물용으로 지인들과 돈독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6
2023-05-31 18:00:38 (211.*.*.111)

네 그 발매 며칠전에 알려주면 될일을 안해줘서 일을 키운겁니다

2023-05-31 17:59:16

제작자 이름 좀 알고 싶네요. 

2023-05-31 18:15:51

노트북에서 볼때 전체화면으로 봐도 짜증나지만 초집중하면 겨우 읽을수준은 됩니다만、화면 조정해서 다른 업무 하면서 보려면 자막때문에 화나서 못 볼 정도 입니다

1
2023-05-31 18:42:16

일단 국내 출시사에서 검수는 직접 만드는 로컬판 말고는 거의 안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를 보면요.

그리고 일부러 글자를 작게 만들었다는 건 말도 안되는 핑계죠. 알아보기도 힘들게 작게 만들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리콜 후 새로 만들려니 감당이 안 돼서 그냥 박모 번역가처럼 핑계대는 겁니다.

2023-05-31 18:54:04

저는 해당 타이틀을 구입하지 않아 모르겠는데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영어 외 국가 언어 자막들이 전부 크기가 작은가요?

2023-05-31 19:02:28 (223.*.*.150)

네 전부 작습니다

2023-05-31 19:23:38

그럼 다른 나라 콜렉터들이 불만을 제기해서 유니버설이 리콜디스크를 찍어야겠네요. 해리슨은 사전검수 후 예판 때 고지를 못한게 잘못이지 인터내셔널판 디스크에 외국어 글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작게 찍힌 건 팩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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